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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2001.06.12 12:25조회 수 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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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롬톤에 관심이 많으신가 보죠?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나봐요 ^.^

어쨌든 저는 작년 10월 경부터 브롬톤을 타고 다닙니다. 제가 지금 직장관계로 제주도에 사는데, 제주도는 자전거 타기가 매우 좋은 환경이거든요(최소한 서울에 비교해서는...)

브롬톤은 제주도 처럼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왜냐하면 멀리 있는 버스 정류장 까지 타고 가서 자전거를 접어서 타면 되니까요. 그리고 자전거 여행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주면에 자전거 도로를 따라 제주도 곳곳을 다니면 기분이 캡이죠 ^.^

질문에 답해보자면...
1. 평지에서나 경사에서 그럭저럭 탈만합니다. 속도는 일반 자전거만큼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워 싸이클만한 속도는 안나오겠지만, 보통 10만원대 자전거와 비교하면 비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사에서도 그럭저럭 탈만합니다. 제건 5단 짜린데, 경사도 보통은 1단 안넣고 2단으로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경사에서의 성능은 rider의 체력이 좌우하는 것 같아요. 제 체력이 좋아지면서 경사가 별로 안 겁나게 되었네요...
바퀴가 작다고 성능에 대해 염려하셨다면 이건 걱정 붙들어 매셔도 될듯.

2. 글쎄요. 컨트롤이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건 자전거가 다 비슷한 거 아닌가요?(혹자는 브롬톤을 보고 '묘기 자전거같다'고도 하는데, 제가 묘기 자전거를 못타봐서 비교가 어렵네요 -_-a

3. 잔고장은 좀 문제입니다. 어쩌면 제 자건거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그리고 제가 제주도에 살아서 고장나면 서울로 물건을 보내거나 부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고생임 ㅜ.ㅜ)
우선은 뒷바퀴 스폭이 부러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결국 서울로 자전거를 보내서 바퀴를 갈아야 했습니다. 업체에서는 공짜로 해주더군요.(이건 천만 다행). 그곳의 말로는 제 자전거 말로는 그런 케이스가 없다고 합니다. 다른 자전거는 괜챦겠지요.
그리고, 이번에 타이어 문제도, 스포크가 자꾸 부러져서 타이어를 계속 벗겨내니까 타이어 옆부분이 터진 것입니다. 어제 업체와 연락했는데, 타이어도 보내주겠다고 하는군요.

사실 잔고장이 없다고는 볼 수 없겠네요. 지금 국내에서 파는 제품은 대만에서 만든 것이라, 품질이 최상급은 아닙니다. 그래도 서울에 사는 분이면 고장날 때마다 판매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안될 것입니다(최소한 내가 거래한 곳은 그랬음). 그리고 몇개의 부품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표준제품을 쓰기 때문에 어디서나 부품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참고로, 튼튼한 영국산은 가격이 백만원이 넘고,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50만원짜리 대만산이 휠씬 경제적일 듯...)

저는 이 자전거로 올 가을에 유럽 여행에 나설 생각입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고장만 안나면 유럽도 다닐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도시에서 쓰기엔 정말 캡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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