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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라는데 살만찌는것보다 머리속도 좀 찌우자는 의미에서 ^_^

풍사2006.09.29 12:38조회 수 1086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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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풍사입니다.

요즘 산즐을 찾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본격적으로 책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여름도 지나고 하늘은 높고 말과 몸이 피둥피둥해지는 그런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제 책한 번 읽어줘야 한다는 계절이기에 판타지소설이나 만화책 말고 자전거 정비책 한번 읽어보시는게 어떨까하고 이렇게 끄적입니다.(단 자전거만화는 반복학습권장합니다. 특히 ‘내마음속에 XXX'은 자전거 지름신기도문과 같습니다. ^_^.... 자전거 판타지도... 있을까요?)

단, 이미 책을 보유하시거나 상단수준의 정비 실력을 갖추신 분들이라면 ‘뒤로 가기’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그런 분들이 보신다면 돌팔매가 걱정됩니다. 저기 미리 돌 던질 준비하시는분들자제하시길..

이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자전거 관련 서적을 하나쯤 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만.. 막상 구입하려고해도 잘나가는(?) 책이 뭔지 알아야 책구입후 표지에 지문만 찍고 어딘가에서 먼지 쌓이거나 라면받침으로 쓰다가 나중에는 정말 라면먹을때만 보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습자지와 거의 동급이 지식으로 휘갈깁니다. 거기 침 뱉으면 찢어집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 한글판(?)책이 1권뿐이라서 그냥 고민할 필요 없이 사면됐건만 얼마 전에 ‘산즐’이라는 책이 추가되면서 2권이 되어버려 선택의 폭을 넓혀(?)주게 됐습니다.

그래서 영어서적이 왠지 땡기거나 2권이나 되는 한글판 서적에서 고민을 하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즐기기’는 한글판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즐기기’는 저자분이 한국사람 이기 때문입니다. 산즐은 영문서적의 국내번역판이구요.

일단 이 바닥(?)에서 잘나간다는 책은 5권정도 있는 걸로 압니다. 제가 알기로는 말이죠..

BIG BLUE BOOK(이하 블루북), BYCYCLE MAINTENANCE & REPAIR(이하 리페어), 바넷메뉴얼..(바넷), 자전거100%즐기기(이하 즐기기), 최근 출판된 두 번째 자전거 관련서적인 산악자전거 즐겨찾기(이하 산즐)-------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처음 세권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하기는 어렵고 아마존 같은 해외오더로 구입하셔야 합니다.(영문서적 세권중 하나는 교보문고에 해외서적에 구매요청하면 얼마 뒤에 구매가 가능한 걸로 기억합니다.) 뒤에 두 권은 친절한 한글로 되어있습니다. 바넷은 미보유 및 구경한 적이 없으므로 이하 내용에서 제외합니다만 위에서 거론한 5종의 책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있는 내용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1.일단 블루북은 정비핸드북이라는 느낌입니다. 올 칼라사진으로 구성된 내용에 얇지만 정비의 기본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지만 고급 잔차를 위한 내용과 럭셔리한 파크툴 공구사용법를 중심으로 쓰여진 것 같습니다. 자전거 공구의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거시기하고 이미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인 고수 분들이 정비 틈틈이 확인 차원에서 보시거나 어느 정도 정비내공이 쌓이신 분이라면 Goooood 합니다. 영어해석보다는 공구를 사용하는 사진만 봐도 어느 정도 필이 조금 오는 그런 책입니다. 원래 용도가 미케닉분들을 위해서 샾에 비치하는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2.리페어는 공구중심(?)의 블루북 과는 틀리게 두껍고 내용도 실정비중심의 내용이 많습니다. 각파트의 공구의 간단한 소개와 긴~ 내용의 파트관련 텍스트, 그다음에 파트부분 중심의 실제정비사진을 파트종류에 따라 보여주는 순서로 나갑니다. 단, 파트관련 텍스트부분이 조금 긴지라 영어해석에 자신이 없다면 그림만 보셔도 될듯합니다. 블루북 과는 정반대인 실제 정비중심의 책이지만 역시나 초급(?)자들이 보기에는 기나긴 영문텍스트와 고급파트부분의 압박이 조금 있습니다. 영어해석에 문제만 없다면 추천하는 책입니다.                                                                                                                                              

3.바넷은 아직 미 보유라 그냥 넘어갑니다. 돌팔매 사절!


인터넷의 각종 동호회의 생생한 정비게시물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상태라면 실제 영문텍스트의 지루함만 넘어가면 영문서적을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저같이 영문에 약하신 분들은 오히려 ‘Oh, My god!!’ Saying~하고 그림만 보는 단순 그림책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한글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시는 분들~ 그맘이해합니다. ^_^

이쯤 되면 한글로 된 자전거 서적이 절실해집니다. 물론 국내에 자전거 관련 책은 많습니다.

그러나 거의가 여행관련 서적이라는 점, 그마나 사실 ‘즐기기’역시 여행에 비중이 더 높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정비관련 서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건 2권뿐이죠.


4.‘즐기기’는 입문안내서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필요한 내용은 들어있지만 내용의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영화 예고편 같다는 기분... 국내에 제대로 된 자전거 책이 없는 상황에서 자전거에 대한 첫 번째 책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자전거에 대한 맛보기만 보여주고 끝내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 여행이 목적이라면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나머지 서적들과는 달리 워낙 간단명료한 내용인지라 보시는 감이 오실 겁니다. 단, 깊이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5.‘산즐’은 두께에서 주는 압박부터가 틀립니다. (가격역시.. 각 책의 가격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 다시~)

전체적인 내용 구성은 국내에 열악학 자전거 시장을 의식한 건지 아니면 원래그런건지(영문판은 아직 못 본 관계로...) 접근하기 쉬운 내용부터 다루는 것 같습니다. 이점이 맘에 듭니다.

사실 산악자전거즐겨찾기 책은 보유한 4권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구입해서 그런지 몰라도 보기(?)가 쉽다는 느낌이었습니다.(사실 영문서적은 해석하는데 오래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ㅜ_ㅜ)

특징이라 고한다면 실제 사진은 없고(표지제외) 모든 그림은 일러스트로 되어있는데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덕분에 이해가 더 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사진으로 하면 작게 처리 함으로써 사진이 있는 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집어넣을 수 있지만 일러스트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그림의 크기가 커지다 보니 글에 관련된 일러스트가 몇 페이지 뒤에서 나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점이 귀찮았습니다.(영문서적을 보면서 느린 해석과 동시에 그림 보면서 이해하던 습관인 듯합니다. ㅡ,.ㅡ;;;;) 금방 익숙해지기는 합니다.(나중에는 찾아보는 재미가... 거기 돌 내려놓으세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러스트의 취약점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괜찮습니다.

그다음 특징이라면 토크수치를 따로 알려준다는 것, 물론 블루북에도 토크일람표가 있지만 내용이 간단(?)하고 영어라는데 서... 좀 더 다양한 토크수치와 친절한 한글이라게 괜찮은듯합니다.(사실 블루북에서 토크일람 보면서 이해가 안됐었는데 산즐에서 해결) 단, 토크렌치도 지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즐기기’가 입문안내서 같은 책이라면 ‘산즐’은 그보다 윗단계의 내용을 다룬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무작정보시면 오히려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두께가 좀있는 기술관련 서적들이 그러하듯이 처음부터 우직하게 정독하시기보다는(미케닉하실분이라면 정독하셔야 겠죠?) 실제 자신의 자전거에 필요한 파트만 골라서 읽다보면 더 이해가 쉽습니다.

전반적으로 비교했을 때 처음 책을 구입하시는 분이라면 산즐을 권하고 싶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메리트는 바로 한글서적이라는 점과 풍부한 내용입니다.

미케닉이 되려는 게 아니라면 기초내용부터 어느 정도 상급의 내용까지 포함하기에 산즐한권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사는 것보다 한권만으로도 오래 우려먹을(?)수 있는 그런 종류의 아이템? ㅎㅎ


한글로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 큰 메리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에 중독되신지 얼마 안 되시고 내 자전거에 관해서 뭔가 좀 해보고 싶어지면 으레 자전거 관련 서적을 찾기 마련입니다. 물론 바로 영문서적으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한글서적부터 시작해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즐기기’를 입문서에 비유한 이유는 나머지 책들에서는 각 파트의 여러 회사의 제품군들을 따로 소개하는 반면 ‘즐기기’에서는 그냥 포괄적인 기초개념으로 묶어서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절반정도는 자전거여행에 관한 내용입니다. 나머지 책들이 여러 제품군을 포괄하는 내용이지만 그 방식은 책마다 다릅니다.

아쉬운 건 ‘즐기기’를 제외한 나머지 책들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위에 언급한 모든 책들은 흔히 말하는 고급자전거의 정비를 위해서 나온 내용들로 구성되있는것 같습니다. 실제 생활차라 불리는 자전거군에 필요한 내용이 부족하거나 없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필요 없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어차피 특이한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생활차나 고급차나 같은 원리를 이용하는 파트로 구성되어 있기에 모양이 조금 틀리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은 많습니다.

한가지더 영문서적인 리페어,블루북은 로드계열자전거에 관련한 내용까지 포함하지만 산즐은 MTB의 내용이고.. 즐기기는.. 뭐라 딱히 말하기가..

이 또한 그렇다고 로드계열 보유하신 분들이 볼수없는건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로드나 MTB나 기타 계열이라 해도 기본원리는 어느 정도 같은 것 같으니까요.

자전거 정비 관련 서적의 선택기준은 사람마다의 개성이 있듯이 선택기준역시 다양하고 여러 사람이 안 좋은 책이라고 해도 막상 자신에게 맞는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구입 전에 책을 한번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영어서적은 그러기가 쉽지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격역시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즐기기’역시 비싼 감이 있지만 나머지 책들에 비해서는 애교수준입니다.

가격 순으로 보자면 산즐 > 리페어 > 블루북 > 즐기기 입니다만 외국에 아는 지인이나 대신 구해줄 사람이 없다면 리페어 > 블루북 > 산즐 > 즐기기 가 되어버릴겁니다. 배송료문제도 있고 배송기간역시 국내서적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지죠. 참고로 구매대행을 통해 아마존에서 리페어,블루북을 구입한 가격은 8만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당 4만원대 -0-;;;

더구나 블루북같은 경우는 파크툴사이트에서 보면 더 자세한고 정확한 내용을 다루고 있고

바넷같은 경우는 어둠의 경로로 파일을 돌고있다는 점이 구입에 약간의 망설임을 가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올가을에 한번 읽어보실 자전거 정비관련 책을 구입하시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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