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일로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여 벽새행님을 번거롭게 만들더니 하필이면 제 지니어스에
트레일러가 맞질 않아 아지매들이 타는 생활 잔차를 급조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제 막둥이가
출발부터 떼를 쓰더니 결국 포대기에 업고 달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거죠...
그러다 보니 행사에 참가한 분들은 이미 저 멀리 다 달아나 버리고 맨 뒤에 처진 우리 넷은
지름길로 달리고 또 달렸지만 행렬에 합류할 수가 없었지요.
자꾸만 뒤쳐지는 제 마눌과 친구 마눌에게 힘내라고 소리치며 어서 따라오라고 재촉했지만
그럴수록 더 멀리 뒤처져 있고...
진짜 창원 시내를 그렇게 하고 달렸으니 그 광경을 본 시민들께서 얼마나 배꼽을 잡았을까...
한 아지매가 일부러 차를 옆에 세우더니 아기가 너무 안되어 보인다며 머리에 모자라도 하나
씌워 타는 것이 어떻겠냐며 조언까지 다 해주셨는데 나중엔 그런 말도 들리지 않더군요.
오로지 행렬과 합류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달린 결과 끝내 마지막에 가서야 행렬과 합류를
할 수 있었는데 행사장에 도착하고 나서 우리 막둥이를 바라보니 지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더군요. 이 못난 아빠 욕심에 정말 애 잡을 뻔 했습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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