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 회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창원 경남 MTB 샵에 들렀다가 우헤이님의 어깨 너머로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저도 MTB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 여기에 들렀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마창진이 아닌 인근 함안입니다.
마창진 주위에 살고 있는 와일드 바이커니까 저도 포함이 될런지...^^;
MTB를 시작한 건 거의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전에 한참 젊었을때(?) 그 누구보다도 자전거를 좋아하고 아끼다가 어쩌다 모터사이클에 미쳐 자전거는 집 구석에 내 팽겨치고 오토바이도 귀찮아지니 이젠 차에 또 빠져서 소중한 바이크들과 멀어지게 되었는데 지금와서 얻은거라곤 병만 남았습니다.
작년 말에 건강검진 갔다가 몸에 병이 있다는 얘기를 의사에게 전해듣고 정말 그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더욱이 저는 처자식이 달린 몸이라 더 책임감이 컸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건 "아, 이래서는 안되겠다. 뭔가를 시작해야 겠다"고 찾아 나선게 바로 이 MTB입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이 놈을 타고 끌고 다니며 여기 함안의 있는 산들을 찾아 다녔는데 그 당시의 몸무게가 74kg 이던것이 지금은 63kg로 많이 줄었습니다. 제 주변 분들이 그렇게 한꺼번에 살이 너무 빠지니까 걱정들을 많이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더 날라다닐 것 같은 홀가분한 생각에 더 열심히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계가 오더군요...혼자 이렇게 타고 다니니 왠지 외로움도 느끼고 또 조용한 산속에 홀로 다니니 어쩔땐 무서움도 느끼곤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혼자 많이 다녀 보셨을텐데 갑자기 앞에서 날아 오르는 꿩이라던지 풀숲에서 뛰쳐 다니는 멧돼지나 노루등에 얼마나 놀라는지...
그것도 한참 땀 흘리고 숨이 넘어가기 일보 직전에 그러니 정말 심장마비라도 올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구나 여기는 아직까지 MTB를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늘 혼자인데 이상 야릇한 복장을 하고 그렇게 다니니 많이 쑥스럽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내 건강과 여우(?) 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 놈을 생각하니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참 산을 힘들게 오르면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지? 하지만 그 대답은 산 정상에 올랐을때 비로소 답이 나오더군요. "그래, 난 내 건강과 나의 생활속에 잠재워진 게으럼과 싸우고 있는거다..."
산 정상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물 한모금속에 살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여러분들도 그런 느낌 많이 받는지요?
이제 또 내일이면 여러분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자 합니다. 장소는 밀양 가지산이라고 들었습니다. 요 몇일전에 표충사에서 석남고개, 배내봉을 거쳐 다시 밀양댐으로 한번 돌아봤는데(자동차로...) 코스가 장난이 아닐 듯 싶어 지레 겁을 먹게 되네요. 그냥 여러분들의 뒤나 밟으며 느긋하게(?) 오르렵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리며 부족하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네요...
그리고, 자주 여기에 들러서 여러분들의 사는 모습도 보면서 많은 얘기도 하고 싶습니다.
ps...같이 올린 사진은 함안군 산인면에 있는 자양산이라고 합니다. 디카 산 기념으로 찍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코스의 길이는 안 재어봐서 모르지만 여기서 가장 가까운 등반코스입니다...
또, 수정...
좀 전에 여항산 다녀왔습니다...죽겠습니다...헐떡헐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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