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샾이 없던 저에게 요즘 자주 가는 잔차가게가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양평동 코렉스죠. 아마 아는 분이 극소수일 겁니다.

규모가 크고, 인터넷 쇼핑몰까지 갖추어져 있는 그런 유명한 샾도 아닐 뿐더러, 사실 겉모습 만을 보면 초라해보이기까지 하는 그런 곳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찾아가면 발디딜 틈도 부족할만한 그런 작은 샾이죠. 하지만 전 왠지 그 샾에 자꾸 정이 갑니다. (비록 진열된 물건은 적지만 원하면 얼마든지 성심껏 구해다 주시니 그런 것은 별로 걱정할 일은 아니더군요)

그곳에 애착이 가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인 아저씨의 순수하고 서글서글한 마음과 친절한 자세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인간미가 느껴지는 가게입니다. 저도 많은 샾들을 찾아 발품을 팔아보았습니다만, 사장님과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샾들은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 자전거를 타며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여유를 찾고자 하는 라이더들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편히 맞아주시는 그런 샾이 좋습니다.

꼭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샾이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샾을 선택하는 각자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으실테니까요.

그 샾을 드나들게 되면서 문득 갖게 된 제 생각을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각자의 마음에 맞는 그런 샾을 갖게 되시면 폭 넓은 잔차생활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그럼 항상 즐겁고 건강한 잔차생활하세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