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돈과 밥으로 삶은 정당해야 한다 ...

레드색소폰2008.01.08 15:46조회 수 613추천 수 2댓글 9

    • 글자 크기


갈사리 어르신 께서 김훈님을 자주 언급하시길래 ^^ ......아래 글을 제가 자주가는 카페에 올라온 글이네요..읽다보니 좋아서 퍼왓습니다..조마간 김훈님 책들좀 사다놓고..독서삼매경에 함 빠져봐야 겠네요..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가요..가장 바쁘게 살 나이에 한번쯤 뒤돌아볼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펌 시작
======================================================


소설가 김훈의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란 책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눈여겨 보았다.

----------------------------------------------------------------------------------------------

- 돈과 밥으로 삶은 정당해야 한다 -


아들아. 사내의 삶은 쉽지 않다. 돈과 밥의 두려움을 마땅히 알라. 돈과 밥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지 말고 주접을 떨지 마라. 사내의 삶이란, 어처구니없게도 간단한 것이다.....

사내의 한 생애가 무엇인고 하니, 일언이폐지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알겠느냐..

이 세상에는 돈보다 더 거룩하고 본질적인 국면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애야. 돈이 없다면 돈보다 더 큰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 부(否)라! 돈은 인의예지의 기초다....

돈 없이도 혼자서 고상하게 잘난 척하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아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말아라. 추악하고 안쓰럽고 남세스럽다.


우리는 마땅히 돈의 소중함을 알고 돈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주머니속에 돈을 지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대답은 자명한 바 있다. 돈을 벌어야 한다. 우리는 기어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다. 노동의 고난으로 돈을 버는 사내들은 돈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돈은 지엄(至嚴)한 것이다...


돈과 밥을 위해서, 돈과 밥으로 더불어 삶은 정당해야 한다...

--------------------------------------------------------------------------------------------------------------------

아들만 둘이 있는 아비로서, 이 글을 보는 순간 내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가르쳐야 할 지 감이 왔다. 돈에 얽매이는 모습을 보이면 천박하고 야비하며 선하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받기 쉬운 세태에서.. 이 얼마나 명쾌한 지침인가?

이로서 내가 그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에 대해서도 자괴감이 많이 씻겨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하하~

기필코 벌어야 하는 것이 돈이니..기필코 벌어야 하리라.. 돈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그날을 위해서. 그 이후의 삶은 지금은 여백으로 남겨두자. 다만 꿈은 꾸어야겠지.

펌 끝===============================================


저도 이제 아들 딸 둘있는 애비로써...참 맘에 와닿는 글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9
  • 저도 김훈의 광팬입니다.<칼의 노래> <현의노래> <남한산성><자전거여행>추천합니다.
    세상을 깊게 바라본 짧은 글들 아찔합니다.
  • ㅎㅎㅎ 장문에 독후감이 날라갔군요...ㅋㅋㅋ
    오래전에 "한수산" "최인호"씨 등의 글이 생각나군요...미사어구....
    한수산...해빙기의 아침
    최인호...영자의 전생시대 (?) 대표적인 책상머리 글들이라 봐야죠...ㅎㅎㅎ
    암튼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아! 물론 저의 주관적 생각입니다....엣세이풍의
    자전거여행...함 접해볼까요...? ...누구 손들어 주세요...ㅎㅎㅎ 좋은 밤...
  • 뭔 말인교? 방금 난산처리하고, 소주 한잔 했더니 뭔 말인지? 호호호
  • ㅎㅎ 새해가 되니., 다들.,, ^^

    저도 책 폈습니당.,,,, 영어회화.,ㅋ 그전에 단어좀 외워야 겠네욤.,,,, ㅡㅡ;;;; 이긍.,,
  • 왜 남의 나라말은 이리도 어려운거야!!-_-;;
  • 우리나라말도 어려워용.,, ㅡ.,ㅜ ㅋㅋㅋㅋㅋ
  • 저도 아이들 교육때문에 집에서 tv보다는 책을 본지가 거의 6개월이 넘은것 같습니다.
    48권짜리대하소설을 현재 45권째를 읽고 있으니..... 근데 문제는 아이들 교육보다도
    책에 너무 빠져 산다는것!
    집에서는 책 읽기를 조금만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독서는 좋은것입니다.
  •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책 안읽은지 너무 오래되엇네요
  • @@@@@@@@@@@@@@@@책이 길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와일드바이크 마창진 다음 카페 개설 안내8 백팔번뇌 2011.08.09 35969
공지 와일드바이크 마창진 회원 명단11 백팔번뇌 2010.02.22 55467
24605 제9회 함안 둑방 에코 싱싱 자전거 대축전 화성맨 2016.04.12 289
24604 쪼메 개안은길 소개합니다...14 갈사리(갈) 2013.12.21 1675
24603 천성산 라이딩 후기(2013.11.17)1 백팔번뇌 2013.11.18 2619
24602 거제 대금산 - 국사봉 라이딩 후기(2013.11.09) 백팔번뇌 2013.11.10 2023
24601 거제도 대금산 - 국사봉 라이딩 공지합니다 백팔번뇌 2013.11.04 2140
24600 대니산 임도 라이딩(2013.10.06) 백팔번뇌 2013.10.08 2477
24599 지리산 정령치 라이딩 공지(8월 31일)1 백팔번뇌 2013.08.26 4257
24598 제7회 영남알프스랠리에 마창진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wonseoki 2013.08.23 2731
24597 7월13일 라이딩 (사진) 사우스포 2013.07.14 2402
24596 악양 형제봉활공장 라이딩 후기(2013.07.13) 백팔번뇌 2013.07.14 4459
24595 악양 형제봉 활공장 라이딩 공지(7월 13일) 백팔번뇌 2013.07.07 5376
24594 양산 오룡산 - 감림산 라이딩 후기 (2013.05.04) 백팔번뇌 2013.05.06 3479
24593 양산 오룡산 라이딩 공지(5월 4일)1 백팔번뇌 2013.05.02 2966
24592 청룡산(작대산)4 아이큐 2013.04.15 3280
24591 작대산 싱글 코스5 백팔번뇌 2013.04.14 5004
24590 2013년 4월 13일 작대산(청룡산) 싱글 라이딩 후기3 백팔번뇌 2013.04.14 3468
24589 4월 13일 (토) 작대산 라이딩 공지 백팔번뇌 2013.04.09 3247
24588 제6회 함안둑방라이딩행사 후기3 백팔번뇌 2013.03.31 3406
24587 제6회 함안 둑방 자전거 라이딩 행사 참석 공지 백팔번뇌 2013.03.27 3195
24586 3월 16일 토요일 의령군 정곡면 주변 임도 라이딩 공지 백팔번뇌 2013.03.12 373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