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종합 스타디움(?)을 한번 달려 보았습니다. 옛 생각 많이 나더군요...

용가리가 중, 고교 시절에 늘 거기서 잔차 탔었지요. 그 당시 야구장 뒷편 언덕에 잔차 대여소가 있었는데

1시간에 1천원인가 했던 것 같은데...

뭐 용가리는 거기서 잔차 빌려 타 보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 서로 타려고 줄을 서곤 했었지요...

거의 주말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서로 충돌하고 또 거기서 서로 눈 맞아 어디론가 사라지고...(???)

용가리도 우짜든지 거기서 우찌 함 해 볼라꼬 별 짓을 다 하고 다녔었지요.

주로 앞 바퀴 드는 거 하고 점프, 잭 나이프(?), 호핑(?)등등...

당시 잔차에는 지금처럼 쇼바가 있다던지 기어가 27단 이라던지 그런 건 없었지만

10단 아니면 12단으로 충분히 기술을 구사하곤 했었지요...(믿거나 말거나...-_-;;)

옛 생각 떠 올리며 다시 찾은 운동장은 너무나도 조용했습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대신 자리 잡은 저 많은 차량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용가리는 만수가 있는 곳으로 병문안 갔었지요.

첨에 만수 성을 몰라서 헤매다가 그냥 간호원에게 이름만 말했더니 3층에 308호실이라더군요.

다행히 만수는 잘 있었고 병도 많은 차도를 보여 좋아 보였습니다.

하긴 이 용가리가 언제 만수 함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ㅋㅋㅋ

만수도 여기 마창진 회원들 걱정 많이 하고 안부를 물었는데 특히 터형님 안부를 많이 묻더군요.

아직 전화나 쪽지 한 번 못 드렸지만 만수도 터형님과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다고 그 뜻을 대신 전해 받았습니다.

한 30분 넘게 있었나? 더 하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밖에 기다리고 있는 용가리의 애마가 걱정이 되어 그대로 나왔지요.

추운 겨울 날씨에도 다행히 애마는 쥔장을 반갑게 맞이 하였고 용가리는 기쁜(?) 맘에 또 다시 막달렸죠.

수출 후문으로 해서 봉암 다리, 해안 도로, 창원 대로, 다시 합성동으로 해서 간만에 도로로 헬맷도 안 쓰고

달렸었는데 자동차 매연 땜시 목구멍 따가워서 죽는 줄 알았지요...^^;;

겨우 본가에 도착해서 맛난 떡국 한 사발 끄 땡기고 이제 다시 돌아와 포만감을 느껴가며 이렇게 독수리를 날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