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가오니~~~

........2002.04.16 23:12조회 수 143댓글 0

    • 글자 크기


숨어있던 감성이 절로 우러나오는 군여 ㅡㅡ;

웃지 마세요^^*

*비와 우산 
봄비가 내린다
이왕 올 바에야 어제 왔으면
靑陽땅 푸른 숲 불타지 않았을 것을
돼지가 생죽음을 면했을 것을
村 가옥이 불에 타 사라지지 않았을 것을

우리도
청천하늘의 날 벼락 같은 일로
모든 것을 잃고 몸부림치는 아낙네들의
몸부림을 안 봐서 좋았을 것을 ..,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린 일들이다
되돌릴 수도 없고
없던 것으로 할 수도 없지만.

방심하고 버린 꽁초의 잔불이
4월의 山河를 태우고
4월의 농부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그리고
50년이란 세월의 시계를 뒤로 돌렸다.

며칠 전
안타까운 마음으로 수년 전 불탄 사막 같은
산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타다 남은 줄기와  썩어 가는 뿌리는 있어도
푸른 새싹들은 보이질 않는다.

앙상한 모래흙만이 먼지를 날리고
생명체라고는 나와
그리고
썩은 나무 껍질 속에서 이름 모를 굼벵이만이 흐느적거리고
누군가 심어 논 어린 소나무만이
외롭게 자라나고 있다.

저 어린 소나무에 나의 희망을 싣고
굼벵이를 보고
날아올 이름 모를 새들과 산토끼를 연상한다.

인간의 망각 속에서
그곳에서도 다시 새로운 생명체가 돋아나고 살아나겠지만..
村夫들의 굵어진 손가락 마디
村婦들의 심해진 허리의 신경통...

.........
그래서 담배 불조심
봄비가 나리는 구나. 목마른 대지에 비가 내린다.
오늘은 커다란 우산을 펼쳐들고
생기 있게 걸어보자.(2002/4/15)




    • 글자 크기
Re: 전에 경남대에선... (by ........) 바람에 날려 가지않게 조심하셔요~~ (by ........)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와일드바이크 마창진 다음 카페 개설 안내8 백팔번뇌 2011.08.09 35941
공지 와일드바이크 마창진 회원 명단11 백팔번뇌 2010.02.22 55380
7945 내일 (수요일) 야간 번개 ........ 2002.04.17 132
7944 Re: 하이고 가이님^^* ........ 2002.04.17 147
7943 이번주 토요일은 월례회입니다... ........ 2002.04.17 152
7942 제 샥이.... ........ 2002.04.17 137
7941 [마지막]제가 차버린 GIRL들 명단 공개.. ㅡ.ㅡ;; ........ 2002.04.17 146
7940 [하나더]깎두기 성님(--+) (__+); ........ 2002.04.17 152
7939 술주정 인성파악.. 당신은? ........ 2002.04.17 153
7938 Re: 토끼입디여~~~~^^* ........ 2002.04.17 170
7937 Re: 흐흐 악마님 질문 임돠~~혹시 ^^* ........ 2002.04.17 140
7936 비가오니 겁이나서 밖에 못 나가겠네요 ........ 2002.04.17 136
7935 비가 오니 여기도~~~ ........ 2002.04.17 145
7934 Re:그럴수도 있죠(냉무) ........ 2002.04.17 132
7933 푸쉬업을 이용한 상체근력 키우기... ........ 2002.04.17 420
7932 우와.. ........ 2002.04.17 138
7931 뮤직 Q ~~~~ ........ 2002.04.17 140
7930 변쉰,,, ........ 2002.04.16 147
7929 Re: 전에 경남대에선... ........ 2002.04.16 132
비가오니~~~ ........ 2002.04.16 143
7927 바람에 날려 가지않게 조심하셔요~~ ........ 2002.04.16 135
7926 홍보를... ........ 2002.04.16 12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