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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경찰...

........2001.03.17 01:56조회 수 15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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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그래도 괜찮은 나라인가?

오늘 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터넷에 글 올린 것 때문에 할 말이 있는데 만나자.
제가 합의가 무산되었던 날 경찰청 홈페이지에다가 글을 띄워서 사건 경위를 적고, 또 중간에 경찰하고 피자집하고 무슨 관계라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제 생각과 다르게 저한테 불리하게 말한다고 적어 놨었죠.
오늘 학교 마치고 만나자고 그러더군요.
급하긴 급했나 보더군요..
학교를 10시에 마치는데, 사고 지점에서 기다린다고...
갔더니 인터넷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사실 그대로를 적었고, 진술한 내용하고 크게 틀린 것도 없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맞다고 하시면서 다른 건 괜찮은데 피자집과의 의혹(?) - 피자집하고 무슨 관련이 있다고 적은 건 아니고, 그냥 그 정도로 제 입장에서 이해가 안 간다고 적은 건데 경찰청에서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더군요. - 부분이 문제라며, 글을 삭제해 줄 수 없느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안 된다. 절대 지울 수 없다. 다음에 다른 사람이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 그 사람이 참고할 수 있도록 남겨 두어야 한다고 절대 못 지우겠다고 했죠.. 그래도 그 경찰관 아저씨 입장이 좀 곤란해 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 글 내용 중 피자집과 관련된 부분은 수정해 줄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답변 내용을 말해 주는데, 거기서 또 제가 화가 좀 났죠. 그래도 제가 가해자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그러면서 자기들을 답변을 자전거가 미리 중앙선 쪽으로 붙지 않은 과실이 있기 때문에 자전거의 과실이 크다. 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과실이 좀 더 플러스 되는 건 받아 들일 수 있지만 가해자가 되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했죠.. 그래도 똑같은 말만 하더군요.. 그래서 이 문제는 판사가 정식으로 판결한 문제가 아니고, 합의보고 끝난 일이니깐 그냥 글 수정은 해 줄 거고, 글은 남겨두겠다고 했습니다. 지우지는 못한다고.. 그래서 경찰관 아저씨는 그냥 돌아 갔고, 저도 자꾸만 이 일에 신경 쓰기 싫어서 그냥 와 버렸습니다.
근데 한마디 남긴 말... 멋있었죠..
담에 경찰서 올 일 있으면 서로 조금씩 주고 받기로 하고, 좋게 끝내고, 수정 잘 해 달라고 하더군요..
허허허. 저 앞으로 경찰서 갈 일 있을까요?
전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조금은 든든하네요.
주고 받을 것이 있으니..
이젠 경찰서가 두렵지 않습니다.
허허.

글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경찰청 홈페이지 www.police.go.kr 에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메뉴에서 목록보기를 한 다음. 작성자가 홍현철 인 글을 찾으면 됩니다. 사고 경위 아주 자세하게 적었답니다. 막달려님들도 한 번 판단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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