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가 뻐근할 정도로
샐 수 없는 밤하늘의 수 많은 별..
호흡하기 버거울 정도로
맑고 시원한 공기..
한 모금 마시면
바로 피가 되어버릴 정도로
깨끗한 물..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하얀 심설..
허벅지까지 차오르는 심설을
러셀을 해가며
정상에 다달았을때
발아래로 펼처지는
겨울산의 파노라마...
이런 것들로 하여금 겨울산을
찾는 이유가 아니까..
아애야~
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보려거든
짐을꾸려 겨울산을 찾아보렴..
그럼 자신이 왜 산에 왔는지를
자신이 지금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테니까..
조그마한 박새의 날개짖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축처진 전나무 가지
얼음 밑으로 말없이 흐르는 계곡물
이런 것들이 아애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으니까..
하얀 담요를 덮고있는
겨울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뜨거운 피가 끌어오른다..
등산은 보행 명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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