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님 라이트는 제가 가지고 있던 그 라이트와 성능면에서 비슷했습니다.. 현님 라이트도 제 거처럼 반사갓이 빛이 앞으로 모이게끔 되어 있어서 빛이 퍼지지 않는 부분이 아쉬웠고 밝기는 제 거나 비슷한 거 같은데(둘 다 2.4 와트니깐) 색이 제건 조금 희색쪽에 가깝고 현님건 조금 노란 쪽에 가까운 그 정도 차이..

역시 이 두 라이트는 성능보다는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현님 라이트는 스위치가 간단한 수동이라서 끄고 켜는게 편리했고, 좌우 방향으로 방향 조절 되니깐 좋고, 고무 빼면 위 아래로도 움직입니다.
제 건 본 라이트 위에 발광다이오드가 테일라이트처럼 붙어 있는데, 건전지를 적게 먹어서 좋습니다. 밤에 라이트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좋구요.. 건전지가 다 되면 빨간 불 들어오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위치는 전자식으로 누르는 스위치인데, 요놈이 좀 불편합니다.. 누를 때마다 라이트 온 -> 좀 더 약한 불빛 -> LED 점등(깜박임) -> LED 점등 -> 오프 순인데, 여러번 눌려야 되서 귀찮습니다..

이런 라이트는 건전지 갈아 끼는 것도 중요한데, 현님 라이트는 밑에 달린 나사를 풀어서 교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좀 불편하고, 제 건 그냥 밑에서 위로 누르면 빠지는 거라 편리합니다... 방수처리도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현님 라이트는 왠지 비싸 보이는 둥글둥글하고 납작한(날렵하게 보일 수도) 디자인이라 정말 마음에 드는데, 제 건 네모낳게 각도 진 것이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부조화로 디자인 면에서는 빵점입니다...

종합평은 둘 다 성능 차이가 별로 없어서 어느 게 더 좋다 말하기는 그렇고, 둘 다 산악 라이딩시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습니다.(천천히 더듬더듬 타는 건 상관없음.. 업힐도 별 상관 없음) 또 도심 속에서도 켜면 오토바이처럼 보일 지 모르나, 그래도 차가 양보 한 번 해 주는 거 못 봤고, 앞으로 똑바고 가도 오른쪽 골목에서 차가 마구마구 밀어 붙이더군요.. 안전등으로서의 역할도 별로인 듯... 차라리 싸고 작고, 가볍고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좋은 X-LIGHT  두개를 사서 앞에 다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머 밤에 빛이 전혀 없는 곳에서 타야 할 일은 있고, 돈은 없을 적에는 사야겠죠.. 그럴 때는 값이 싼 제 게 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