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청와대 경내 자전거 산책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경내에서 자전거를 타면서산책 겸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올 1월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복대를 차고 물리치료를 받는 등 운동을 자제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5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조깅 코스인 녹지원과 관저 주변을 돌면서 가벼운 운동을 했다”며 “이는 대통령의 허리상태가 상당히 호전돼 주치의의 허락이 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 후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명륜동 사저에서 가져온 자전거로 경내에서 운동을하겠다는 의사를 수 차례 밝혔었다.
이에 대해 비서실과 주치의는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디스크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만류해왔다.
경호실도 자전거를 타면 근접경호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한방치료로 허리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면서 노 대통령의 뜻이받아들여졌다.
수석ㆍ보좌관회의의 좌석배치도 대통령이 중앙에서 주재하는 원래 방식으로 환원됐다.
비서실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매일 저녁 한방 주치의로부터 침과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요즘 상태가 좋아져 치료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