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오는 노래는 코나미의 리듬게임 중 하나인 팝픈뮤직[Pop'n Music]
11 AC판에 수록된 Sana의 'Spacedog' 이라는 노래이다.
지구의 개 한마리가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나아간다는,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노래는
사실 스푸트니크 2호선에 탑승한 우주개 '라이카(Laika)' 를 주제로 한 노래이다.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한 러시아는 한달뒤인 1957년 11월 3일,
라이카를 태운 500g짜리 스푸트니크 2호의 발사에도 성공했다.
라이카는 2m 가량의 원통형 위성 속에 갇힌 채 지구의 궤도를 선회하면서
지구에 여러 가지 생체징후(맥박, 호흡, 체온, 생리적 반응) 와
생리적인 반응을 보내다가, 자동장치에 의한 약물주입으로
정확히 일주일 후면 심장이 멎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그들의 철두철미한 계획대로라면,
라이카가 저 먼 우주에서부터 지구로 전송할 이 중요한 데이터들은
유인우주선 개발계획에 유용하게 쓰일 중요한 자료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철저하게 빗나갔다.
당시 소련 언론은 라이카가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이행한 뒤
평화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라이카는 과열과 스트레스, 극도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스푸트니크 2호를 발사한지 불과 5~7시간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렇게 시체가 되어 지구의 궤도를 돌던 라이카는
스푸트니크 2호와 함께 지구 대기권에서 폭발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인공위성과 연락이 되지 않아
라이카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그들은
라이카가 아직까지 살아있다고 언론에 발표를 했고,
이같은 오보는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전송되었다.
이 사실은 불과 얼마전에 밝혀졌다.
물론 그들이 단순한 실험정신으로 라이카를 스푸트니크에 태운 것은 아니었다.
당시 러시아의 로켓 설계 책임자였던 코롤로프는
인공위성에 어떤 동물을 실을까 무척 고민하였다.
관계자들은 벌레, 파리, 도마뱀, 쥐, 토끼, 개 중에서 최종적으로 개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개를 선택할 것인가 검토하였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다.
로켓의 성능을 고려하여 개의 무게를 제한해야 했고
우주비행 후 번식에 대한 영향까지 고려하여 성별까지 제한해야 했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선발과정 끝에, 결국 그 모든 조건에 가장 합당했던 라이카가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행운의 개로 낙찰되었다.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로서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모든 과학적 지식들과
생물학적 근거에 입각한 자료들을 총동원했다.
성공을 위하여. SWC 시대를 열기 위하여.
하지만 라이카 역시 사람처럼 감정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은,
감정을 지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장 처음으로 떠올릴 수 있는 그 존재론적 토대는
그들의 영역 속에서 철저히 배제당했다.
나는 이같은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비록 과학자라는 존재들은 인간의 편의를 위하여
무수히 많은 생물들을 의학발달의 산제물로 바치지만,
사실은 그 어떤것보다도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논리를
망각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었다, 고 그들은 말할 것이다.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었다, 고 그들은 어느 개의 죽음을 해명할 것이다.
하필이면 그 임의의 '누군가' 에 우연찮은 계기로 라이카가 발탁되었을 뿐이지,
그것은 SWC 시대를 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을 뿐이라는 핑계로
그들은 라이카의 죽음을 합리화할 것이다.
당시의 과학기술로는 한번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지구로 탈환하는 일은 불가능했기에,
스푸트니크에 탑승하던 그 시점부터 라이카의 운명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죽음의 방식이 어떻든 결과론적 시점에서 따지자면 어차피 마찬가지가 아니었겠는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물론, 인간은 스푸트니크 2호에 탑승하기엔 적절한 조건이 아니었기에
비행의 조건에 합당한 생물을 선정해야 했던 그들의 선택에는 일말의 거짓도 없다.
하지만 그같은 선택의 이면에는, 개의 목숨은 인간의 목숨보다 가볍고 열등하니
개의 죽음따위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교묘한 심중이
과학적 사실이라는 미명하에 감추어져 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라이카는 '처음으로 우주를 여행한 개' 라는 타이틀과 함께
우주개발 기념비에 다른 비행사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지만
애초에 이름조차 없는 떠돌이 개였던 라이카는
러시아의 거리를 순회하고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배를 채우고
배가 부르면 별을 보며 잠이 들었다가 빈민가의 어느 골목을 산책하는,
지극히 일상적인 행복과 평화로움밖에 모르는 존재일 뿐이었다.
광활한 우주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라이카의 영혼이 취한 명예와
위대한 우주개를 기리기 위하여 만들어진 우표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자신들의 죄악과 그에 동반되는 죄의식을
올바른 것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처사에 불과할 뿐이지
온전히 라이카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그들은 알아야한다.
결국 떠돌이 개 라이카의 죽음은 어떤 미사여구와 감언이설로 치장한다 한들
절대 미화될 수 없는 죽음이었음을, 그들은 인정해야 한다.
후에, 관계자 중 한명이었던 할아버지는 인터뷰 중 이렇게 말한다.
죽어서 라이카를 만난다면 꼭 미안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고.
I'm a Space Dog
To aim at going over stars
The Earth is shining blue...
I'm a Space Dog
To seek new frontiers by my nose
새로운 개척의 냄새가 느껴져요.
I'm a Space Dog
The sun and planets go far away
remember that time
when I was born
he was watching to me
in the cage that made by glass
유리벽 속에 있는 나를 말이죠.
One day, he told to me
I'll board the new rocket
a little scared but he smiled and said
"Nevermind, you are good boy and brave"
Hello people!
I'm a Space Dog
Not first one, but the only one
I'm a Space Dog
To goes on with the speed of light
광속의 속도로 가고 있지요.
Hello people!
I'm a Space Dog
This journey takes a long long time
Don't forget me
I'm a Space Dog
I'll come back to the Earth and
bringing in the piece of star
-
너무 길다...ㅋ
사람들은 항상 자기 입장이 있는거죠... -
우주개는 보신탕으로 못먹는가?ㅎㅎ
-
기장님은 그저~~~ㅎㅎㅎ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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