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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거래의 에티켓이 이런거로구나.

하루살이2004.06.29 17:42조회 수 964추천 수 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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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봐도 싸구려인데...

17.000원 짜리 져지..
왠 종일 있어도 리플하나없는 모든 님들의 관심밖인 그런 옷이었는데...

난 그냥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 싸구려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역시나가 아니었습니다.

일단 약속을 하고...
촉박한 약속시간을 지키키위해 나는 북악터널을 넘어 빗 속을 질주해서...
월릉교에서 조우를했고...
내 자식같은 젊은라이더가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짧은 인사와 함께 거래는시작되었고 그리고 30초만에 성사되었다.
내가 다른약속이 있어서 신속히 임무완수하고 차한잔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는데...

아~하~~ 다음날 입으려고 봉투에서 꺼내보니...
황송하게도 깨끝하고 정갈하게 세탁해서...
향수까지 적당히 뿌린 그런 사랑이 가득한 향기로운 옷이었는데...

지난 일요일 나는 그 17.000원짜리가 100.000원 짜리보다도 더  멋있는 사랑의져지를 입고...
녹천에서 성산대교를 논~스톱 왕복하는데...
얼마나 페달링이 가볍고 기분이 좋던지 이루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끼며...

그래서 오늘은 큰맘먹고...
나에게 져지를 건내주신 그분에게 감사의 쪽지를 보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중고 물품이지만...
내가 쓰던 물건 남에게 넘겨줄때는 최소한의 에티켓이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를 느끼게 하는 소중한 기쁨이었다.
감사해요, 왕초보님(항상 좋은 마음 간직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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