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야! 그래도 니는 잘 갔제?
차라리 니 초코바라도 몇개 뺏들어 놓을 걸...
나중에 당항포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걸 들어가야하나 아님 그냥 지나쳐야 하나...
민수와 궁리끝에 도저히 시간을 못 맞추니 할 수 없다... 그냥 통과하자...
그때부터 모든 게 꼬여서 길도 생각치도(?) 않은 임도를 만나고, 마침 메타님과 용가리의
머리위로 날으는 헬기... 그냥 어이없는 웃음이 저절로...^^;;
저번에 거제 투어와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습죠...
앞서가는 우헤이와 민수.. 길도 모를텐데 용케 잘 찾아 갔더군요..
저는 메타님과 뒤를 따르며 느긋하게... 드뎌 동진교 입구에 도착...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ㅠ.ㅠ
마지막 창포 고개 넘어가려니 민수의 구원 전화...
"행님 어딥니꺼.. 거기 있으소, 차로 가께예.."
참, 염치도 없지.. 그래도 저 고개는 넘어야 시간도 좀 단축 될 낀데 메타님과 제가
힘드니까 우리 그냥 여기서 기다리자.. 어차피 저 넘어가면 차 돌릴데도 없다.
언제 올까 기다리니 저 고개 넘어로 새까만 카랭이가...
앗! 우헤이왔다... 넘 반갑더군요. 하지만 우헤이의 씩씩거리는 저 표정...
아... 이거 또 수갑차게 생겼구만... 그리곤 차로 막달렸죠... 겁나게 몰더만요..ㅋㅋ
국수집에 도착하고 국수라도 한 그릇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도무지 말이....
마침 민수가 가게 사장께 미안하다 말하고 온다며 음료수하고 과자 부스러기 몇개를
한아름 안고 오더군요... 그게 그리 맛있어 보입디다...
오면서 내내 미안한 맘 금치 못하겠으나 뭐라 말해야 할 지...
창원 다 와서 우헤이와 메타님은 그대로 귀가하고 우리는 터형님이 계시는 봉림사로...
터형님 우리의 사연을 들으시곤 까르르르르....
우짜든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 용가리는 한 동안 숨어 지내렵니다...
저도 고성 투어 후기를 적으려 했으나 이걸로 대신하며 용서를 빕니다. 이만 물러 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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