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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신문기사에 난 한국에 관한 글

........2002.06.27 10:24조회 수 22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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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이번 월트컵이 우리나라의 4강 진출이 아니었고 16강의 진출 실패였으면 국민들의 무관심속에 본선은 남의 나라 잔치가 되고 세계의 비난을 받을뻔 했다는 사실에 아찔함을 느낌니다.
선수들과 국민모두의 응원과 노력의 성과에 자축을 해야 하겠지만 묻혀버릴수 없는 우리국민성의 특성을 차분히 반성을 해볼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낸 문화수준과 경기수준을 계속지속할수 있게 노력해야 겠습니다.


{{강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월드컵이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극적인 변화가 있는 듯 하다. 영원하리라 생각되었던 유럽 강팀들이 줄줄이 쓴잔을 마시고, 마지막 남은 독일도 센터링에 큰 키의 헤딩에만 의존하는
맥 빠진 전술만을 보여 주고 있다.

언제나처럼 무섭게 하나씩 나타나던 아프리카 지역도 아니나 다를까,
세네갈이라는 본선 첫 진출국이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에서 별 볼 일 없던 터키가 예선에서 혼쭐을 내주었던 브라질과 다시 한 번 경기를 가지게 되는 매우 재미있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나는 이 중에서도 한국이라는 중국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에 관심이 간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

예전 88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는 이 작은 나라는 놀랍게도 이번 월드컵에서 경제 선진국 일본과 공동 개최라는 것이였다. 월드컵 사상 첫 역사적인 공동 월드컵 개최에서 일본과 함께 하는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아는 것이 없어 일단 무작정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놀라움의 극치였다. 이런 거대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나라가 이런 곳에 있었다니. 온 나라가 붉은 물결이지만 결코 잔인하지도, 혼란스럽지도 않았다. 게다가 월드컵의 반란을 만들어 가고 있는 한국팀은 자신의 나라와 완전히 똑같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한국의 경기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팀은 아직도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들은 개인기, 조직력, 전술 실현도, 감각, 체력까지 매우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예전 브라질의 돌풍 후 많은 나라에서 개인기 위주의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그 나라의 특성에 맞게 변해갔다. 그리고 스타 플레이어 중심의 축구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상관 없었다.

하지만 두 다리로 넓은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뛰어 다니던 그 원초적인 축구가 서서이 퇴보하는 느낌은 너무나도 싫었다. 스타들은 월드컵을 몸 값 올리는 무대로 생각하여 부상을 항상 걱정하고 골 세레모니에 자신을 돋보일 궁리만 한다. 지능적으로 파울을 유도하는 건 당연한 방식이 되어버렸고 항상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깨끗한 경기는 점점 줄어 들어만 갔다.

그런데! 이 거대한 에너지의 나라 한국은 달랐다.

난 이렇게 순수한 열정과 투지의 축구를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 나지가 않는다. 이 열정의 붉은 색으로 하나가 되는 한국의 축구는 아직도 그 순수한 축구를 하고 있었으며, 그 축구로 재미 없는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패배 시키고 있는 것이다! 승리를 향한 투지, 넘어지고 힘들어도 한국 선수들은 눈빛이 변하지 않았다. 상대팀이 때리고 깊은 태클에 욕을 해도 정작 그들은 상대의 다리에 충격을 주는 플레이는 아예 할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저 공과 골대를 향해 뛰고 또 뛰는 것이다.

한국의 응원단 붉은 악마들도 상대팀에게 전혀 악의 없이 자국 팀에게 에너지를 미친 듯이 발산 시키는 것도 매우 매우 인상적이였다. 난 솔직히 말하여 감동했다. 한국에게 관심이 간다. 그리고 마음에 든다. 와우. 길거리는 또 하나의 엄청난 매력이였다. 모든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부르고 즐거워 한다. 하지만 결코 잔인하지가 않다! 규모는 훌리건들이 상대가 안 되는 수준이지만 내적인 수준은 더욱 그렇다. 한 번의 경기가 끝나고 난 한국의 상태를 살펴 보았다.

오우. 전국에서 겨우 몇 가지의 작은 사고가 전부였다. 믿을 수가 있는가? 유럽에서는 부술 수 있는 건 거의 남겨 두지를 않아도 이해가 될 정도로 열광적인 하루였지만. 이들은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순수 그 자체다! 정말 이들이 악마, 붉은 악마란 말인가? 매우 재미있고 희한한 모습들을 발견했다. 한국 팀들은 상대의 반칙 플레이에 투혼을 발휘하여 승리를 하였다. 이것은 정당한 승리다. 그런데. 정작 한국인들이 패한 나라의 말에 많은 귀를 귀울이는 것이 아닌가.

이탈리아,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그다지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다. 이탈리아 문화는 세련되고 매력적이지만 그 나라 자체는 결코 그렇지가 않다. 유명한 이탈리아, 스페인 리그에서는 판정 시비가 기본이다. 이들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결과에 지루하게 집착한다. 게다가 한국은 홈 팀이며 피파 랭킹도 낮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오심 시비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남의 나라 투덜거림에 신경 쓰는 것일까? 이건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한국이 착한 나라여서 그런건가? 진 팀의 오심 시비는 변명일 뿐이다.. 유럽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최소한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 정도가 되지 않는 한 오심 시비는 진 팀의 변명이며 언제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국 팀은 분명히 편파 판정 없이 승리로 이끌었다. 몇 가지 애매한 판정이 있었지만 그건 말 그대로 애매한 상황이였으며 심판들은 소신껏 판정을 하였다. 재미있다. 한국인들의 습성이 그러하다.

축구의 순수함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니 남의 나라 이목 신경 쓰는 것도 이어질지 관심이 간다. 오심 시비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그 것도 이렇게 큰 대회에서 그런 것은 더욱 그럴것이다. 한국은 이제야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쓸 도약을 하는 것이라 아마도 익숙한 상황이 아니라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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