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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세상엔...

........2002.03.27 22:30조회 수 1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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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앞두고 분주해진 우리집...     
울엄마는 전부치구 콩나물따구... 형은 대청소하구...     
난 내할일<통신>하구... 아부지는 신문보시구...
그러다가 갑자기 아부지가 심심해 하셨는지...    "욱아 장기나 한판두자"그러셨다!     
난 통신에 열중하던터라 귀찮은제안이었다.     
문득 '아!아부지에게 통신으로 장기도 둘수 있다는걸 알려드리자!!!'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게 한해의 시작을 불길하게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나 : "아부지 통신으로 장기둘수 있음니더"(자랑스러운 목소리로...)     
아부지 : "구래 그럼한번 해보자 우째하는거냐?"     
나 : "유니텔에서 하면 됩니더!"        아부지 : "유니텔은 장기 잘두나?"     
아부지는 유니텔하구 장기두는줄 아셨나 봅니다!  나 : "유니텔로 접속해서 들어가면...     

장기두고 싶은사람이 대기하구 있음니더."      아부지 : "아..그렇나? 한번해보자!"     
장기 대국실에서 급수를 1단으로 정하구 상대를 찾고 있었음!     
아부지 : "누구랑 하꼬? 어디좀 보자.."      그때 한넘이 대국신청을 해왔습니다.     
나 : "아부지 초대한 겁니더. 이제 신청을 받아 들이고..."     
"이넘이랑 장기 두면 됩니더!" " 간단 하지예 아부지!^.^"     
이러고 전 티비보러 거실로 나왔습니다.     
한참을 티비보다가 잘하구 계신지 궁금해서 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부지 : "야 임마가 자꾸 뭐라구 그러는것 같네! 머라하는거고?"     
화면을보니 옆 대화창에 이렇게 쓰여져 있었습니다     

하이^.^     
방가 ~~~~~     
한수 부탁 합니다 ㅋ ㅑ ㅋ ㅑ     
전 21설 남     
잉?     
암말이 없네...     
한수 물러줘요^.^     
이씨~~~~~~     
더럽다 더러워 그래 계속해보자.    상황으로 보아 그넘이 물리기를 신청하였는데     
아부지가 거절했나 봅니다!      나 : "아부지 이넘이 물려 달라구 했네요!"     
아부지 : "아..그런거냐? 이놈이 말하는거야 지금? 허참...껄껄"-.-;     
나 : "아부지 엔터치고 요기다가 말하시고..."    "다시 엔터치면 대화할수 있어요!"     
아부지 : "오 그렇군...알았다!"      (참고로 우리 아부지 자판은 300타 이상입니다!)     
이렇게 치십니다. 자판으로...[미안하다 물려주마] 참 짧게도 끝냅니다.     
아부지는...원래 말이 없으심! 그놈과에 대화를 잠시 보여드립니다.     
(무삭제로 보여주고 싶었으나 약간에 자막처리 섞어서 보여드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중간에 심한말들은 자막처리 함...)      그넘 : "어라..이제 말하네..."     

"너왜 반말 찍찍하냐! 첨부터 재수없게 더럽다.      "그냥 해라 안물려두 된다!"     
아부지 : "너 몇살이냐?"(기도 안차신모양입니다!)     
그놈 : "나? 몇살이든 말든그거 왜물어 세x야!!!"     
아부지 : (순간당황...)     
아부지 : "난 올해 60이다! 반말해도 될나이 같은데..."     
그놈 : :이 X발놈아! 니가 60이면 난 80이다!!!"     
아부지 : (말이 없으심!)     
아부지 : (나에게...) "이놈 전화번호 알수 없냐?"     

울아부지 얼마전까지 고딩들 가리키던 샘 이셨습니다. 저런건...     
그냥 안넘어 갑니다! 정초부터 욕듣구 누가 좋아 하겠습니까?     
아부지 "전화번호 불러주면 내가 60인거 확인시켜주마!"     
그놈 : "미친눔."(나가 버렸습니다! 울아버지 뚜껑 열렸습니다...)     
즉시 아이디 조회를 했고 그놈이 고딩인걸 알았습니다.     
여자친구 아이디로 다시 들어 왔습니다.     
(제여자친구 아뒤는 슬픈XX입니다!^.^ 비슷하죠! 저랑^.^ )     
그놈한테 일대일 걸었습니다!     

그놈 : "누구신지..."     
나 : "방가^.^"     
그놈 : "방가^^누구세요?" "저 아세요?"     
나 : "아니오 유니를 몰라서 뭐좀 무어 볼려구..."     
"괜찮죠?^^"     
그놈 : "아이디는 어떻게 아셨죠?"(여기서 들키는줄 알았습니다!)     
나 : "검색에서 아이디 아무거나 쳐본거에요^^"     
그놈 : "아...그렇군요^^" "뭐가 궁금하죠?하하 다물어 봐요^^"     
나 : (요것조것 물어 봅니다! 쓸데없는것들을...     
아부지는 계속 보구 계십니다 옆에서...)     
그놈 : "이제 알겠죠? 모르는건 언제든지 물어 봐요!"^^ㅋ ㅑ ㅋ ㅑ     
나 : "네 고마워요! 몇살이세요?"     
그놈 : "전 세끈한 19입니당! 님은요?"(걸렸습니다!)     
나 : "알려드릴까요? 번호 갈켜주세요! 지금 전화 할께요^^"     
그놈 : "ㅋ ㅑ ㅋ ㅑ 01X-xxx-6575"(완전히 걸려 들었습니다!)   
나 : "전화할께요^^그럼 빠~~~이^.^"     
그놈 : "네 기다릴께요^^ㅋ ㅑ ㅋ ㅑ 지금해요~~~~^^"     
나 " "네에~~~^^"     
(느끼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아부지 앞에서... -.-;)     

------------------------- <통신 끊음>--------------------------     
아부지가 전화를 했습니다...(전화 금방 받습니다. 캬캬)     
아부지 : "여보세요..."(아주 점잖으신 말투...)     
그넘 : "여보세요!"(기다리던 전화가 아니어서 섭섭한듯...)     
아부지 : "아! 나 방금 니랑 장기둔 사람인데..."     
"나 나이정말 60이다!" "아버님은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     
그넘 : (아무말 안하구 있음...)     
그놈 무지 황당할겁니다! 푸호호홋~~~~~!     
그엄 : "여보세요..저..죄..에...송 ..합니다..찰칵!"      아부지 다시합니다!     
아부지 : "여보세요! 왜 어른전화를 함부로 끊나?"     
"집에 부모님 계시냐?"     
얼마나 황당할까......... 진짜 전화할줄 어떻게 알았겠어! 푸하하!!!     
그넘 : "아저씨..다...담 ..부턴 안그럴께요 죄송합니다 찰칵!"     
요렇게 끝났습니다...      그후로 통신을 부정하시는 아부지 때문에     
통신하는데 눈치가 보이는군요...      다 그 싸가지 없는넘 때문에...     
지금도 그놈에게 가끔 메일을 보냅니다! 요렇게...     








아부지계시냐?나 정말 60이다.  (..ㆀ) (ㆀ..) ( 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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