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쇼핑몰에서 AMD제품을 쓴것이 선전이 많이 나오지요.
초기에 높은 오버율과 AS를 잘해주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넘들이 던이 좀 보이니 AS정책을 바꾸었군요.
현재 용산등지에서도 팔기를 꺼린답니다.
몇달전에 산 내 AMD도 AS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휘릭 휘릭 휙 보장하라~!
AMD Korea의 침묵과 시간끌기에 점차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식대리점들도 계속 소비자우선(?)의 A/S를 다짐하면서 코어깨지고 탄
제품들은 소비자의 품에 떠넘기고 쫓아내는 짓거리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올 1월에 이전 사건을 느슨하게 마감시킨 것이 더 후회가 되는군요.
그때 앞으로 코어가 완전히 깨지거나 홀랑 태우면 A/S안해준다고 말할 때부터 물고
늘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그 당시에는
'그런건 소비자 잘못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 그런 사전작업이
오늘날 이처럼 엄청난 만행으로 발전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현재 변한 A/S규정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AMD Korea가 말하는 그동안 한국시장에서만 묵시적으로 행했었다고 말하는 A/S는
AMD 제품이 판매되는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케벤에는
유학생이나 외국 친구를 둔 분들도 많습니다. 금방 들통날 껄 무슨 한국만 특별한
A/S해주는 것마냥 생색내구... 아마도 우리는 올 1월부터 못받게 된 코어의 완전
파손이나 과열손상도 A/S해주는 나라도 있을 겁니다.)
혹 이 사건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 사건을 다시 순차적으로 정리합니다.
1. 사건의 발단 (AMD Korea출처의 A/S관련 FAX문서)
이번 AMD A/S사건의 최초 발단은 여러 쇼핑몰 업체와 공식대리점, 대형매장등에서
제시한 AMD Korea출처의 FAX문서였습니다. A/S에 관련된 Q&A형식으로 작성된
이 문서는 AMD제품의 A/S발생 거의 대부분의 원인인 코어파손 과열손상, 내부
저항단락(?)등을 전부 소비자의 과실로 떠넘기고 있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절
A/S를 하지 않을것이라 하였습니다.
저도 원 FAX문서를 입수한 적은 없지만 당시 이 문서를 홈페이지에 올렸던 D마트의
관계자의 답변에 의하면,
"문서는 총3장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장에는 Q&A가 나와있고
두번째 장에는 CPU 핀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VSS테스트를 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세번째 장은 표가 그려져 있으며 Short와 OPEN시 규정 전압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이 문서는 AMD Korea발신으로 대리점중 하나로 보내진 것이었고 제게 답장을 주신
D마트 관계자분은 다른 대리점에도 모두 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식대리점들 모두 이 문서에 근거하여 소비자들에게 A/S변경을 통보하고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 사건의 전개-1 (사건의 중심이 AMD Korea로)
이 FAX문서와 직접 A/S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통화를 하신 분들에 의해서 이러한
A/S변경이 사실임이 확인되었으며 그 출처로서 모든 공식대리점이 AMD Korea를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공식대리점에 전화를 해보신 분들은 거의 다 "위에서 내려온
결정이니 우리도 어쩔 수 없다. AMD Korea에 직접 확인해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AMD Korea에 전화해본 분들도 A/S규정이 바뀌었고 그대로 적용될거라는
확인을 하였습니다. AMD Korea에서 이런 답변이 나온 것은 이 FAX문서의 출처가
AMD Korea라는 것과, 만약 아니더라도 이 문서의 내용이나 적용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됩니다.
즉, AMD Korea의 박치만 사장의 말처럼 "관련한 지침을 내린 적은 없으며 유통사가
자율적으로 AS를 실시하다 소비자의 항의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3. 사건의 전개-2(소비자들의 강력 항의)
AMD Korea의 A/S변경은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어졌습니다. 그것은 제품에
대해 유례가 없을 만큼 전면적인 A/S거부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MD 제품의 A/S요인의 90%이상이라 생각되는 코어파손과 과열손상을
모두 소비자의 과실로 넘긴것은 제품 자체의 A/S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견이 계신 분들이 많은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AMD 제품 자체는
제품 사용상의 A/S발생요인인 코어파손과 과열손상의 위험이 항상 내재되어 있고
그것은 일반적인 초기 불량형태가 아니라 제품 사용기간내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지금 잘 쓴다고 앞으로도 계속 이상없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러 하드웨어 게시판에 수많은 항의내용이 올라왔고 AMD Korea나 공식대리점에
대하여 소비자 보호원이나 각종 언론매체들에도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3. 사건의 전개-3(예고된 침묵/축소)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을거란 예상은 아마 처음부터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상하게도 하드웨어 사이트나 언론등은 모두 침묵하였습니다. 현재도
AMD A/S사건에 관련한 기사는 큰 하드웨어 사이트별로 한두개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단발성의 사건 기사입니다. (이 부분이 매우 의문입니다. 그렇게도 할말이
없는 사건인지...)
AMD Korea와 공식대리점들은 미리 준비한 내용을 항의메일을 보낸 소비자들에게
답장으로 보냈으며 그중에서
무지테크의 내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그동안은 묵시적으로 A/S를 해주었지만 지금은
A/S수량이 너무 많아 원칙대로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고
AMD Korea의 내용은 "각 공인대리점에서 시장개척 및 리셀러들과의 거래관계 등을
고려하여 소비자 과실에 대한 부분을 받아들여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라는
그동안의 A/S는 공식대리점들이 자체적으로 해왔었다는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이 시점에서 A/S변경의 주체가 AMD Korea에서 공식대리점으로 바뀝니다.
AMD Korea가 보냈다고 하는 FAX라던지 지침에 대해 AMD Korea는 전면 부인하고
공식대리점들은 위에서 시켰다고 하더니 자기네 A/S물량이 많아 바꾸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둘중 하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최초 A/S규정에 대한 FAX문서의
출처가 AMD Korea라면 AMD Korea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건의
책임을 공식대리점으로 돌린 것이고, 공식대리점들은 A/S물량 운운하면서 처음에
받았다고 하는 FAX나 지침에 대한 얘기를 뒤로는 전혀 꺼내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공식대리점이 담합해서 거짓말을 한 것 같은데...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왜 처음에 소비자들이 AMD Korea쪽에 전화했을 때는 A/S가 바뀌었다고
했을까요? 그것은 AMD Korea가 FAX문서의 출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문서의
존재여부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또한 이것이 단순한 공식대리점의 담합이었다면 처음에 소비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을때 대리점들이 AMD Korea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4. 사건의 전개-4(당황)
AMD Korea가 생각한 바와 달리 소비자들의 A/S에 대한 불만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케벤의 경우는 각 게시판마다 AMD A/S관련글이 도배하는 것을 보다못해 게시판을
따로 제공해야 했으며 차후 소비자들의 A/S요구를 우려한 일반 매장이나 쇼핑몰도
AMD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합니다.
AMD Korea는 1월의 1차 A/S사건때 소비자들의 반응정도를 이미 파악했었고 어차피
앞으로 트레이 제품을 줄이고 정품박스를 공급할 것이니 이 시점에서 일반 소비자의
이탈은 어느정도 예상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에도 MSD나 맥스터의
사건보다 더욱 커졌고 매장과 쇼핑몰등에서 AMD 제품의 판매를 중지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AMD Korea나 공식대리점이 설명하는 A/S변경 이유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AMD Korea나 공식대리점이 아직 소비자에게 제시하지 못하는 근거자료는
1. 트레이 제품의 출처와 정품제품보증 여부
2. 외국보다 20배(숫자의 차이는 있지만 이정도)나 높다는 A/S비율에 대한 자료
(국내 A/S자료와 외국보다 높다고 했으니 외국 A/S자료도 포함)
3. 오스틴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의 정확한 원문(어떤 내용이며 정말 소비자에
대한 A/S축소 결정인지)
4. 기존 A/S계약에 대한 소급적용 부분
5. VCC/VSS단락에 대한 또한 각종 파손에 대한 실제적 입증
(*만약 국내 S회사처럼 제품에 대한 공개 테스트를 한다면 정품쿨러로도 얼마든지
코어깨고 태워먹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음.
싫다면 AMD Korea직원이 모든 종류의 보드에 CPU랑 정품 쿨러 몇백번 장착하면서
절대 깨지지 않는다고 증명하기라도 하시려는지?)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 중에 하나도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MD Korea는 소비자들이 제기한 의문과 이의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근거자료가 있더라도 그것이 그들이 A/S정책을 바꿀만한 근거가 되지도 않을테고
어쩌면 그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5. 사건의 해결-1(조삼모사)
다급한 AMD Korea는 일단 공식적으로(?) 자기들은 이번 A/S사건과 무관하며 이번
사건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 A/S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만 이것은 그동안 소비자가 받아온
A/S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한국말은 '아'다르고 '어'다르며 마찬가지로 법적 문제로 본다면 "반드시 해주겠다"는
말과 "하도록 힘쓰겠다"말은 천지차이입니다. 전자는 그 법적 책임이 업체에 있으나
후자의 경우는 법적 책임이 없고 다만 도의적 책임, 또는 업체의 소비자에 대한 단순
서비스 차원이 되는 것입니다.
"코어 파손은 A/S에서 제외하고, 과열손상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A/S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는 기존의 A/S대상인 "코어파손"부분을 완전히 제외하고
또 "과열손상"역시 정식 A/S규정에서 뺐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처음 말한 A/S내용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다만 자기들이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것만 불특정하게 해주겠다는 말로 결론지어집니다.
이런 말만 완곡하게 바꾼(실제로는 그대로인) A/S관련 내용을 공식대리점들을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하고(한꺼번에 하지 않은 이유는 마치 별도의 합의를 거치는 것인양
보이기 위함입니다)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큰 결단을 하는양 생색내기에 바쁩니다.
(*이 시점에서 최근 "나는 A/S를 받았다"고 하시거나 "모 업체는 계속 해준다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업체에 "기존 A/S규정"대로 다시 적용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A/S규정이 다시는 바뀌지 않는 것인지 물어보십시오. 아마 확실히
대답해주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몇몇 공식대리점의 정책은 단지 유화책으로 소비자
마음달래기이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업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언제든 다시
A/S거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남아있습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AMD
Korea에서 확정한 A/S규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업체가 AMD Korea를 거치지
않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결국 언젠가는 AMD Korea에 따라야 합니다.)
6. 사건의 해결-2(조삼모사-박치만 사장의 인터뷰)
AMD Korea의 박치만 사장은 디지털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AS 불만에 대해 AMD코리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려 했으나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공식 발표는 안하기로 했다”며
“대신 고객 접점에 있는 유통사를 통해 AMD CPU를 쉽고 올바르게 설치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작·배포하는 것을 비롯해 고객 입장에서 성심성의껏 대할 수 있도록
딜러를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통사를 통해 가이드를 제작/배포하는 것은 이전에도 이미 하던 일이었고
(비록 중간에서 모두 증발(?)되었지만...) 딜러를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어차피 앞으로 바뀐 규정대로 제품을 팔려면 한번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기존에 딜러에게 AMD 제품을 구입하신 소비자분들은 딜러로부터 무슨 말씀을
들으였습니까? "1:1 A/S보장"과 "코어깨지고 과열로 탄거 A/S해준다"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 말 하지 말라고 강하게(?)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소비자
입장의 정책입니까?)
박치만 사장의 인터뷰 내용은 AMD Korea는 아무런 발표도 없고 소비자를 위해(?)
맨처음 내세운 A/S규정을 앞으로도 열심히 밀고 나가겠다는 얘기일 뿐입니다.
5. 결론... 현재 게시판(끝없는 소모전과 자중지란-적은 도대체 누구인가?)
<게시판 글의 내용>
초기 - 소비자 vs AMD Korea
중기 - 소비자 vs 소비자 + AMD Korea
현재 - 소비자 vs 소비자
------------------------
소비자들 =
AMD Korea =
결론내립니다.
한마디로 "원래 AMD Korea가 하려던 정책"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난 게 없습니다.
다만 소비자 눈치를 보고 또 일단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AMD Korea에서는 공식
답변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뒤로는 몇몇 업체에 비공식적인 A/S를 진행시켜서
소비자들이 지쳐 잠잠해지거나 비공식적인 A/S를 해결책인양 믿고 입을 다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도 지쳐갑니다. 언젠가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죠. AMD Korea가 바라는 대로...
하지만 껍데기 씌운 해머 나올때까지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AMD Korea가 이번 사건에서 승리한다면,
그건 거기에 걸맞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다음이 될 것입니다.
원본출처 :
www.kbench.com
(AMD/AS정책란에 이수원님의 글입니다.)
초기에 높은 오버율과 AS를 잘해주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넘들이 던이 좀 보이니 AS정책을 바꾸었군요.
현재 용산등지에서도 팔기를 꺼린답니다.
몇달전에 산 내 AMD도 AS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휘릭 휘릭 휙 보장하라~!
AMD Korea의 침묵과 시간끌기에 점차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식대리점들도 계속 소비자우선(?)의 A/S를 다짐하면서 코어깨지고 탄
제품들은 소비자의 품에 떠넘기고 쫓아내는 짓거리는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올 1월에 이전 사건을 느슨하게 마감시킨 것이 더 후회가 되는군요.
그때 앞으로 코어가 완전히 깨지거나 홀랑 태우면 A/S안해준다고 말할 때부터 물고
늘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그 당시에는
'그런건 소비자 잘못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 뿐, 그런 사전작업이
오늘날 이처럼 엄청난 만행으로 발전될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현재 변한 A/S규정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AMD Korea가 말하는 그동안 한국시장에서만 묵시적으로 행했었다고 말하는 A/S는
AMD 제품이 판매되는 다른 나라에서도 다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케벤에는
유학생이나 외국 친구를 둔 분들도 많습니다. 금방 들통날 껄 무슨 한국만 특별한
A/S해주는 것마냥 생색내구... 아마도 우리는 올 1월부터 못받게 된 코어의 완전
파손이나 과열손상도 A/S해주는 나라도 있을 겁니다.)
혹 이 사건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 사건을 다시 순차적으로 정리합니다.
1. 사건의 발단 (AMD Korea출처의 A/S관련 FAX문서)
이번 AMD A/S사건의 최초 발단은 여러 쇼핑몰 업체와 공식대리점, 대형매장등에서
제시한 AMD Korea출처의 FAX문서였습니다. A/S에 관련된 Q&A형식으로 작성된
이 문서는 AMD제품의 A/S발생 거의 대부분의 원인인 코어파손 과열손상, 내부
저항단락(?)등을 전부 소비자의 과실로 떠넘기고 있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절
A/S를 하지 않을것이라 하였습니다.
저도 원 FAX문서를 입수한 적은 없지만 당시 이 문서를 홈페이지에 올렸던 D마트의
관계자의 답변에 의하면,
"문서는 총3장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번째장에는 Q&A가 나와있고
두번째 장에는 CPU 핀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VSS테스트를 한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세번째 장은 표가 그려져 있으며 Short와 OPEN시 규정 전압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이 문서는 AMD Korea발신으로 대리점중 하나로 보내진 것이었고 제게 답장을 주신
D마트 관계자분은 다른 대리점에도 모두 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식대리점들 모두 이 문서에 근거하여 소비자들에게 A/S변경을 통보하고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 사건의 전개-1 (사건의 중심이 AMD Korea로)
이 FAX문서와 직접 A/S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통화를 하신 분들에 의해서 이러한
A/S변경이 사실임이 확인되었으며 그 출처로서 모든 공식대리점이 AMD Korea를
지목했습니다. 실제로 공식대리점에 전화를 해보신 분들은 거의 다 "위에서 내려온
결정이니 우리도 어쩔 수 없다. AMD Korea에 직접 확인해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AMD Korea에 전화해본 분들도 A/S규정이 바뀌었고 그대로 적용될거라는
확인을 하였습니다. AMD Korea에서 이런 답변이 나온 것은 이 FAX문서의 출처가
AMD Korea라는 것과, 만약 아니더라도 이 문서의 내용이나 적용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됩니다.
즉, AMD Korea의 박치만 사장의 말처럼 "관련한 지침을 내린 적은 없으며 유통사가
자율적으로 AS를 실시하다 소비자의 항의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3. 사건의 전개-2(소비자들의 강력 항의)
AMD Korea의 A/S변경은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이어졌습니다. 그것은 제품에
대해 유례가 없을 만큼 전면적인 A/S거부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MD 제품의 A/S요인의 90%이상이라 생각되는 코어파손과 과열손상을
모두 소비자의 과실로 넘긴것은 제품 자체의 A/S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이견이 계신 분들이 많은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AMD 제품 자체는
제품 사용상의 A/S발생요인인 코어파손과 과열손상의 위험이 항상 내재되어 있고
그것은 일반적인 초기 불량형태가 아니라 제품 사용기간내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지금 잘 쓴다고 앞으로도 계속 이상없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러 하드웨어 게시판에 수많은 항의내용이 올라왔고 AMD Korea나 공식대리점에
대하여 소비자 보호원이나 각종 언론매체들에도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3. 사건의 전개-3(예고된 침묵/축소)
소비자들의 반발이 있을거란 예상은 아마 처음부터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상하게도 하드웨어 사이트나 언론등은 모두 침묵하였습니다. 현재도
AMD A/S사건에 관련한 기사는 큰 하드웨어 사이트별로 한두개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단발성의 사건 기사입니다. (이 부분이 매우 의문입니다. 그렇게도 할말이
없는 사건인지...)
AMD Korea와 공식대리점들은 미리 준비한 내용을 항의메일을 보낸 소비자들에게
답장으로 보냈으며 그중에서
무지테크의 내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그동안은 묵시적으로 A/S를 해주었지만 지금은
A/S수량이 너무 많아 원칙대로 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고
AMD Korea의 내용은 "각 공인대리점에서 시장개척 및 리셀러들과의 거래관계 등을
고려하여 소비자 과실에 대한 부분을 받아들여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라는
그동안의 A/S는 공식대리점들이 자체적으로 해왔었다는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이 시점에서 A/S변경의 주체가 AMD Korea에서 공식대리점으로 바뀝니다.
AMD Korea가 보냈다고 하는 FAX라던지 지침에 대해 AMD Korea는 전면 부인하고
공식대리점들은 위에서 시켰다고 하더니 자기네 A/S물량이 많아 바꾸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둘중 하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최초 A/S규정에 대한 FAX문서의
출처가 AMD Korea라면 AMD Korea가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피하기 위해 사건의
책임을 공식대리점으로 돌린 것이고, 공식대리점들은 A/S물량 운운하면서 처음에
받았다고 하는 FAX나 지침에 대한 얘기를 뒤로는 전혀 꺼내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공식대리점이 담합해서 거짓말을 한 것 같은데...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왜 처음에 소비자들이 AMD Korea쪽에 전화했을 때는 A/S가 바뀌었다고
했을까요? 그것은 AMD Korea가 FAX문서의 출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 문서의
존재여부나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또한 이것이 단순한 공식대리점의 담합이었다면 처음에 소비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을때 대리점들이 AMD Korea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4. 사건의 전개-4(당황)
AMD Korea가 생각한 바와 달리 소비자들의 A/S에 대한 불만은 예상보다 컸습니다.
케벤의 경우는 각 게시판마다 AMD A/S관련글이 도배하는 것을 보다못해 게시판을
따로 제공해야 했으며 차후 소비자들의 A/S요구를 우려한 일반 매장이나 쇼핑몰도
AMD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합니다.
AMD Korea는 1월의 1차 A/S사건때 소비자들의 반응정도를 이미 파악했었고 어차피
앞으로 트레이 제품을 줄이고 정품박스를 공급할 것이니 이 시점에서 일반 소비자의
이탈은 어느정도 예상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에도 MSD나 맥스터의
사건보다 더욱 커졌고 매장과 쇼핑몰등에서 AMD 제품의 판매를 중지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AMD Korea나 공식대리점이 설명하는 A/S변경 이유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AMD Korea나 공식대리점이 아직 소비자에게 제시하지 못하는 근거자료는
1. 트레이 제품의 출처와 정품제품보증 여부
2. 외국보다 20배(숫자의 차이는 있지만 이정도)나 높다는 A/S비율에 대한 자료
(국내 A/S자료와 외국보다 높다고 했으니 외국 A/S자료도 포함)
3. 오스틴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의 정확한 원문(어떤 내용이며 정말 소비자에
대한 A/S축소 결정인지)
4. 기존 A/S계약에 대한 소급적용 부분
5. VCC/VSS단락에 대한 또한 각종 파손에 대한 실제적 입증
(*만약 국내 S회사처럼 제품에 대한 공개 테스트를 한다면 정품쿨러로도 얼마든지
코어깨고 태워먹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소비자들도 많이 있음.
싫다면 AMD Korea직원이 모든 종류의 보드에 CPU랑 정품 쿨러 몇백번 장착하면서
절대 깨지지 않는다고 증명하기라도 하시려는지?)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 중에 하나도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MD Korea는 소비자들이 제기한 의문과 이의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근거자료가 있더라도 그것이 그들이 A/S정책을 바꿀만한 근거가 되지도 않을테고
어쩌면 그들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5. 사건의 해결-1(조삼모사)
다급한 AMD Korea는 일단 공식적으로(?) 자기들은 이번 A/S사건과 무관하며 이번
사건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 A/S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만 이것은 그동안 소비자가 받아온
A/S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한국말은 '아'다르고 '어'다르며 마찬가지로 법적 문제로 본다면 "반드시 해주겠다"는
말과 "하도록 힘쓰겠다"말은 천지차이입니다. 전자는 그 법적 책임이 업체에 있으나
후자의 경우는 법적 책임이 없고 다만 도의적 책임, 또는 업체의 소비자에 대한 단순
서비스 차원이 되는 것입니다.
"코어 파손은 A/S에서 제외하고, 과열손상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A/S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는데 이는 기존의 A/S대상인 "코어파손"부분을 완전히 제외하고
또 "과열손상"역시 정식 A/S규정에서 뺐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처음 말한 A/S내용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다만 자기들이 보기에 괜찮아
보이는(?) 것만 불특정하게 해주겠다는 말로 결론지어집니다.
이런 말만 완곡하게 바꾼(실제로는 그대로인) A/S관련 내용을 공식대리점들을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하고(한꺼번에 하지 않은 이유는 마치 별도의 합의를 거치는 것인양
보이기 위함입니다)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큰 결단을 하는양 생색내기에 바쁩니다.
(*이 시점에서 최근 "나는 A/S를 받았다"고 하시거나 "모 업체는 계속 해준다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업체에 "기존 A/S규정"대로 다시 적용되는지,
그리고 앞으로 A/S규정이 다시는 바뀌지 않는 것인지 물어보십시오. 아마 확실히
대답해주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몇몇 공식대리점의 정책은 단지 유화책으로 소비자
마음달래기이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업체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언제든 다시
A/S거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남아있습니다. 왜냐하면 근본적으로 AMD
Korea에서 확정한 A/S규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업체가 AMD Korea를 거치지
않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결국 언젠가는 AMD Korea에 따라야 합니다.)
6. 사건의 해결-2(조삼모사-박치만 사장의 인터뷰)
AMD Korea의 박치만 사장은 디지털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의 AS 불만에 대해 AMD코리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려 했으나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공식 발표는 안하기로 했다”며
“대신 고객 접점에 있는 유통사를 통해 AMD CPU를 쉽고 올바르게 설치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작·배포하는 것을 비롯해 고객 입장에서 성심성의껏 대할 수 있도록
딜러를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통사를 통해 가이드를 제작/배포하는 것은 이전에도 이미 하던 일이었고
(비록 중간에서 모두 증발(?)되었지만...) 딜러를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어차피 앞으로 바뀐 규정대로 제품을 팔려면 한번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기존에 딜러에게 AMD 제품을 구입하신 소비자분들은 딜러로부터 무슨 말씀을
들으였습니까? "1:1 A/S보장"과 "코어깨지고 과열로 탄거 A/S해준다"는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 말 하지 말라고 강하게(?)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소비자
입장의 정책입니까?)
박치만 사장의 인터뷰 내용은 AMD Korea는 아무런 발표도 없고 소비자를 위해(?)
맨처음 내세운 A/S규정을 앞으로도 열심히 밀고 나가겠다는 얘기일 뿐입니다.
5. 결론... 현재 게시판(끝없는 소모전과 자중지란-적은 도대체 누구인가?)
<게시판 글의 내용>
초기 - 소비자 vs AMD Korea
중기 - 소비자 vs 소비자 + AMD Korea
현재 - 소비자 vs 소비자
------------------------
소비자들 =
AMD Korea =
결론내립니다.
한마디로 "원래 AMD Korea가 하려던 정책"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난 게 없습니다.
다만 소비자 눈치를 보고 또 일단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AMD Korea에서는 공식
답변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뒤로는 몇몇 업체에 비공식적인 A/S를 진행시켜서
소비자들이 지쳐 잠잠해지거나 비공식적인 A/S를 해결책인양 믿고 입을 다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도 지쳐갑니다. 언젠가 떨어져 나갈지도 모르죠. AMD Korea가 바라는 대로...
하지만 껍데기 씌운 해머 나올때까지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AMD Korea가 이번 사건에서 승리한다면,
그건 거기에 걸맞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다음이 될 것입니다.
원본출처 :
www.kbench.com
(AMD/AS정책란에 이수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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