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터 이곳을 출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혼자서 구산면 해안 도로변 라이딩을 하고 왔는데요
차도 거의 없고 경치 너무 죽여서 동지 여러분들에게
코스 알려드릴려구요...
저의 집이 월영동이라서 출발은 밤밭고개 임도에서 출발했습니다.
조깅하는 사람, 걷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열심히 밟습니다.
이곳 임도 1.6키로 까지는 거의 오르막입니다. 그래도 차 없고
공기 좋고 멀리 아래로 합포만이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망중한을 즐기며
오릅니다. 힘 별로 들지 않습니다.
장딴지 힘주며 오르다 보면 송전탑이 보입니다. 이 곳 임도의 정점 인데요
여기서 부터는 기냥 내려 꽂습니다.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근데 이곳 코스가 워낙 꼬불꼬불하니 적절히 브레이킹을 해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 아래 합포만으로 직행 할 승산이 높습니다.
휭하니 내려오면 임도 끝 3.5키로 도착하는데 5분도 안 걸립니다.
그러나 뒤로 뺀 궁둥이 제자리 두고 사타구니 힘풀기인 아직 이릅니다.
아스팔트 포장이 끝나고 콘크리트 포장길인 마지막 부분이 스릴 만땅인
곳입니다. 여기 저기 나뭇가지와 모래들로 아차하면 지이익 미끌릴 것 같습
니다. 각도가 45도 이상입니다. 브레이킹 확실히 해야합니다.
마지막에 조심해야할 부분있습니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 쇠사슬로 차량
출입을 막고 있는데요...너무 급하게 내려오다가 이 쇠사슬을 못 볼 수
있습니다. 걸려서 국도로 곧장 덤브링 합니다.
전 처음왔을 때 한 번 경험했습니다. 다행히 지나는 차가 없어서 살아쏘만
여기서 부터는 차량들이 다니는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차가 많이 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차도니까 조심하면서 밟습니다.
환경시설사업소까지 밟습니다. 거의 평지고 내리막길도 많습니다.
수정 쪽으로 열라 갑니다. 자동차들과 함께 ...좀 가다보면 구산면
발터 약수터가 나옵니다. 이 약수터는 찻길에 있습니다. 이 약수터 물맛
유명합니다. 한 잔 하시고 50m정도 오르면 왼편에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좁아서 차가 못들어가는 비포장 숲길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험로는 아닙니다. 숲으로 완전히 둘려싸인 곳입니다.
공기 죽이고 새소리 죽입니다. 숲의 기운이 온 몸으로 쑥쑥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내리막길이라 청량감이 몇곱절입니다.
이길 내려서면 수정이라는 마을입니다. 여기서 진동말고 원전 방향으로
도로를 탑니다. 조금만 타면 됩니다. 안대정 마을(정확치는 않습니다.)까지
도로를 탑니다. 이 마을 버스 정류장 바로옆에 왼쪽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길 보입니다. 차도 안 다닐 것같은 곳입니다. 가면 안될 것 같은
이 길로 들어섭니다. 안녕마을과 그 보다 더 먼 옥계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왼편으로는 바다가 보입니다. 오른 쪽은 숲이 우거져서 그늘입니다.
갈매기 소리와 산새 소리가 동시에 들립니다. 전 이 길이 너무 좋아서
잔차에서 내려 쪼코바 하나 먹었습니다. 차 거의 없습니다. 십분에
한 대 보입니다. 그들도 거의 낚시꾼들이라 가속하는 사람 절대 없습니다.
아니 가속할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잔차는 가속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이 저 멀리 경남대학교 수련원이 있는 옥계마을까지 이어집니다.
꼬불꼬불한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군데군데 섬들이 바다에 떠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낚시채를 길다랗게 드리우고 저 멀리 수심을 바라보고 있고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게를 잡고 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코스입니다.
옥계마을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면 됩니다.
되돌아 올땐 처음 시작한 임도로는 너무 경사가 높아서 다시 오를 엄두가
안 날테니 그냥 직진해서 가포 유원지로 빠져나오면 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월영동 밤밭고개 임도 -> 덕동 지나 ->구산면 발터약수터 ->수정 ->
안대정 마을 ->안녕마을 ->옥계마을.
오늘 경치 좋은 곳이 너무 많아서 한 5번 정도 잔차에서 내렸습니다.
오전 9시 30분 출발해서 월영동 집으로 돌아오니 1시 10분입니다.
팔이 지금 벌겋게 그을렸지만 오늘을 회상하니 지금도 즐겁습니다.
다음주에 차없는 구산면 해안도로 라이딩 코스 2탄 올리겠습니다.
원전, 광암까지 가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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