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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글래스] '신궁' 사용기 .

Bluebird2007.10.16 23:40조회 수 26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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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 제품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한국적인 디자인이
무척이나 마음에 끌렸고, 그래서, 한국인의 두상을 많이
고려했을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제품을 받고, 케이스의 끝마무리의 부족함등은
일단 접어두고, 내용물을 확인하고, 얼굴에
착용해보고, 코받침을 제 코높이에 맞게
조절해보고, 그랬지만, 좀 어색했습니다.

제품을 안경점에 들고가서, 도수렌즈를 삽입했습니다.

참고로, 제 시력은 상당히 안좋습니다.
좌우 모두 마이너스이고, 근시/난시가 겹쳐 있습니다.
(그래서, 좀더 험하게 타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

안경사 이야기가, 저와 같은 저시력자의 경우에, 안경의
커브(휨정도)가 크면, 많이 어지러울것이라고 경고를 하더군요.
진열장의 몇가지 스포츠글래스를 보여주며 이야기 하는걸 보니,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좀 있었나 봅니다.

시력이 0.3~0.5 정도 되는 경우(제 친구의 경우)엔, 웬만한
도수클립 사용에 쉽게 적응하는것을 보면, 이러한 어지러움증의
이야기는 저와 같은 저시력자에게 좀더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일단, 이미 어느정도의 어지러움이 있는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단 도수렌즈를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우선, 저는 안경사도 아니고, 이쪽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를 통해 사용기를 작성했습니다..

도수클립을 비교해보면, 기존 제품보다 조금 작습니다.
참고로, 렌즈가 클수록 덜 어지럽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무테안경을 써보시면 아시겠지만, 빛의 산란으로
인해, 하얀색대리석 바닥위(은행 같은곳)같은곳에서
글을 쓰면, 눈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 세월동안 사용되어져온, 금속테나 불투명한 프라스틱테가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의 산란을 흡수하기 때문에,
눈이 더 편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신궁'의 도수클립의
반투명한 재질은, 디자인적인면으로는 좋지만,
저시력자를 위해서는, 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봅니다.

또다른 사진을 보시면, 도수클립의 커브가 신궁의 것이
더 큽니다. 이 부분은, 전체 디자인을 새로하지 않으면
바꾸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쨌든, 덜 휠수록
어지럼을 적게 느끼게 됩니다.

저처럼, 귓바퀴가 조금 위에 달린 경우에, 착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테를 열심히 휘어 봤지만, 도저히 착용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테와 무엇이 다른가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두 제품을, 최대한 같은 위치에서 찍었고, 같은 위치에 선을 그었습니다.

붉은선을 잘 보시면, 기본적인 디자인에서,
신궁의 테가 좀더 아래에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은, 코받침만 세우면,
특별히 테를 휘지 않아도 탈착에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저처럼 귀가 조금 위에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도 싶고,
이런 내용을 언급하는것이, 제품 이미지에 안좋을것 같기도 하고 해서,
많이 망설였지만, 가급적 솔직한 사용기를 작성하는것이
다음번 제품 디자인에 반영이 되어, 좀더 폭넓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서 언급을 했습니다.

MTB를 타고 실사용을 통한 내용을 적기 위해, 어떻게 하면 착용할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 제품에 다양한 악세사리가 포함되어 왔기
때문에, 헤어밴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헤어밴드의 탈착 방법은 상당히 좋긴하지만,
머리가 짱구에다가, 큰 제게는 또하나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헤어밴드를 끼우니까, 안경테가 제 머리를 좌우에서
조여드는겁니다. (좀 불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용을 못할정도는 아니니까, 일단 헤어밴드를 이용하니
라이딩에 적합한 상태로 착용이 가능했습니다.

* * * * *

5. 사용기


.                           - 날      짜 : 2007년 10월 14일 일요일
.                           - 시      간 : 오후 5시경
.                           - 주행거리 : 12 Km
.                           - 온      도 : 15도 (속도계에 온도계 기능이 있습니다.)
.                           - 평      속 : 23 Km
.                           - 장      소 : 양재천 자전거 도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착용하고 반정도, 신궁을 착용하고 반정도를
주행했습니다. 도수 렌즈를 장착했지만, 시력이 많이 안좋은 관계로
어느정도 적응기를 거쳐야 마음놓고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싱글에서의 테스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날씨가 좀 흐려서 그런지 바람이 좀 불었고,
양재천변에 날벌레가 무지막지하게 많았습니다.

헤어밴드를 이용하여 착용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어느정도 눈과 가깝게 밀착이 되니까,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비교해서, 눈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양이 조금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별히 더 들어온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차이라면,
신궁의 경우엔, 바람이 눈과 눈사이쪽으로 지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날벌레가 자꾸 들어왔는데,
아마도 렌즈의 바람구멍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제품은, 바람구멍이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신궁의 렌즈에 입김을 이용해서,
습기가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에 대해서 간이테스트를
했습니다. 신궁이 좀더 천천히 사라지긴하지만,
이번 테스트 라이딩시에는 별다른 문제점을 못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궁의 렌즈 디자인은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데,
바람구멍이 아주 약간만 작아지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6. 마무리

다른 회원분들의 사용기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그분들과 공통되는점을 피해서 작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제품 구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렇게
글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일단, 제가 보았던 국내 제품중엔, 완성도나
디자인이 상당히 좋습니다.

저는 이번 사용기를, 작성함에 있어서, 본인이 저시력자이다보니,
그쪽을 치중해서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의 신체적 특성인, 귀가 약간 높은점과 두상이 큰점등을
고려해서, 제 사용기를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구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제품을 직접 착용해보시고 결정하시는것이 현명하리라 판단됩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가격이 좀 있는 제품이라 (제가 몇년전에
구입했던 가격보다, 현재의 판매가격은 상당히 올라가 있더군요. -_-;)
신궁과의 비교가 적합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궁이 어느정도의 가격으로 나올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디자인 했다는 점과 한국 시장의 협소함 속에
좋은 제품을 용기있게, 필드 테스트의 자리에 올렸다는 점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회사가, 사업이 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여러분들의 사용기가 다음번 제품 디자인에 잘 반영되어,
언젠가 세계적인 제품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몇년전만 해도, 국산 져지가 전무했었는데, 지금은 정말 멋진 디자인의
제품들이 자주 보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에도 보일정도이니 갈수록,
MTB산업이 발전하는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만드는
스포츠글래스/고글같은 제품을, 우리가 더 잘만들수 있다고 보며,
그 가능성을 신궁에서 찾아보게 됩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세계적인 제품이 될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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