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심심해서 mtbr.com에서 2005년 하드테일 자전거 인기도 TOP18(올라온 리뷰 수가 가장 많은 것이 가장 많이 팔린 것이라는 가정)을 봤다(05년03월25일자). 첨부한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이랑 우리나라랑 자전거 판매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소비자는 봉이다. 특히 우리같이 열정을 가진 매니아들은 더욱 더 좋은 수입상들의 봉(?)일 뿐이다.
여기 비교한 것은 각국의 소비자가격이다. 아쉽게도 2005년 제품들의 상당부분이 인터넷에서 확인이 안되어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제외하였으나 타 모델들과 별반 차이없는 높은 가격이 산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1. 양심
우리나라에서 가장 양심적으로 자전거를 파는 곳은 자이언트인 것 같다. 특히 유콘이라는 모델은 미국가격과 별반차이가 없다. 자이언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전거 회사로 알고 있는데, 대량생산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고 우리나라 역시 가격이 아주 좋은 것이 확인되었다..
2.비양심
트랙과 스폐셜라이즈드는 국내가격이 미국에 비해 턱없이 높았다. 양국간 가격차이가 두배가 넘으니 이는 거의 소비자 기만에 해당할 정도로 거품이 많았다.
3. 특이점
트랙과 게리피셔는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처럼 형제회사이고 생산라인도 동일하다. 빨간색 박스를 보자! 트랙4500과 게리피셔 Marlin은 제품스펙이 거의 흡사한 동일모델이다. 현대투산과 기아 스포티지처럼 말이다. 미국가격은 marlin이 만원정도 더 비싼데, 국내가격은 트랙4500이 22만원 더 비싸다(?). 이런 영업형태는 정보채널이 없던 옛날방식의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위의 예처럼 투산이랑 스포티지랑 가격이 한국에서는 비슷한데, 미국에서는 투산이 훨씬 비싸다고 한다면 우리는 웃음밖에 안나올 것이다..
4. 평균
위의 그림으로 계산해보면 국내 수입자전거 판매가격은 일부 비양심적인 수입상을 제외하고 미국대비 약 1.7배에서 2배 정도로 형성되는 것 같다. 자전거의 경우 수입관세가 저렴한데도 불구 하고 수입자동차의 국내가격책정과 비슷한 배율구조를 보이는 것 같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것은 빨리 배운다. 자전거 수입상들이 초기부터 자동차 수입상들을 철처하게 벤치마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든다..
5. 결론
자전거 관세율이 약 8퍼센트정도임을 감안하고 미국이 소비되는 대부분의 자전거를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가격은 많이 내려가야 한다. 여러분들의 많은 의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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