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에 학교 앞에 신라X과라는 빵집이 있었습니다.
그집 빵집 맛이 여타 체인점보다 특출나서 자주 사먹기도 했지요..
기나길지만 짧기도 한 시절에 빵의 맛이란..
공부 중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먹거리 이기도 했고요,
사춘기의 열병과, 지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면서 늘어나던
몸무게의 걱정을 잠시나마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먹거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집 빵 중에서 모카빵은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이상한 무언가를 첨가하여 미각을 혼동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의 맛을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요..ㅋㅎ
아, 지병이 있었다고 했었는데..
다름이 아닌 신부전증과 천식이었어요..
한창 공부하던 것들을 정리해야 하던 고3의 10월달..
약을 복용하며 참았던 그 무서운 병마는
결국 120kg을 육박하던 무거운 몸뚱아리를
차가운 바닥으로 무참히 쓰러뜨리게 했고..
응급실에서 허연 봉투에 각종 음식을 게워내고..
약을 먹으면 또 속이 불편해 약을 게워내고..
나중엔 각혈까지 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11월달.. 수능을 앞두고 몇주 되지 않은 날..
그것도 인문계, 자연계도 아닌 실기가 있는 예체능계..
그것도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음악..
그것도 육성을 사용하는 성악이었지요..
아.. 이번년 수능은 완전히 물건너 갔구나..하며
전 지치고 지친 몸뚱아리를 끌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무심한 동사무소는.. 얼른 주민등록증을 만들러 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문다나 뭐라나..
그래서 휠체어를 타고 동사무소에 가 불을대로 불은 얼굴을
주민증에 삽입케 했고..지금도 주민증 사진을 보면
참... 우울해집니다. 크흐흐
집에 들어와 며칠 먹지 못한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멀고 먼 그 빵집에서 모카빵과 여러 군것질들을
사들고 오셨고.. 그중에서도
다른 음식은 잘 받지 못해서 게워내던.. 전
모카빵 만큼은 무지 잘 먹었습니다.
'모카빵 수능 열전' 이라고 해야 하나요?
남은 그 수능기간 동안 모카빵으로 정신차린 전
그 모카빵투혼으로 수능도 잘보고..
실기도 의외로 잘 봐서..
잘나가는 모학교에 합격 했습니다.ㅋ
결국 짚신벌레같은 체력은 학과수업을 버티지 못해
결론으로.. 그만두고 나왔지만..ㅎ
지금도 모카빵을 볼 때마다..
구비구비 같던 고등학교 때가 생각이 납니다...
p.s
그 빵집은 오랜만에 고등학교를 가면서
잘 장사하고 있나 찾아봤는데
그 자리엔 모업체의 신발집이 새로 생겨서..
그 맛있게 빵을 만들었던 주인은
이 땅 어디서 무얼하고 사나..궁금증만 더 해졌구요.
또 언제 그런 맛있었던 '모카빵'을 먹어보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
물론 가버린 날 보다 앞으로 올 날이 많은
20대 철없는 청년이니..
언젠가.. 고등학교 때 절 열심히 서포트 해 주던..
그 모카빵을 다시 입안으로 사르르 녹일 날이 있겠죠.. 크흐흐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못난 아들을 위해 어떠한 일이던
헌신을 다 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글로 아닌 말로 하면..
"이게 어디서 음식을 잘못문나...미친나?"
라고 말씀하시겠지요.. ㅋㅎ
그집 빵집 맛이 여타 체인점보다 특출나서 자주 사먹기도 했지요..
기나길지만 짧기도 한 시절에 빵의 맛이란..
공부 중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유일한 먹거리 이기도 했고요,
사춘기의 열병과, 지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면서 늘어나던
몸무게의 걱정을 잠시나마
달래줄 수 있는 유일한 먹거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집 빵 중에서 모카빵은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이상한 무언가를 첨가하여 미각을 혼동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의 맛을 느끼게 해 주었으니까요..ㅋㅎ
아, 지병이 있었다고 했었는데..
다름이 아닌 신부전증과 천식이었어요..
한창 공부하던 것들을 정리해야 하던 고3의 10월달..
약을 복용하며 참았던 그 무서운 병마는
결국 120kg을 육박하던 무거운 몸뚱아리를
차가운 바닥으로 무참히 쓰러뜨리게 했고..
응급실에서 허연 봉투에 각종 음식을 게워내고..
약을 먹으면 또 속이 불편해 약을 게워내고..
나중엔 각혈까지 하다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11월달.. 수능을 앞두고 몇주 되지 않은 날..
그것도 인문계, 자연계도 아닌 실기가 있는 예체능계..
그것도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음악..
그것도 육성을 사용하는 성악이었지요..
아.. 이번년 수능은 완전히 물건너 갔구나..하며
전 지치고 지친 몸뚱아리를 끌고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무심한 동사무소는.. 얼른 주민등록증을 만들러 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문다나 뭐라나..
그래서 휠체어를 타고 동사무소에 가 불을대로 불은 얼굴을
주민증에 삽입케 했고..지금도 주민증 사진을 보면
참... 우울해집니다. 크흐흐
집에 들어와 며칠 먹지 못한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멀고 먼 그 빵집에서 모카빵과 여러 군것질들을
사들고 오셨고.. 그중에서도
다른 음식은 잘 받지 못해서 게워내던.. 전
모카빵 만큼은 무지 잘 먹었습니다.
'모카빵 수능 열전' 이라고 해야 하나요?
남은 그 수능기간 동안 모카빵으로 정신차린 전
그 모카빵투혼으로 수능도 잘보고..
실기도 의외로 잘 봐서..
잘나가는 모학교에 합격 했습니다.ㅋ
결국 짚신벌레같은 체력은 학과수업을 버티지 못해
결론으로.. 그만두고 나왔지만..ㅎ
지금도 모카빵을 볼 때마다..
구비구비 같던 고등학교 때가 생각이 납니다...
p.s
그 빵집은 오랜만에 고등학교를 가면서
잘 장사하고 있나 찾아봤는데
그 자리엔 모업체의 신발집이 새로 생겨서..
그 맛있게 빵을 만들었던 주인은
이 땅 어디서 무얼하고 사나..궁금증만 더 해졌구요.
또 언제 그런 맛있었던 '모카빵'을 먹어보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
물론 가버린 날 보다 앞으로 올 날이 많은
20대 철없는 청년이니..
언젠가.. 고등학교 때 절 열심히 서포트 해 주던..
그 모카빵을 다시 입안으로 사르르 녹일 날이 있겠죠.. 크흐흐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못난 아들을 위해 어떠한 일이던
헌신을 다 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글로 아닌 말로 하면..
"이게 어디서 음식을 잘못문나...미친나?"
라고 말씀하시겠지요..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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