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마치고
원래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번엔 심각해서
집에 와서 쉬려고 했었는데,, 집에 문이 잠겨 있어서
겜방이나 갈까 하고 있던 차였는데,,
돈이 없었던 관계로 전에 요기 게시판에서 안민고개로 자전거 타러 가는 걸 보고
나도 한번 가봐야지 했던 생각을 되새기며 안민고개를 갔습니다.
MTB가 아니라 싸이클 자전거인 덕분에 산을 타러 간건 아니고 그냥 겸사겸사
올라갔었다는....
집이 중앙동에 있는데 안민동까지 가는길에 창원이 공업도시인줄 새삼 느낀
하루 였습니다.
하여튼 최대한 숨을 안쉬면서;; 안민고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입구 경사가 참 높던데
옛날에는 안 그랬던거 같았는데 하면서 쭉 올라갔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니깐 경사
도 낮고 예전에 와본 느낌이 들면서 천천히 가면 별로 힘도 안들이고 갈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비가 왔다는..
장대비도 아니고 시내에서는 비가 안와서 별로 오지도 않겟지 하면서 쭉쭉 올라
갔다는 비가 굵지도 않으니 오히려 시원하고 기분도 나름대로 상쾌했다는
좀더 올라가니깐 20m 정도의 거리가 안 보일정도의 안개가 생겨서
정말 운치가 있구나,,,, 이것이 황홀이라는 단어구나...
도로위에 나 ,, 그리고 뿌연 안개...
누가 날 박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갖고 올라오는데 안개 덕분인지 차들이 다
천천히 와서 무사히 올라갔습니다. (차에 탄 사람도 신기한지 교복입고 자전거 타는
절 신기하게 봤다는)
창원쪽에서 올라가는 안민고개 중간쯤에 보면 약수터랑 + 포장마차가 있는 거기에서
물 한번 마셔주고 사진 한번 찍었습니다.
마창진 왈바 회원님들이야 뭐 자주 올라가면서 이런걸 많이 느끼고 보셨겟지만
저는 한번 올라가서 이런 멋진 황홀이라는 그 자체를 느끼면서 자전거를 타며
계속 실실 웃었습니다..
다 올라와서 안민생터널인가 거길 지나서... 진해쪽을 볼수 있는 그 정자라구 해야
되나.. 거기서 진해를 보는데,,, 진해가 지워져있었습니다;;~
신기해서 사진찍는데 폰카의 한계로 그다지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했다는
그리고 나서 다시 창원쪽으로 와서 창원을 보니 창원도 지워져있었습니다...
정말이지 푸른산이 이슬비와 안개로 자연의 멋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신선이 사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내려갈려고 하는데
싸이클타이어에 워낙 닮아 있었던 지라 굴러 내려가는 기분이 황당했습니다..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비가 완전히 걷히고 안개가 걷히는데 산의 푸르고 푸른
색깔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천히 내려오려고 했는데
차도 없고 비도 그쳐 페달 밟지는 안고 앞서 가는 쓰레기차 따라 ~ 신나게
내려왔습니다~
아 그리고 눈팅하면서 비에 맞으면 자전거를 분해해서 청소하고 말린다는 것을
봤었는데... 자전거가 꾸지고 분해할줄도 모르니... 그냥 물기나 닦고 체인에 휴지로
살 갖다대서 물기만 없애는 정도로 놔뒀는데..
인터넷상으로 파는 공구세트 사면.. 20만원짜리 싸이클 자전거도 분해가 가능하고
기름칠 할 수 있나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