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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 드리는 글...

용가리732006.02.20 20:43조회 수 50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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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길에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제가 만약 일반 평회원이었으면 모임에 안 나오면 그냥 그만이겠지만 게시판을 맡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떠나 버리면 모임이 와해되지 않을까 걱정하실 분들도 계시겠죠. 걱정 마십시요. 우리 마창진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저 하나 없다고 해서 모임이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처음 입문하면서 아무 것도 모르고 동호회나 카페 회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함께 타는 줄로만 알고 그렇게 활동을 해 왔습니다. (제 아이디를 검색하시면 지난 과거가 다 나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죠. 나름대로 규칙도 있고 함께 하는 회원님들도 그런 부분에 늘 말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제가 이 게시판을 맡을 당시만 해도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회원님들 정말 몇 안 되는 걸로 압니다. 아마 열 손가락에 꼽으래도 다 기억을 할 정도로...
이제 우리의 모임도 많이 방대해졌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잔차 생활에 남들 못지 않은 멋진 모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그 상황을 겪으야만 했던 일부 초기 멤버님들과의 약속만 그대로 믿고서 그 약속을 토대로 이 마창진을 관리하려 애쓴 지난 시절이 참 바보같다는 생각입니다. 세월 지나면 강산도 사람도 모두 변하는 것을 왜 그리 그것만 고집하려고 애쓰고 그것으로 우리 회원님, 우리 모임을 틀에 박아 놓고 이 지경이 되도록까지 방치한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스럽기짝이 없습니다.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이미 마창진은 변해 있었다는 것을... 맨날 답도 안나오는 얘기 혼자 떠들며 나름대로 단합이니 모임의 소속감, 책임감만 따지려 든 제가 너무 미련합니다.
그냥 흐르는대로 내버려 두고 회원님들의 뜻대로 그냥 조용히 내버려 둘 것을 뭐한다고 그렇게 혼자 열을 내어가며 단합을 외치고 다녔는지 참 미칠 지경입니다.

그 덕에 일부 회원님들의 글이 삭제되고 수정되면서 피해 본 분들도 계실겁니다.
일일이 아이디를 거명할 순 없지만 그 분들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의 본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일부 과격한 표현으로 이 마창진에서 쫓기듯 나가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언제나 열려 있고 자유로와 할 이 마창진이 한낱 게시판 관리자에 불과한 사람이 여러분 모두를 혼란과 타 동호회의 손가락질을 받게 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답니다.

저는 항상 우리 마창진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가끔 제가 하는 말 중에 불을 뿜는다고 하는데 그건 애시당초 너무 심한 표현이었습니다. 저는 불을 뿜은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 눈에 그렇게 비쳐졌을 뿐이지요. 언제나 항상 악역은 제가 맡고 여러분은 그 뒤에서 방관만 하십니다. 언제나 혼자였고 여러분은 이미 뜻을 다 나누고 계셨습니다. 단 한마디만이라도 진정 모임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 하나 제게 조언이라도 해 주신 회원님들이 계신지요?

저는 그저 한낱 게시판 관리자에 불과하였으며 그저 모임 공지나 관리하고 그 부분에만 신경 쓰면 그것으로 그냥 끝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는 인터넷 모임일 뿐이었습니다. 결코 동호회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타고 싶으면 함께 타고 하기 싫음 그만이고...

한 때 우리가 나눈 얘기 중에 동호회 사무실을 차리자는 얘기가 오고 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 얘기는 일부 회원님들의 생각에서 나왔으며 폼이라지만 모임을 책임지고 있는 제게 그 모든 것을 맡기고 추진해 보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저는 이왕 이렇게 나온 이상 정말 멋진 동호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미래의 우리 마창진을 나름대로 구상하며 체계적인 모임이 되리라 확신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넘어야 할 그 벽은 너무나도 컸습니다. 그래서 용두사미꼴로 그냥 없던 일로 부치고 만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끼리 잘 뭉쳐 보자고 언제나 단합만을 강조하던 지난 시절이 원망스럽습니다.
글로서는 얼마든지 좋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다른데서 퍼 왔거나 상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그 정도의 글로서 얼마든지 회원들에게 좋게 보여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올린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는 그 순간에는 이미 그 사람은 이 공간에서 매장되고 맙니다.

저 역시도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한 때 실수를 거듭하고 그 부분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욕을 많이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반 회원이었으면 그냥 애써 무시해 버리면 될 것을 그게 무어라고 게시판 관리자라는 사람이 맨날 쓸데없는 얘기로 회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그런 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여러 회원님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

작년 이맘 때가 생각납니다. 새로운 마창진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다짐하며 몇 안되는 회원님과 함께 나누었던 그 얘기들... 하지만 이미 변해 버린 모습에 이 길을 혼자 지키려고 한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한편으론 배신감 마저 느끼게 합니다. 그냥 조용히 지낼 것을 뭐하러 그렇게 열을 올리며 이 게시판만 붙들고 산 제 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그간 함께 하여 준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제가 있었고 이젠 이 자리는 다시 여러분들께 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즐겁고 멋진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건 게시판 관리자 혼자만이 아닌 여러분들의 몫이란 사실을 잊지 마십시요. 관리자는 한낱 심부름꾼에 불과할 뿐이지 더 이상, 그 무엇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해 준 여러분들께 감사 드리며 이만 물러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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