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리라는 이름의 민물고기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제가 어렸을 적에 냇가에서 이 동사리를 맨손으로 잡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마침 대정 냇가에도 아직 이 물고기가 살고 있어서 일부러 잡아 보았습니다. 맨손으로...ㅎㅎ
동사리는 봄에 암컷이 납작한 돌 아래에 알을 까놓고는 바로 산후 조리하러(ㅋ) 떠나 버리며
수컷은 그 자리에 남아 지느러미를 계속 움직여 물 속의 산소가 원할히 공급되도록 하여 새끼들을
부하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다른 물고기의 침입을 막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제 기억에도 분명히 돌 밑에 붙어 있는 무수한 알들과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미를 보았는데
돌을 들쳐낼 때는 저 멀리에 도망가 있다가 잠시 후 그 자리로 다시 찾아오는 걸 보면 아무리
하찮은 민물고기일지라도 새끼들을 향한 그 정성과 부정(父情)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이컵에 갇힌 동사리,, 크기가 손가락만한 아직 새끼입니다...
이 눔은 사진 찍을 때마다 항상 브입니다...ㅎㅎ
마눌도 신기한가 봅니다. 용갈보다 더 촌에 살았는데도...ㅋ
이걸 어쩔까 매운탕으로 그냥 확~~~!!!
아들도 슬슬 걱정이 되나 봅니다. 살려줄까 말까...ㅎㅎ
어찌할 바를 몰라 울 막둥이에게 결정권을 주었습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울 막둥이가 바로 탈출시켜 버렸습니다...ㅎㅎㅎ
이 동사리는 위장술이 뛰어나 저렇게 있다가도 주변 환경에 맞춰 몸 색깔이 금방 변하게 됩니다.
동사리와 미꾸리가 살고 있는 대정천은 1급수입니다. 그만큼 깨끗하다는 말씀이지요.
이곳으로 놀러가시는 분들은 꼭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 오셔서 깨끗한 환경을 지켜 나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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