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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21일자 일요신문 정해용 기자

doenjang2003.06.25 11:24조회 수 30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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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 김일훈도 '백두산 사슴의 녹용보다도 강원도 사슴의 녹용이 약효가 우수하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옻나무, 음양곽, 산삼, 자초 등 약초가 많아 좋은 사료가 되기 때문'이라며 이 지역에 우수한 옻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곰의 쓸개 등에서 주로 추출되는 건강성분 우루시올은,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토코페롤보다 2배나 높다. <동의보감>에도 '피로증상을 다스리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볍고 늙지 않는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나천수 박사팀이 옻 수액의 우루시올을 분석해 항암효과가 뛰어난 MU2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것.
옻나무를 열처리해 얻은 화칠(火漆)에서 추출한 MU2는 항암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옻의 알레르기
현상과는 무관한 안전한 복합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기존의 항암제인 테트라플라틴보다 동물의 혈액암세포, 인체 폐암세포와 위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훨씬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항암제보다 훨씬 적은 양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바꿔주고 종양절개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암세포의 급속한 증식도 막아준다. 이
연구팀은 또 MU2에는 항산화기능과 숙취해소 기능도 있다고 밝혔다.

옻이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같은 미생물을 죽이며 벌레를 막아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효능이다.

옻의 독성이 미생물이나 벌레를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고급 목공예품이나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도료로 사용돼 왔다. 특히 한국의 참옻은 그 효과가 우수하여 미국 NASA의 우주선에도 일부
정밀부품의 보호를 위해 도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효능은 인체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해 기생충을 죽이고 각종 세균을 막아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아이들이 횟배를 앓으면 옻나무를 쪼개 불에 넣어 연기를 빼낸 다음 가루로 만들어 빈속에 먹이는
민간요법도 있다.

옛날부터 효능이 우수한 신비의 약재로 알려진 옻이지만, 신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독성 때문에 마음놓고
먹기 어렵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옻을 타지 않는 체질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신이 없으면 옻의
독성을 중화시키면서 먹는 등의 방법을 찾아내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옻의 중화 능력이 있는 닭과
함께 삶아 옻닭을 만들면 비교적 간편하고 안전하게 옻을 섭취할 수 있다.

옻은 키가 작은 개옻나무와 키가 큰 참옻 두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참옻이 독성이 강하고 약효도 강하다.
진액, 나무껍질, 장작 등을 각기 용도에 맞게 가공해 사용한다.

                                       1999년 3월 21일자 일요신문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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