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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my New I.D by 김성호, 두더지(?)

........2001.07.28 23:29조회 수 3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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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바번개에
처녀출장한 김성호입니다.
대모산 중턱에서 jekill님과 얘기중에 아이디얘기가 나와서
제킬님 왈 : 아이디 하나정하시죠. 동명도 있고 한데..
나 왈 : 그러긴 해야겄는디 마땅히 ....
제.. 왈 : 날으는거 말고 하면 어떨까용?
            왈바에 아이디중에는 날으는 아이디가 많걸랑요.
나 왈 : 그래요?! 맞아 날으는 짱돌님. 생가나는게 그이름.
          그럼 두더지는 어떨까요..
대화는 여기서 쫑하고 내심
"음 괜챦군.. 더두지라...
날렵하고 땅속을 후비고 다니는 그 스피드와 저돌성..."

글고 내려와서 걍 시원한 맥주 한잔식 하면서
바크리(?)님께서 아이디가 뭐냐고 하시쟎아요.
그래서 무심결에 "두더지"요 하고 말했죠.
근데 옆에있던 산초님,
막무가내로 말립니다. 두더지가 뭐예요... 바꿔바요.
허걱~~ 순간 이게 아닌가벼하고 느낍니다.
바이크리님 그래도 말 불러됩니다.
그러다가 두더지가 아닌거 같으면 "구더지"는 어떻냐고 합니다.
엥@@@ 근데 제가 듣기엔 "구더기"로 들립니다.
더 너무한건 유일한 우먼인 실크님까지
'그래, 구더지 괜챦네요"하며 거든다(맞장구를 친다).
우이~~ 이러다간 정말 굳어지는거 아닌가...
그런 얘기들을 끝으로 맥주 뒷풀이는 끝나고,,,
빡시게 집까지 옵니다.
우리 성북,강북쪽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야간 라이딩 시작임다.
영동대교 건너서, 왕십리를 지나서, 전 정릉 비탈길까지...
정말 술이 머리 끝까지 오릅니다.
집에 와서 씻고 잔차도 세차좀 하고,,,,
글고 또 아이디땜에 고민좀 합니다.
제 고향이 정말 촌입니다.
고향에 논과 들, 밭을 생각하다보니,
논두렁이란 단어가 넘 정겹게 느껴지는 순간
그래 이거야..
낼 당장 왈바에 "논두렁"이란 아디를 알리자.
혼자 무지 좋았스미다.
이상 혼자 별일도 아닌데 주접을 많이 떨었습니다.
논두렁은 참 여러가지로 많이 활용됩니다.
콩이나 팥도 심어서 맛나고 영양가 있는 식단도 제공하고
여름엔 소먹이도 제공해줍니다. 양질의 잡초로..
저도 왈바에 그런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할겁니다.
감사합니다.

글고 끝으로 두더지 or 구더지가 될뻔한 저를
구해주신 산초님께 다시한번 꾸벅입니다.

모두 조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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