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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보고서

........2001.08.07 13:02조회 수 179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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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밀린 잠 보충하고, 오늘은 무지하게 바쁘고 사고도 많이 터진 날이라 이제서야 들어왔네요.

슬로바이크님, 날으는짱돌님, 주누님 감사했습니다. 배탈나서 근력떨어지고, 몇번 넘어질뻔 한걸로 위축되서 컨트롤 안되서 잘 따라가지도 못했습니당. 흠.. 그 산은 좋은데, 나무들을 베어낸 자리가 죽창끄트머리 처럼 아주 날카로운 놈들이 많더군요. 옆으로 넘어지다가 거기 찔리기라도 하면.. 으.. 끔찍합니다.  아마도 그 생각이 가장 저를 위축되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당. (간이 요맨한 나.--;)

나무들이 1미터 간격으로 직선으로 서있으면 어떻게 통과해야 하나요. 슬립턴 2회 연속 콤보로 통과해야 할 듯한데, 브레끼 잡으면 뒷바퀴는 그냥 홀딩되고 잔차는 앞으로만 나갑니당. 중심이동이 안되는 듯..

업힐 대부분하고 다운힐 1/3 정도를 끌고 다녔지만, 비가 내리락 말락 하는 와중의 숲은 정말로 생명이 충만한 곳이었습니다. 숨이 저절로 크게 쉬어지는 것 같았구요. 이런 곳에서 계속 연습하면 못타는 싱글이 없겠다.. 라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짱돌님은 나무에 걸려 비싼 자이언트 유니폼 반팔 소매와 상박 살점 일부를 산에 헌납하셨는데, 형수님의 째려봄을 어떻게 잘 무마하셨는지요.. 나시 유니폼으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에 마른 땅일때 한번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저역시 코스가 도무지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는군요. 워낙에 길맹이기도 합니다만서둥.. 수지엠티비에 가서 설명을 함 다시 읽어봐야 겠습니다.

일요일 오전의 상쾌한 숲을 경험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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