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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디그리서 사용기

Bluebird2003.08.16 01:13조회 수 210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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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지금 적고 있는 사용기가, 특정제품의 홍보나 혹은, 반대로 특정제품의

비방이 될것같아, 적고 싶지 않았지만, 혹시나 있을 라이더분들의 실수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적게 되었습니다.(여기서 실수란, 사용한 신나 혹은

경유를 하수구에 그냥 버리는 행위: 물론 대다수의 라이더 분들은

재활용을 하고 계시겠지만, 한방울의 유독성물질이라도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년인가, 금년초인가... 영국 Weldtite 에서 나온, 체인청소기를 구입하였습니다.

모 제품의 경우 가격이 워낙 비쌌고, 화학제품의 경우 영국산이 좋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디그리서가 포함된 이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사용해보는 제품이라, 설명서를 읽고 그대로 했지만,

사용에 미숙했고, 체인청소가 완벽히 끝나지도 않았지만, 대충 끝내고

디그리서의 잔존물을 가라앉혀서, 재 사용하고자 했으나,  좀 짜증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포함되어 있던, weldtite 디그리서는

오렌지향이 참 기분좋게 하는 제품이긴 한데, 새로 구입하려고 했더니,

75ml 의 적은 용량에, 현재 구입가능가격이 5,000원입니다. 그러나,

소모되는점과 가라앉혀야 하는 불편함등을 고려하면, 너무도 비싼

가격입니다.


당시, 체인청소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서, 그냥 사용하고 버렸으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즈음, 양재동에 있는

코스트코(회원제 할인마트)에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디그리서'라는

단어를 확실히 이해하게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다가,

'디그리서'라고 몇가지 제품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문득, 음.... 체인오일을

제거하는데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품의 사용설명을

유심히 읽어봤습니다.


몇가지 제품이 있었는데, 주방전용 제품이 있고, 다목적제품이 두가지 있었는데,

자전거에 적합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일단 맘에 들었던점은, 환경친화적이라는

문구였습니다. 제품명은 심플그린. 용량은 4.7 리터이고, 제조국은 미국입니다.

가격은 만삼천원정도였던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


이 제품의 설명서에 보면, 엔진,타이어, 휠, 툴, 범퍼의 그리스와 오일로 오염된것에

사용가능이라고 적혀 있고, 당시 코스트코에서 보았던, 큰 박스에는 알미늄휠에

사용가능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말때문에 안심하고 구입을

했습니다.


이 제품은 큰통에 담겨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면 많이 불편하고, 저처럼 처음에

이곳저곳에 쏟게 됩니다. 너무 많아서 그런겁니다. 따라서, 버리는 샴푸통같은

곳에 덜어두고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처음엔 이래저래 실수도 많고,

쏟기도 하고 그랬지만, 이젠 15분정도면 체인오일 제거 작업은 끝납니다.


이 제품의 좋은점은, 냄새가 무슨 풀냄새 같습니다. 코를 전혀 자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체인오일 제거가 잘됩니다. 대략 5분에서 7분정도

덜덜덜 체인청소기를 돌리면 제거가 됩니다. 다만, 저처럼 가끔 오토바이용

왁스(작년말에 잘못 산것임:기능엔 지장이 없으나, 떡지는 현상이...)는

생각보단 잔유물이 좀 남는편입니다. 왁스제거에는,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

편이 좋을듯 싶습니다.


어쨌든, 체인오일은 제거가 잘 됩니다. 선풍기 틀어놓고 작업하면서, 천으로

닦아내면, 증발도 짧은시간내에 이루어집니다.  이제품은 다목적용이라서,

물에 희석해서, 주방에서 사용해도 되며, 기타 다양한 사용방법이 있습니다.

기름묻은 작업복의 세탁에도 사용될수 있습니다. 주의할점은 프라스틱

표면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디그리서 제품들에 대한 자료를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디그리서 제품들이 구입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제품들도

쉽게 접할수 있었습니다.


용량으로 보면, 신나가격과 비교되어도 좋을듯 싶습니다. 또한, 신나와 달리

하수구에 버려도, 안심이됩니다. 단지,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는점은

체인청소기가 비싸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상으로 조회되는 제품을 보면,

24,000원인 제품이 제일 저렴한것 같습니다. 저렴한것도, 체인오일 제거와

이물질 제거에 크게 부족한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체인청소기를 이용하면, 간편하고 좋겠지만, 한푼이 아쉬운 학생들의

경우엔 기존의 방법을 이용하면서, 신나 혹은 경유 대신에 디그리서를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봅니다.


금년초부터 사용을 시작해서, 대략 6개월여 사용을 해온것 같은데,

자전거용으로 전용하기에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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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자전거를 친환경적이어서 좋다고들 합니다. 자연을 벗삼아,

자유로울수 있으며, 홀로 PC 게임을 하는것 이상의 중독성을 보여주는

좋은 운동인데, 아쉽게도 자전거에도 많은 종류의 화학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능한한, 친환경적인 용품을 선호해서 구입해주므로서,

판매업자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수입을 하거나 제조를 하도록,

최종소비자인 우리, MTB 라이더들이 노력해서, 좋은 본보기를

후배들에게 보여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용기 작성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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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첨언, MTB 를 탄다는것이 무슨 사치활동을 하는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물품 하나하나가 고가정책을 펼치고 있음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이 좋은 운동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도록,

수입업자나 판매업자나 박리다매 정책을 펼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3년 8월 16일 새벽


                                                                  lake Ta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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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체인 청소에 경유를 사용하면서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말씀하신 디그리서를 사용하면 딱 좋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_
    (집 근처 홈플러스에 한번 가 봐야겠습니다 ^^;;)

    그리고, 끝부분에 남기신 말씀이 참 좋습니다!
    자연, 사람, 자전거... 이 모두가 정말 소중합니다 ^^
  • 7
    2003.8.18 12:36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자연과 연결되는 인간 너무 좋습니다. 과학의 불완전으로 그 사이가 끊기는 일들이 종종 있지요.
  • 좋은 글 고맙습니다, 예전에 등유를 한 번 사용했다가, 냄새 및 처리문제로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 주로 디그리서는 오렌지 껍질에서 추출한 오일로 만듭니다. 100%환경친화 제품,,,,,저도 코스트코에서 이거 사다 쓰고 있습니다. 자동차 휠딱을때도 굳~!!!
  • 이거 코스트코에서만 파는 건가요?
  • 제품명이 뭔지요?
  • 정확한 제품명은 모르겠고 ㅡ,.ㅡ;, 성분중에 씨트러스가 포함되어있는것을 찾으시면 됩니다. 왠만한 큰 마트에 가시면 자동차용품코너에 있습니다. 대게 휠크리너나 다목적 세정제라고 씌여있습니다.
  • Bluebird글쓴이
    2003.8.27 21:03 댓글추천 0비추천 0
    미국에서 인기있었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샀었는데, 지금은 이제품은 안보이고, 코스트코 자체 상표붙은것만 보입니다. 그리고... 손닦을때 쓰는 디그리서는 오렌지오일로 만드는데... 제가 구입한 디그리서는 알미늄휠 세척가능이란 문구가 있었습니다. 오렌지오일성분이 알미늄을 부식시키는것으로 들었는데...(정확한말인지는 모름)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Tahoe님... 신문 사설 쓰시는 분같으시다.. ^^
    읽기 편하고 맘에 팍 와 닿습니다..
  • 와코 브레이크앤파츠 스프레이크리너도 대용량(840ml)이며 기름때제거성능과 고무 및 프라스틱 보호기능까지 뛰어난 제품으로 강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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