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송파구라 송파 코렉스를 염두에 두고는 있었습니다
저번에 한번 펑크나서 튜브를 사러 갔습니다
30대쯤 되보이는 마르신 남자분이 저를 맞아주셨는데
튜브를 사고 림 상태를 봐주실수 있겠느냐고 하자 흔쾌히 림돌이에 올리고 림을 잡아주셨습니다 제가 직접 조립한 림이라 문제가 많았는지 좌우정렬은 가능하지만 약간 계란형이 되어 잡기 힘들다고 하시며 다음번에는 샾에서 림을 조립할것을 권유했죠..직접 조립한 림의 상태가 최악이란 평을 듣고 기분이 좋았을리 없었죠 ^^; 하지만 오늘 브레이크를 달려고 찾아가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브레이크는 해외에서 친구가 사서 보내준것이고 와이어도 집 근처의 자전거거 샾에서 샀습니다 와이어 커터가 없어 집에서 하는걸 포기하고 공임을 내더라도 세팅 잘해놔야지 하는 생각으로 송파코렉스를 찾아갔습니다
들어가서
"브레이크좀 달아주실수 있을까요?" 하니
"그래요" 하시면서 브레이크를 설치해주셨습니다
좌우 브레이크가 원래 좌측이 뒷브레이크였는데 좌우를 바꿔쓰는게 좋다면서 바꿔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원래 있던 케이싱이 안 맞자 옆에 놓여있는 케이싱으로 (본인의 부품이라고 하시더군요) 바꿔주시고 물론 브레이크도 잘 세팅해 주셨구요...다 하시더니
"기어나 좀 볼까?" 이러시고 기어세팅 좍 하시더니(참 빠르더라구요...놀랐습니다)
"기름칠이나 할까" 하시면서 테프론오일을 좔좔...(저 집에서 아까워서 주사기로 바르는 테프론 오일인데 ㅋㅋ) 발라주시더군요...그러더니

"가보세요" 전 잠시 상황 파악이 안됐습니다
"돈은요?" 했더니 "뭐 돈든거 없잖아요"

놀랐습니다..송파코렉스에서 산 부품도 하나 없었습니다
오늘 절 맞아주신분은 약간 덩치좀 있으시고 염색하신 분이었는데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주실 줄이야...오늘 그분이 그런얘기 하시더라구요 "같이 산타는 사람이라 그런거(돈)생각 안해요 우리 그냥 생각없이 장사해요..." 정말 괜찮은 샾 아닙니까?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물론 이 글 올렸다고 가서 공짜로 해달라고 떼쓰지 마시구요 ^^ ...저도 앞으로 단골 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