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이제는 서울에 왔습니다 ^^;;
터미널에 내려서 쫄래 쫄래 타고 왔는데..
깨진 안장에 삐딱하게 앉아서 달리니 허리가 무쟈게 아프네요 ;;;

안장이 깨진 사연 ㅜ.ㅜ
토요일에 무학산에  갔습니다.
마산에 갔는데 그래도 무학산 정도는 가 줘야 자전거 좀 탔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
일단 감천에서 출발, 터널뚫은 곳을 지나 쌀재고개로 올라갔습니다.
산불조심 아저씨께 인사 함 하고 멋지에 올라가는데 ;;;;
초반엔 그런대로 갈 만하더만 곧 경사가;;;;
들고 메고 올라가는데.
밧줄까지 나옵니다;;;;; 뒤에서 올라오시던 등산객분..(이분이랑 가다가다 자주 만났습니다 ^^ 중리까지) 같이 좀 들어줄까 하시면서.. 어쩌자고 이 길을 올라왔냐고... 만날고개쪽이 더 나은데..;;; 어쩌겠습니까.. 이 길이 더 가까운데 ^^:;
이왕 시작한 것.. 끝장을 보겠다고... 발발거리면서 들고 뛰었습니다.
휴~
한고비 넘기고.  헬기장 근처에서 좀 타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아니다닌 길이라 나뭇가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좀 더 가다 다시 끌고;;;
만날고개에서 올라오는 길이랑 만나는 곳부터 다시 달려봤습니다.
재미나게 내리막도 달리고.. 다시 끌고 메고 가다가
고3때 담임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
서로 무쟈게 놀랐습니다. 참 산에서는 별 일이 다 생기네요 ^^
그 다음 길이 짱돌길이라.. 주로 들고 갔습니다.
약수터에서 잠깐 쉬다가 열심히 메고... 타고 하면서 정상에 도착
친구를 만났죠
제 자전거 함 타보겠다고 맨몸으로 올라와 기다린 친구.
정상에서 잠깐 쉬고 시루봉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돌길을 약간 지나가면 정말 편안한 싱글트레일~@!!
더군다나 등산객이랑 마주쳐도 인사하면서 조심조심 지나가고..
등산객분들도 자전거 타고 올라온 이상한 넘한테 격려해주시고~
정말 좋았습니다. 관악산에선 등산객들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아서 관계가 좀 그런데.. 마산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
좀 더 가다가 친구에게 자전거를 넘겼습니다.
친구가 동네 자전거 습관에 물들어있어서 브레이크 레버를 네 손가락 모아모아 꽉 쥐는 모습에 경악을 하고,,(어찌나 잭나이프를 잘 하는지;;;)
혼을 내며 잘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좀 험한 길은 제가 타고 편한 길은 친구가 타고..
그러다 좀 잘탄다 싶어서 약간 험한 길을 타 보라고 했더니..
처음 나무 뿌리 잘 넘어간것에 들떠서 두번째 나무뿌리에서 과속을 하더니 결국 잭나이프;; 제 자전거가 하늘에 떴습니다.. 눈 앞이 캄캄..
그래도 친구 멀쩡한 거 먼저 확인하고 자전거를 봤습니다.
브레이크 레버가 약간 맛이 갔고..
다행히 프레임은 찍힌데 없이 약간 긁히고....
아픈 가슴 진정시키면서 괜찮네~ 하고 가려는데.
어거거..
탱크 만드는 소재로 만들었다는 안장레일이 휘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살펴보니 안장 레일이 안장에서 떨어져 나왔네요 ㅜ.ㅜ
아..
자전거타고 함안가서 용가리님 만날 예정이었는데...
도저히 산인고개 넘어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산길은 그냥 엉덩이 들고 내려왔는데...
도로에선 짝궁뎅이 될 것 같은 불안함과.. 허리통증 ㅜ.ㅜ
결국 그냥 집에 자전거 두고 버스타려고 기다리다 버스 안와서 삼계로 걸어나오다가.. GIANT MCM Team을 봤습니다. 장난감 가게에 세워져 있더군요 ^^
와~ 멋진 자전거 ^^

야튼..
친구가 자빠지지만 않았으면 정말 신나게 탈 수 있는 코스였는데..
아쉽네요...
담부터는 만날고개로 올라가야겠습니다.
쌀재고개 들고 올라가기 넘 힘들어요 ㅜㅜ

용가리님..
이번에 못뵈서 아쉽지만..
담엔 같이 무학산 함 가시죠 ^^ 제가 길 안내 잘 해드리겠습니당~*

내일부터 안장 구하러 다녀야겠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