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단풍 때문에 더 낭만적인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쯤 마산에서 진해 넘어가는 구도로의 산 언덕배기에도 단풍이
한창이겠지요. 창원전문대학 앞의 약간 경사진 도로에는 나무가 많던데,
그 일대도 이맘쯤이면 경치가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캐나다, 그중에서도 온타리오주는 나무와 호수가 무척 많습니다.
이곳의 한국사람들이 가을이 되면 단풍구경 하러 가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알공퀸 공원이라고,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3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죠.
말이 공원이지, 넓이가 경상남도 땅만 하고, 그 안에 호수가 3천개 가까이 널려 있는 곳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수목들이 원시림을 이루는, 그래서 전망대(예전에 산불감시탑으로 쓰이던 철탑)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가을의 알공퀸을 '불타는 단풍의 바다'라고 한답니다.
단풍이야기를 하다보니 샛길로 좀 빠졌습니다만, 나무와 숲이 많은 캐나다에서는 동네 주변 어디를 가나 단풍 천지입니다.
단풍은 멀리서 볼 때도 좋지만 숲속으로 들어가서 바삭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즐기면 더욱 좋습니다. 그러니 이런날 자전거를 안탈 수가 없죠...^^
며칠전 추수감사절(11일) 연휴 일요일 오후 차고에서 자전거를 꺼내
물통을 챙기고 딸과 함께 트레일로 향했습니다.
사진에 보이죠? (두번째 사진의 자전거 타는 뒷모습의 아이가 제딸입니다.^^)
이곳은 도시 곳곳에 트레일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이 트레일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자전거 코스로 주로 이용됩니다. 개를 끌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구요.
집 가까이에서 출발해 여러개의 공원을 잇고, 온타리오 호수까지 연결되는 트레일입니다. 이것이 겨울에는 스노모빌이나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로 이용됩니다. 저도 겨울에는 딸아이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스키(아시죠? 부츠 뒤가 들리게 돼 있는... 배낭메고 걸으면서 타는...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재미에 눈덮인 숲속을 누비는 스키 말입니다.)를 타곤 하죠.
맥스님께서 부러워하셨지만 제 딸도 그리 큰아이는 아닙니다.
이제 7학년,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1학년이죠. 여기 나이 13살(만 나이)인데,
제 엄마 키를 따라잡을 정도로 부쩍 부쩍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길면 읽기 지루하시겠죠? 다음 글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사진도 300k까지밖에 올릴 수 없게 돼 있어 리사이징한 사진
두장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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