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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확실히 지키고, 못 지키면 미안한 척이라도 합시다

cinekids2005.05.14 13:02조회 수 739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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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라이트를 팔다가 예약이 불발되어 하나가 남았습니다. 장터에 글을
올리니 조금 있다가 전화가 오더군요. 맘에 든다고 직거래 하고 싶다고..
저는 목동 사는데 그 분은 노원구 산다더군요. 그래서 목동까진 너무 멀어서
중간쯤에서 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려대 정문 앞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고대까지는 1시간 반이 걸립니다. 왕복은 3시간 입니다.
약속시간은 오후 4시였고 전 집에서 물건을 준비해서 나와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서대문 역쯤 그러니까 한 집에서 50분 정도 간 시점에 전화가 오더군요.
자기가 급한 일이 생겨서 못 나오게 되었다고..

그러더니 갑자기 택배거래를 하자고 하더군요. 계좌번호 알려주면 배송비까지
선 입금 해 줄테니까 부탁 한다고 하더군요. 승질났지만 그러자고 하고 계좌번호를
불러줬습니다. 그러고는 종로 3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죠. 왔다갔다 2시간
지하철에서 그냥 날렸습니다. 물론 버스비, 지하철 비도 그냥 날렸죠.

문제는 그 다음 입니다. 다음날이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입금을 안 하더군요.
그 때 제 라이트는 사겠다는 사람이 많았던 상태였습니다. 근데도 전 그 분과의
약속을 지키느라 판매를 안 하고 있었죠. 근데도 입금도 연락도 없더군요.
다시금 연락을 했죠. 구매하실거면 빨리 입금을 해 주시고 구매 안 하실 거면
안 하겠다고 말해 달라고.. 또 대답이 없더군요. 전 이미 택배 발송 하려고 박스
포장까지 완료 해 놓은 상태인데 말입니다. ㅡ.ㅡ

그래서 왜 그러냐? 안 사면 안 산다고 해야지 연락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팔겠다.
라고 해도 너는 지껄여라 난 관심없다~~식으로 대답을 안 하더군요. 결국 그래서
여의도에 사시는 다른 분께 팔았습니다. 사신 분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아져서 싼 가격에 드렸지요.

약속은 못 지킬 수도 있고 물건을 못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태도 아닐까요? 사람을 왔다갔다 시간 허비하게 하고 그만큼 돈도 들고, 했으면
미안하다 라는 말이라도 하던가 아님 약속을 지키던가 해야지.
성함과 연락처까지 공개할까 하다가 그 분도 사정이 있으리란 생각에 참고 넘어가지만
그냥 한번 찔러보고 안되면 말지 뭐~ 라는 생각은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닌가요?
나의 사정만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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