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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ㅎㅎㅎ

........2002.03.28 02:18조회 수 1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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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맛있게 하셨습니까
어데서 이런글을..... 사나이 맴에 한자락 비수를. 흑흑흑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자전거타기에 딱좋아..딱좋아...


hyun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지금 친절교육 받다 내려와 글올립니다.
: 친절....................전 몸소 실천을......^^*
:
:
: *숲은깊고 물도많이흐르니...... 
: 당대의 시인 김삿갓어른이 함경북도 북방 어느 고을에서 숨막히게 격은
: 하룻밤 풋사랑 이야기를 역어보자한다.
:
: 때는 바야흐로 봄이라 논두렁 밭두렁 여기저기 싸리꽃이흐드러지게피고 나이든 노처녀가 장날 두부사러같다가 돌아오느길에 배꽃향기가 울매나 진한지
: 그저 치마속이 붕붕뜨고 걸음걸이가 풀리는지라 자연 花끈거리며 집에돌아왔더니 장에서 사온 두부가 다으스러졌다는 오월춘풍 어느날.
:
: 어느덧 날이어두워지면서 서산에 해떨어질무렵,허기진배로 몇고개길을넘어 마실로 들어선 김삿갓 청년.
: 그중 저녁짓는 연기가 가장 흐브지게 올라오는 솟을 대문집에 걸식을하기로하고
: 주인장에게 정중히 인사를드리고 머숨칸 뒷쪽에있는 문칸방에 묵게되었는데.....
:
: 잠시후 저녁상을 들고들어오는 처녀가 진달래 속살처럼 붉게익은 처녀인지라
: 집떠난지 석달동안 살붙이못해본 김삿갓이 보는순간 가슴이 덜컹하는 묘한감정이
: 솟았다.
: 더욱이 하필 밥상을 면전에 놓는순간 그처녀 홑무명저고리 안으로
: 사알짝 비친 백사발 절반엎어놓은듯한 젓가슴이보인지라 일순간 숨이멋는 기분였습니다.
: 살짝 엉덩이를 뒤로돌리고 물러서는 처녀자태 또한 스치는 바람결에도 쉬이
: 날리는 가는 명주실타래  허리인고로 허이고 김삿갓 그양반 식사를하는둥
: 마는둥 고이적삼 아래로 분기탱천한 몹쓸 육두를 쑤그리게하는데 안절부절이였다.
:
: 잠시후 숭늉을 들고다시 방을들어선 처녀를처다보는 김삿갓 나그네눈길은
: 대장칸 쇳물처럼 뜨겁게 뜨겁게 그처녀 가숨쪽에 머물렀다.
: 처녀또한 밥상들고 나온 그짭은순간이 마치 긴긴밤 뜬눈으로 헤메이던
: 그런 혼자만의 밤보다 몇배 더뜨거운 야릇함이  온몸으로 쭈욱 흘러들어오는 통에
: 부억으로 간다는것이 자기도몰래 밥상을들고 뒤뜰로 가고있었다.
:
: 우메 이것이 무슨일인가 단한번 주고받은 눈길이 이리도 들뜰까?
: 우째서 나는 밥상을들고 부억으로안가고 뒤뜰로 왔는가?
: 밥상을 털석놓고 한참을 숨을고르고 부억으로돌아갔습니다.
:
: 어느덧 달이 중천에뜨고 사랑채에 부모님은 코고는소리도 높아가고있을무렵
: 유독 문칸방 김삿갓 청년나그네와 안채 처녀방에는 한숨소리만 나고있었지요.
: 아이고 저놈의달은 언제지려나 이리뒤척 저리뒤척 다큰처녀는 잠못이루고있었고 문칸방 나그네 청년또한
: 저녁상 물릴때 불끈솟은 야속한 그뼈도없는 그놈이? 자정이 넘어도
: 바지춤을 찬치집 채알버티듯이 버티고있으니 우째 잠이들손가?
: 허이고 이놈의 세상,허이고 저놈의달!허고 한숨만 내리쉬는데..잠을청하지만
: 도통 잠들지못하니 야속한것이 그처녀일세그려.
:
: 차라리 벌이라면 꿀많고 통넓은 호박꽃에도 담가보고
: 향기짙은 장미꽃에다도 담가보고
: 채알버팀목처럼 땡땡한 그놈을 우째 잠재워볼것인데....우짜노.
:
:
: 그때였다.
: 문칸방 옆뜰에서 여인네 소피보는소리가 들렸다.
: 문창호지 사이로 내다보니 아까 저녁상을 들고왔던 그처녀가 달빛에 박속같은
: 엉덩이를 내놓고 쉬를하지않는가?
: 이건무슨놈의 심보인가? 안그래도 잠못드는 남정네 심사를 더욱 욱박지르는
: 짓이안닌가?
:
: 자세이보니 신발도없이 버선발이였다.
: 오호라 저낭자또한 이몸처럼 잠못들어하는나...얼마나 춘정을 못이기면
: 버선발로 나그네 문밖에서 소피를보는가?
:
: 누구랄것 할것없었다.
: 버선발로 문칸방을 들어서는 주인처녀와 꿈인지 생시인지 끙끙되면서
: 거칠은 멍석자리에 양무룹이 다까지도록 숨막히는 육두질을하고나니 날이밝아오는데 그처녀는 나갈문을 못찿을정도였다.
: 새벽녁 버선발로 안채로 돌아가는처녀는 김삿갓 나그네에게 처녀를
: 받쳤노라했고 떠나기전에 정표라도 남겨달라했다.
: 그정표로 잠못이루는밤 숨고르기라도하고싶노라 이뜻이였다.
:
: 그런대 김삿갓 나그네는 아무래도 그처녀가 숫처녀가 아닌것 같았다.
: 왜야하면 그곳에 숲이너무우거지고 물도 많이흘럿으니....
: 아무래도 숫처녀는 아닌것 같았다.
:
: 그래서 아침상을 들고온처녀에게
:
: "毛心內활 必可人이요
: 즉 그곳에 털이많고 기름이 많으니 필히 나앞서누가 지나갔구려!
: 하고 시를 적어주었더니
:
: 나중에 숭늉을 들고온 처녀가 답시를 적어온지라
:
: "後遠黃栗 不蜂濁이요
: 후원황률  불봉탁
: 즉 우리집 뒷뜰에 밤은  벌이쏘지 않아도 때가되면 타-악 벌어지고
: 溪邊楊柳는 不雨장입니다.
: 즉 냇가에 버드나무는 비가오지않아도 때가되면 핀다오.
:
:
: 오랜만에 적어보는 습작글입니다.
: 좋은봄밤 보내시길.
:
:
: 조삿갓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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