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9월 20일 고성 동해면 라이딩 후기와 사진이 되겠습니다.
왈바 마창진 회원님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의 알람 벨소리에 눈을 뜬 게 아침 7시 30분경..
새벽 늦게까지 TV를 시청하느라 잠을 못잤더니 몸 상태가 아주 안 좋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베란다로 가서 밖의 날씨를 보았더니 새벽에 잠시 비를 뿌렸더군요.
그냥 계속 비가 내려 버리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ㅡㅡ;;
하지만 회원님들과의 약속이 우선인지라 반쯤 감긴 눈을 억지로 뜨고 아침 식사로
라면 2개(--;)를 끓여 먹고 배낭에 짐을 챙겨 사우스포님과 만나기로 한 중리
어느 통뼈(용가리 통뼈??) 가게 앞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거기서 미리 도착하신 사우스포님을 만나 뵙고 바로 애마를 실어 마산 가포로 향합니다.
한 20분을 달려 마산 가포에 도착했습니다만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사우스포님께서 오늘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연락을 해 보시겠답니다.
알고 보니 저번에 의령 한우산에 같이 갔었던 그 회원님(베토벤님?ㅋ)이시더군요.
잠시 후 그 분이 도착하셨고 장거리 라이딩은 아직 한 번도 안 가봤다고 하셨지만
저 용갈은 절대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ㅡㅡㅋ
두 분께서 대화를 나누던 중 오늘의 번짱이신 떨감님께서 도착을 하십니다.
차에서 애마를 내려 놓으시고 바람도 더 채워 놓으시면서 옆에 계시던 그 베토벤님께서
떨감님의 애마를 보며 한 말씀 하십니다.
"우와~ 이거 크로몰리 아닙니까? 잔차 진짜 잘 나가게 생겼네예.."
...
용갈,, 잠시 할 말을 잊었습니다.
세 분의 애마를 모두 들어 무게를 확인해 보기도 하고 구동계, 특히 타이어도 보았습니다만
오늘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싸이클을 갖고 올 걸... 쩝~ㅋ
속으로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
아무튼 오늘 죽었구나하고 그냥 제 스스로를 위로하기로 했습니다...ㅠ
자~ 이제부턴 사진으로 감상하시고 중간중간에 설명을 곁들여 드리겠으니 즐감하시길...^^
중리에서 막 날아 온 두 머쉰~
낮에 보니 더 멋지군요~
마창대교는 이제 상판 몇 개만 더 놓으면 연결되겠더군요~
현재 가포유원지의 모습,, 예전엔 저기서 수영도 하고 조개도 많이 캤었는데..
한 번도 장거리를 뛰어본 적이 없다던 Beethoven(--?)님~
도색을 새로 하셨다던데 색깔이 잘 나왔네요~
오늘의 번짱이신 떨감님~
같이 가시는 회원님인 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시더군요~
로드 뛰신다고 일부러 바람도 빵빵하게 넣으시고~
어느 게 제일 잘 나가게 생겼습니까? 로드에서 말입니다~ㅠ
얼마를 더 넣어야 돼? 그냥 최대로 넣어~
Dragon뒤에 "가리"를 붙이면 용가리가 된다는 사실~ㅋ
재미쓰? 아니 재미엄쓰~ㅋ
진동 광암해수욕장 가기 전에 잠시 쉬었습니다~
저도 나왔습니다~ㅋ
자~ 이제 슬슬 내려 가셔야죠?
어느 덧 마산과 고성을 이어주는 동진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 배낭을 가볍게 하기 위해선 다 먹고 가야 합니다~ㅎ
날씨가 참 좋습니다. 정말 소풍 온 기분이 팍~ㅋ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지만 많이 무더웠습니다~
시원한 다리 그늘 아래서 까먹는 계란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ㅎ
배가 부르니 마침 배도 지나가고~
12배 광학줌으로 땡긴 갈매기,, 울 마눌은 저걸 비둘기라네요~ㅠ
저도 좀 먹어줘야죠~
계란 하나 드셔보실라우~
저 건너편은 마산 시락마을, 이쪽은 고성 동해면~
사우스포님 작품입니다~
이건 제가~ㅋ
장거리 라이딩의 필수품~ㅎ
역광이라 좀 거시기하군요~
더 까맣네요~ㅠ
쮸쮸바를 먹기 위해 동네 점빵에서 잠시 휴식~
여기서 잠깐 중간 설명 나갑니다.
사실 저기는 고성 동해면사무소 근처가 아닌,,
북촌과 정남 마을 중간에 위치한 한내 삼거리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저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고성읍이 되겠으며
계속 직진을 하면 고성 거류면, 그리고 통영쪽에 되는 거죠.
그런데, 왜 거기까지 갔느냐고요?!
우린 분명 동해면사무소에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그게 사실은 선두를(--;) 달리던 제가 동해면 세모조선소 정문 앞에서 맞은 편
차선을 달리던 카니발 승합차에서 갑자기 손을 흔들며 한 아가씨가 외치길...
"오빠~ 달려~~~~"
그 소리를 듣고 계속 그 아가씨를 염두한 탓에 그만 동해면사무소를
지나치면서 못 보았던 것이었습니다.
ㅡㅡ;;;;;;;
그래서, 미련한 저 덕분에 회원님들께서 6km를 더 달리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편도 6km니까 왕복으로 12km...
만약 거기서 멈추지 않았더라면 거류면까지 갔다든지 아님 바람개비님의
말씀처럼 통영 광도면까지 갔는지도 모를 일이지요...ㅉㅉㅉ
아무튼 미련한 제 덕분에(?) 가게 점빵에서 쮸쮸바도 하나 물고 시원한 생수로
잠시 목을 축일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다시 사진 감상하시죠?^^
장거리는 처음이라 하시더만 잘만 달리시네요~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장난이 아니십니다~
저 아랫 마을은 고성 동해면사무소가 위치한 곳이 되겠습니다~
여긴 철마령이 되겠습니다~
오~ 디카 좋은데~
양다래 밭이 있더군요. 흔히 키위라고도 부르죠~
금곡사 입구에서 잠시 휴식~
꽃이 예쁘길래 접사로 한 방 찍어 줬습니다~
번짱님 애마의 앞 휠(아클)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앞 허브에서 메뚜기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군요. 났다 안 났다 하면서...
여긴 고성 철마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이제 막 도착했는데 벌써 출발이라 그러십니다~ㅠ
밥 먹을 식당을 찾지 못해서 저렇게~
이 장면도 사연이 좀 있는 사진입니다.
좀 전에 철마령을 넘으면서(오후 1시 반 정도?) 너무나 배가 고파
식당이 나오면 바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먹을 만한
식당이 보이질 않는 겁니다.
마침 길가에 있던 이정표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정심회, 전방 300m"
뭐, 저야 워낙 똑똑하니까(--;) 그게 대충 무언지 알고 있었죠.
하지만 그걸 모르시던 먼저 가신 두 분께서 그 정심회라는 건물 앞에서
씩씩대며 뒤늦게 도착한 우릴 보며 베토벤님께서 뭐라 그러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 ㅅㅂ,, 식당인 줄 알았는데..."
"아니, 그럼 그게 뭔 줄 알았는데예?!"
"난 또 식당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내려 갔다가 왔다 아입니꺼!!"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그랬던 것입니다. 베토벤님은 거기가 식당인 줄 알고 내려 갔다가
사람들이 안 보여 일부러 불렀더니 웬 아줌마가 나오셨고
우리 베토벤님은
"밥 됩니꺼?"
"여긴 기(氣) 수련하는 곳인데예???"
ㅡㅡ;;;;;;;;;;;
마침 그 건물 2충에서 어떤 남자 분이 그 장면을 보시며 막 깔깔댔다고 하시더군요.
그 장면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안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나 웃었든지 눈물이...ㅠㅠㅠㅠ
그래서, 그 말을 듣고 그 식당(?)이라는 곳을 한 번 살펴 보았는데
아무리 봐도 식당 분위기가 나지 않더군요. 꼭 절이나 기도원 같은 분위기가...
게다가 거긴 해안가의 특성이라 그런지 내리막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걸 다시 올라 왔다고,,, 그것도 그 수모를 당하면서...
정말 베토벤님 덕분에 달리는 내내 웃음을 참질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우리 사우스포님께선 그 "정심회"라는 곳을 어떻게 읽어셨는지 아십니까?
"난 또 점심이 회로 나온다고 해서 "점심회"로 읽었지 뭐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 분,,, 정말 죄송합니다...
=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참고로 정심회에 관한 간단한 소개가 여기 있으니 참고하실 분은 이곳을...^^;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7&dir_id=704&eid=Ah8Dz0y1QJz+lMJqowGAKDqLdlTyU0e5&qb=waS9yci4
한마디로 좀 거시기한 곳이죠~
자~ 그럼, 이제 다시 떠나 볼까요?
이제 겨우 식당에 도착했네요. 창포만의 어느 횟집에서 전어회를~
이것으로 고성 동해면 라이딩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어느 분께서 계란도 삶고하니 소풍이란 말씀을 잠깐 하셨는데
정말 안 죽고 살아 돌아 온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어서 빨리 지름신을 영입해서 하드테일을 하나 내리든지...
하긴 지니어스도 앞, 뒤를 잠그면 하드테일이나 마찬가지지만서도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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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
돌아 올 땐 진동 광암 해수욕장을 거치지 않고 태봉 병원쪽 코스를 택했는데
평일부터 이상하게 차가 많이 밀린다 싶어 오던 중 한백자동차 정문 앞에 저렇게 사고가 나있더군요.
마침 소방차가 와서 진화작업을 하긴 했지만 저 정도 상태에서 만약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면...
정말 끔찍하겠죠!!!
저 사고로 다친 분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 동해면 소풍 라이딩 사진은 이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무사히 완주하신 세 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긴 글 봐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추석 명절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시고 특히, 고향 가시는 분들 조심하셔서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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