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에게 있어서

........2002.04.20 22:04조회 수 157댓글 0

    • 글자 크기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마세요.
그만큼 아픔 또한 클 테니까요.

더이상 나를 미워하지 말아요.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괴로울 테니.

차라리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면
나 역시 마음이 편하겠지요.
떠나보내는 슬픔이 클수록 나도 가슴 아파요.

아껴주고 보살펴주었던 그대 친절함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내겐 너무도 큰 짐이 되어 버렸어요.
앞서가는 그대 마음을 따라갈 수 없어...
그대 생각 속에 머무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이젠 내 마음에서 그대 잊혀지길 기다릴 뿐이에요.
내 안의 그리움이
내 안의 기다림이
나를 마르게 해요.
나를 사랑하게 했던 지난날들이 후회스러워...
마음 안에 그려 왔던 망상들이 죄스러워...

더 이상 나만의 사랑을 고집하지 않으려 해요.
그러함에 더 힘들어야 할 그대 아픔을 알고 있기에
이젠 그대 마음에서 내가 잊혀지기를 기다릴 뿐이에요.

정겨웠던 시간들도,아름답던 기억들도
번뇌의 머리칼과 함께 태워 버리고
당신을 잊기 위해 나 떠나요.

그대 사랑했던 것만큼이나
그 긴긴 시간을 호올로 고독해야 할 거예요.
차라리 그게 나아요.
차리리 그게 나아요.

                                    원성스님 두번째 시집 거울중 에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와일드바이크 마창진 다음 카페 개설 안내8 백팔번뇌 2011.08.09 35896
공지 와일드바이크 마창진 회원 명단11 백팔번뇌 2010.02.22 55237
8765 창녕 사시는분 없나요?10 armylee 2006.07.12 282
8764 드디어 도착~ ^^3 armylee 2006.08.24 282
8763 실래합니다..3 hnl79 2006.09.29 282
8762 오늘은 없나요????4 청풍 2006.10.22 282
8761 매버에서...^^3 용가리73 2006.10.26 282
8760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4 wsjj0 2006.12.27 282
8759 디스크용 뒷쪽 휠셋 구합니다7 범골 2007.01.08 282
8758 을숙도 도배..... 중리마징가 2007.03.23 282
8757 사랑하고 아끼는 마창진 화이팅3 범골 2008.08.15 282
8756 탱이님 ? ^^ 4 레드색소폰 2008.10.17 282
8755 ㅜ.ㅜ 왜 나만 갖고 그래.. ........ 2001.02.17 283
8754 현님 오늘 조용하시네요.. ........ 2001.06.14 283
8753 선수에 관한 잡생각 ........ 2002.02.17 283
8752 Re: 허걱........ 잊고 있엄음... ........ 2002.06.04 283
8751 야간13 바람개비 2003.03.20 283
8750 구미 연합라이딩 "천생산코스 상세도"입니다. 구바 2003.03.16 283
8749 진해임도투어33 조나단 2003.10.03 283
8748 토요일 한바리 우텃읍니카?8 갈사리 2003.10.31 283
8747 조망..!그 아쉬움...2 갈사리 2004.02.08 283
8746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습니다.6 욕지대구지 2004.07.02 28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