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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왈바 이병진님의 지리산 등정후기

........2002.04.02 20:47조회 수 19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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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에 이병진님께서 저희가 갈코스로 다녀오신 후기입니다..
참고하시라고 글 올려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19일 부터 4박5일간 지리산으로 휴가를 다녀와서보니 게시물
읽을게 너무많아 오늘에야 글 올립니다...
성현창님께서 코멘트해주신 코스,준비물등 조언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아이(초등학교 5학년)와 함께한 지리산 노고단 쟌차로 등정하기...
7월 20일 아침 전날 내린비로 인해 도로는 약간 젖어 있었고, 구름이
조금낀 ... 자전거 타기에는 아주좋은날씨 였습니다.

저희 숙소가 산내면쪽에 있는 일성콘도라서 지리산 횡단도로인
천은사-성삼재-노고단 코스의 반대편인 산내면 뱀사골에서 시작하여
성삼재- 노고단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해서 올라갔습니다..

경사도가 어떤지 잘모르는 상태에서 성현창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컨디션 조절및 몸을 풀기위해 처음에는 낮은기어로 서서히 출발해서
몸을 풀었습니다.. (사실 전날부터 그옛날 소풍가기전날 처럼 저나
아이나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이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괜히 어깨도 뻐근한것같고, 무릎도 아픈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막상 가다보니 그렇게 심한 업힐은 아닌것 같아 언제쯤 심한업힐 코스가
나오나 내심 긴장도 했지요... 하지만 지리산 자락의 물소리, 계곡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계곡바람...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오르는 이 기분...
아마 이것이 MTB의 매력이 아닐까 하며 기분좋게 올라갔습니다.

성삼재 까지가는 도중에는 약수터도 있어서 물보충하는데는 전혀 애로
는 없었구요. 꾸준하게 이어지는 언덕길... 가끔 지나가는 차에서 신기해
하며 바라보는 눈초리, 화이팅 소리를 뒤로하며 열심히 패달을 밟았습
니다. 아이가 조금 힘들어 하며 그래도 잘따라오더군요...

8시40분에 출발하여 2시간만에 성삼재휴게소 도착... 10시쯤 콘도에서
출발한 가족들을 기다리며 올라온길을 돌아보고 휴식후... 잠시후
도착한 가족들과 기념 사진촬영후 노고단으로 출발.... 거기서부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바위를 깔은 도로(포장)가 올라가기에는 더 힘이
들었구, 땀도 많이 흘리고 계속되는 업힐... 성삼재까지 올라오는 것
보다 훨씬 힘이 들었습니다..노고단 산장 도착.. 아이는 힘이 들어서
더이상 못가겠다고 하더군요... 노고단 산장에서는 노고단이 안보
이고 등산로를 우회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산장관리소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자전거로는 올라갈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들고 라도
올라가려고 하던중 KBS 중계소올라가는 길에서 어린아이들이 단체로
내려오는걸 보고 물어보니 길이 있지만 힘들어서 올라가겠냐구
하더군요.. 하하~엠티비를 뭘로보구서... 아이한테 여기까지와서
정상에 못올라가면 웃음거리밖에는 안되고, 안되면 자전거를 메고
라도 올라가자고 하여서 다시 출발... 힘들게 노고단 정상까지 올라
갔습니다. 거기올라온 사람들이 신기한눈으로 저희를 바라보고,
자전거도 살피고... 아이나 저나 아주 뿌듯한 마음을 가질수가 있었죠...

내려올때.. 제 생각같아서는 속도를 내며 신나게 다운힐을 하고 싶었
지만 아이와 같이 내려오는 바람에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하고 내려왔
지요. 콘도까지 신나는 다운힐... 왕복 52KM...
이번 투어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것같아 좋았습니다.

다음날 자동차편으로 다시 성삼재를 넘어 천은사 방향으로 넘어가며
보니 원래 오르려했던 코스 (천은사-성삼재-노고단) 가 훨씬 경사도도
급하고 계속되는 업힐... 아! 이길로 올라갔어야 하는데 하며 좀 아쉬
워도 했습니다.. 이왕이면 난이도가 높은쪽으로 도전하고 싶었는데.
다음에 다시갈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더라
구요. 그런길로 노고단까지 쉬지않고 1시간 50분만에 올라가신다는
성현창님이 부럽기도했구요...

자전거타는게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군요... 초보자이지만 왈바 번개에도
가능하면 자주 참석해서 열심히 타볼랍니다...

왈바 여러분들께서는 무더운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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