얼마 전에 우연찮게 게시물 보다가 180mm크랭크 찾으시는 분들 계시길래, 혹 도움이
될까 해서 사용기 한 번 적어 볼까 합니다.
사용기간은 2년 정도 되는듯 하네요.
처음에 자전거 시작할 때 xt 170mm로 시작했다가 xt 175mm로...다시 xt 180mm
로 넘어 왔습니다.
170mm에서 175mm로 넘어 올 때는 세상이 달라보여질 정도로 정말 자전거가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면에서도 뒤지지가 않았거든요. 그런데 175->180넘어 올 때는
이런 저런 다양한 측면에서 장,단점이 드러나더군요.
일단 제 스펙은...제 신장은 187정도 되고 다리는 좀 긴 편인것 같습니다. 신발도 310mm로 많이 긴 편이지요. 왠만한 옷 XXL 하의 사도 길이가 다 짧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발목이 살짝 드러난채 이 추운 날 라이딩하고 다닙니다. ㅡ.ㅡ;;; 즉...170에서 175 넘어올
때 그 기분을 경험해보면 180까지도 은근 욕심이 나는 스펙이라는거지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2년 젼 쯤에...
최근에 도로 타는 날이 많아져서 얼마 전에 중고 장터에다가 팔려고 하다가 다시 맘 접었습니다. 한 번 팔면 다시 구하기 힘들 뿐더러, 유니크~(?)한 맛이 있으니 왠지 같은 XT라도 같지가 않고 달라 보이는 그 특별함 때문에 말이죠. 사실 이건 부수적인 사안이고, 실제 라이딩이에서 드러나는 차이도 많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도로에서는 175mm무조건 승입니다.(경험상)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으나, 일단 도로에서 탈 때는 안장이 높고 rpm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는게 확.실.히 잘 나가고 체력적인 부담이 없음을 느낍니다. 써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크랭크 길이가 변하는 만큼 안장 높이도 따라 변하게 됩니다. 또 지오메트리 차이에 따라서 안장도 앞, 뒤로 약간 옮겨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180mm로 바꾸면서 안장이 낮아지고 앞으로 옮겨가게 되더군요.
예전에 하루 평균 40km정도 달릴 때 보면 최고속도도 그렇고 평속도 그렇고 체력적인 면에서도 175mm가 나았습니다.
이 놈을 또 팔려고 했다가 못 판 이유가...산을 더 많이 타기 시작하면서 부터 입니다.
솔직히 업힐에서 175mm가 낫다 180mm가 낫다. 이거 판단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175mm가 발을 많이 안 끌어올려도 되기 때문에 클릿 쓸 때 끌어올릴 때 힘이 더 잘
들어가는데 또 내려 찍을 때는 180mm가 압승이거든요. 허나 180mm 쓰면 안그래도
크랭크 길어져서 안장 낮아지는데 5mm더 끌어올려야 하니, 다리의 운동량이 너무
크지고 소모가 심한 느낌이 옵니다. 그래서 175mm로 종종 바꿔서 산타기도 하지요.
175mm를 쓰다보면 또 아쉬운게...끌어올릴 땐 좋은데 내려찍을 때 부터 크랭크를 끌어올리기 전까지 부분에서(다리 운동 방향이 변하는 순간 전까지) 완전 힘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180mm 한 시 방향에서 대략 7~8시 까지 휑~~저으면 시원하고 토크가 확 뻗치는 기분이 드는데 175mm는 힘이 균일하게 드는 느낌은 들어도 영~ 차고 올라가는 맛이 없고 밍밍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크랭크 길이가 1시방향에서 길어지고
다른 각에서 짧아지는 뭐 그런 크랭크 제품이 탄생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그래서 업힐에서는 뭐가 낫다 말은 못하겠지만 시합 같은거 안나가고 무게 안따지고 여유롭게 업힐 하는거 좋아하는 저로선 180mm가 많이 편합니다. 그리고 속도 면에서도 같은 조건하에서 희안하게 더 빨리 올라가지더군요.
180mm의 한계...
주로 타는 곳이 산이니까 당연히 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돌도 많고 굴곡도 많습니다.
제 자전거는 하드테일에 앞 120mm 마니또 블랙인데도 불구하고, 180mm를 달고 산타면 지면과 접촉하는 빈도 수가 무척 많습니다. 175mm를 탈 때랑 180mm를 탈 때랑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겨우 5mm차이인데도 불구하고, 175mm탈 때는 산에서 별로
땅이나 돌을 찍고 올라가는 경우 없지만 180mm는 항상 그거 염두하면서 타야 합니다.
순간 당혹스럽거나 위험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얘기 입니다.
그래서 크랭크 끝 부분과 페달 부분에 상처가 훨씬 많이 생깁니다.
예전에 여기다가 두껍기로 유명한 kore 플랫폼 페달 달았을 때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크랭크가 휠셋인줄 알았다는...그래서 페달로 땅을 찍고 올라가는게 예삿일이었습니다.
다운힐 자전거에 유독 짧은 크랭크를 쓰는 이유의 한가지도 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험한 다운힐에서는 페달을 돌리지 않는 이상 오히려 좋은 점도 있습니다.
페달 양 길이가 길어서 중심잡기에 더 편하고 또 중심 이동도 더 쉽습니다. 앞,뒤 왔다리
갔다리...게다가 안장 자체가 쪼금이라도 낮아질 수 밖에 없으니, 다운힐에서 이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겠지요. 아무래도 무게 중심 자체가 낮아지니...
결론적으로...
이 부분은 한 번 갈등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몸에 지오메트리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없고, 사람 마음도 맨날 변하고 욕심도 많아서 이것저것 장점을 다 소유하고 싶으나 그게 안되니...
현재 자전거 안장을 제일 앞으로 옮겨서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무릎 위에서 골반까지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그런지 다리가 휘어서 그런지안장 싯포스트를 뽑을 만큼 뽑으면 무릎이 제 위치에 좀 모자라게 뒤에 위치하네요.
안장 5mm만 더 땡기면 다 해결될 일이고 180mm바로 쓸텐데, 단지 그 이유로 오랫동안 갈등을 해왔습니다. 175냐 180이냐...
180mm는 구하기 힘드실지 모르겠으나, 이베이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으실 듯 하고
기타 몇 군데 해외 메일오더 이용하셔도 어렵지 않게 구입 가능하십니다.
다만 돈은 훨씬 많이 들겠지요. 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용해볼 이유가 있냐? 하시면..
전 그닥 반가지는 않겠습니다. 저한테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해서^^;;;
저는 06년도에 07년도 XT 180mm를 일반 XT크랭크와 동일한 가격에 한국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별로 돈에 있어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지만,
현재로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환율도 그렇고...XT가격 폭발적으로 올랐구요. 저는 어쩌면 운이 좋아 180mm를 반길 타입일지 모르겠으나, 장거리 산, 도로 타시는 분들께는 확실히 약점이 될 수 있을 듯 하고 그냥 한 번 호기심에 구입해서 사용해보기에는 감수해야 할게 너무 클듯 싶습니다. 신장이 크다고 무조건 180mm에 맞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프리라이딩이나 BMX용도로 180mm크랭크 매물들이 훨씬 많이 올라오는거 보면(이베이등...) XC에 상대적으로 비효유적일 수도 있고, 또 실제로 키 큰 외국 선수들 많지만 180mm크랭크 쓰는 선수는 거의 못 본거 같네요. 모르면 그냥 잘 타는 사람 따라가는게 맘이 편하니...^^;;
허접한 사용기였습니다만...180mm를 고려하시는 대한민국 1%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될까 해서 사용기 한 번 적어 볼까 합니다.
사용기간은 2년 정도 되는듯 하네요.
처음에 자전거 시작할 때 xt 170mm로 시작했다가 xt 175mm로...다시 xt 180mm
로 넘어 왔습니다.
170mm에서 175mm로 넘어 올 때는 세상이 달라보여질 정도로 정말 자전거가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느 면에서도 뒤지지가 않았거든요. 그런데 175->180넘어 올 때는
이런 저런 다양한 측면에서 장,단점이 드러나더군요.
일단 제 스펙은...제 신장은 187정도 되고 다리는 좀 긴 편인것 같습니다. 신발도 310mm로 많이 긴 편이지요. 왠만한 옷 XXL 하의 사도 길이가 다 짧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발목이 살짝 드러난채 이 추운 날 라이딩하고 다닙니다. ㅡ.ㅡ;;; 즉...170에서 175 넘어올
때 그 기분을 경험해보면 180까지도 은근 욕심이 나는 스펙이라는거지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2년 젼 쯤에...
최근에 도로 타는 날이 많아져서 얼마 전에 중고 장터에다가 팔려고 하다가 다시 맘 접었습니다. 한 번 팔면 다시 구하기 힘들 뿐더러, 유니크~(?)한 맛이 있으니 왠지 같은 XT라도 같지가 않고 달라 보이는 그 특별함 때문에 말이죠. 사실 이건 부수적인 사안이고, 실제 라이딩이에서 드러나는 차이도 많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도로에서는 175mm무조건 승입니다.(경험상)
자세한 연유는 모르겠으나, 일단 도로에서 탈 때는 안장이 높고 rpm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는게 확.실.히 잘 나가고 체력적인 부담이 없음을 느낍니다. 써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크랭크 길이가 변하는 만큼 안장 높이도 따라 변하게 됩니다. 또 지오메트리 차이에 따라서 안장도 앞, 뒤로 약간 옮겨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180mm로 바꾸면서 안장이 낮아지고 앞으로 옮겨가게 되더군요.
예전에 하루 평균 40km정도 달릴 때 보면 최고속도도 그렇고 평속도 그렇고 체력적인 면에서도 175mm가 나았습니다.
이 놈을 또 팔려고 했다가 못 판 이유가...산을 더 많이 타기 시작하면서 부터 입니다.
솔직히 업힐에서 175mm가 낫다 180mm가 낫다. 이거 판단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175mm가 발을 많이 안 끌어올려도 되기 때문에 클릿 쓸 때 끌어올릴 때 힘이 더 잘
들어가는데 또 내려 찍을 때는 180mm가 압승이거든요. 허나 180mm 쓰면 안그래도
크랭크 길어져서 안장 낮아지는데 5mm더 끌어올려야 하니, 다리의 운동량이 너무
크지고 소모가 심한 느낌이 옵니다. 그래서 175mm로 종종 바꿔서 산타기도 하지요.
175mm를 쓰다보면 또 아쉬운게...끌어올릴 땐 좋은데 내려찍을 때 부터 크랭크를 끌어올리기 전까지 부분에서(다리 운동 방향이 변하는 순간 전까지) 완전 힘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180mm 한 시 방향에서 대략 7~8시 까지 휑~~저으면 시원하고 토크가 확 뻗치는 기분이 드는데 175mm는 힘이 균일하게 드는 느낌은 들어도 영~ 차고 올라가는 맛이 없고 밍밍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크랭크 길이가 1시방향에서 길어지고
다른 각에서 짧아지는 뭐 그런 크랭크 제품이 탄생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쨋든...그래서 업힐에서는 뭐가 낫다 말은 못하겠지만 시합 같은거 안나가고 무게 안따지고 여유롭게 업힐 하는거 좋아하는 저로선 180mm가 많이 편합니다. 그리고 속도 면에서도 같은 조건하에서 희안하게 더 빨리 올라가지더군요.
180mm의 한계...
주로 타는 곳이 산이니까 당연히 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돌도 많고 굴곡도 많습니다.
제 자전거는 하드테일에 앞 120mm 마니또 블랙인데도 불구하고, 180mm를 달고 산타면 지면과 접촉하는 빈도 수가 무척 많습니다. 175mm를 탈 때랑 180mm를 탈 때랑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겨우 5mm차이인데도 불구하고, 175mm탈 때는 산에서 별로
땅이나 돌을 찍고 올라가는 경우 없지만 180mm는 항상 그거 염두하면서 타야 합니다.
순간 당혹스럽거나 위험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얘기 입니다.
그래서 크랭크 끝 부분과 페달 부분에 상처가 훨씬 많이 생깁니다.
예전에 여기다가 두껍기로 유명한 kore 플랫폼 페달 달았을 때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크랭크가 휠셋인줄 알았다는...그래서 페달로 땅을 찍고 올라가는게 예삿일이었습니다.
다운힐 자전거에 유독 짧은 크랭크를 쓰는 이유의 한가지도 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험한 다운힐에서는 페달을 돌리지 않는 이상 오히려 좋은 점도 있습니다.
페달 양 길이가 길어서 중심잡기에 더 편하고 또 중심 이동도 더 쉽습니다. 앞,뒤 왔다리
갔다리...게다가 안장 자체가 쪼금이라도 낮아질 수 밖에 없으니, 다운힐에서 이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겠지요. 아무래도 무게 중심 자체가 낮아지니...
결론적으로...
이 부분은 한 번 갈등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몸에 지오메트리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없고, 사람 마음도 맨날 변하고 욕심도 많아서 이것저것 장점을 다 소유하고 싶으나 그게 안되니...
현재 자전거 안장을 제일 앞으로 옮겨서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무릎 위에서 골반까지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그런지 다리가 휘어서 그런지안장 싯포스트를 뽑을 만큼 뽑으면 무릎이 제 위치에 좀 모자라게 뒤에 위치하네요.
안장 5mm만 더 땡기면 다 해결될 일이고 180mm바로 쓸텐데, 단지 그 이유로 오랫동안 갈등을 해왔습니다. 175냐 180이냐...
180mm는 구하기 힘드실지 모르겠으나, 이베이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으실 듯 하고
기타 몇 군데 해외 메일오더 이용하셔도 어렵지 않게 구입 가능하십니다.
다만 돈은 훨씬 많이 들겠지요. 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용해볼 이유가 있냐? 하시면..
전 그닥 반가지는 않겠습니다. 저한테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해서^^;;;
저는 06년도에 07년도 XT 180mm를 일반 XT크랭크와 동일한 가격에 한국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별로 돈에 있어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지만,
현재로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환율도 그렇고...XT가격 폭발적으로 올랐구요. 저는 어쩌면 운이 좋아 180mm를 반길 타입일지 모르겠으나, 장거리 산, 도로 타시는 분들께는 확실히 약점이 될 수 있을 듯 하고 그냥 한 번 호기심에 구입해서 사용해보기에는 감수해야 할게 너무 클듯 싶습니다. 신장이 크다고 무조건 180mm에 맞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프리라이딩이나 BMX용도로 180mm크랭크 매물들이 훨씬 많이 올라오는거 보면(이베이등...) XC에 상대적으로 비효유적일 수도 있고, 또 실제로 키 큰 외국 선수들 많지만 180mm크랭크 쓰는 선수는 거의 못 본거 같네요. 모르면 그냥 잘 타는 사람 따라가는게 맘이 편하니...^^;;
허접한 사용기였습니다만...180mm를 고려하시는 대한민국 1%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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