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바이크리님의 글에서 서울-속초 투어에 관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이를 계획하게 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떤 투어나 라이딩이 '왈바'냐 '말바'냐를 구분짓는 것은 여러가
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즉, 코스 자체의 난이도, 라이딩 속도, 휴식 시
간의 길고 짧음, 온/오프의 선택 등 여러가지 사항들이 초보자 위주냐
중상급자 위주냐에 따라 왈,말바가 나뉘어 지는 것이지, 단순히 코스의
난이도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일드 바이크에 자주 들어오는 (자,타칭)초보자 중에서도 서울-속초간
투어를 하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실 텐데, 가능하면 그런 분들끼리 (유 경
험자 한두 분을 초빙하여)투어를 꾸려 나간다면 고수들 위주로 가는 투
어에 민폐 걱정하며 쫓아가는것과는 또다른 성취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
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코스라도 초보자 위주로 운영해 나가는 것, 이것
이 바로 마일드 바이크의 기본 취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예전에 바이크리님께 속초 투어를 제안했으나 별 답변을
듣지 못해 골드킴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과 이에 관한 각자의 생각을 이
곳 게시판에서 나누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을 Free Board
등의 일반 게시판에서 할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속초 투어가 처음이고,
가능한 실력 비슷한 초보자 위주로 팀을 짜려면 아무래도 이곳이 적당하
리라 여겼기 때문이죠. (Let's Race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관
계로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제 글 중 '훈련'에 관한 부분이 빡셀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수 있겠
습니다만, 초보자 입장에서 서울-속초를 별 연습없이 완주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짧은 문장력으로 글을 쓰다 보니 훈련에 대한 표현이 과
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초보용 서울-속초 투어에 관한 진행을 이곳 마일드 바
이크 게시판을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뜻밖의 내용을 보고 나니 조금 당혹
스럽군요. 일단 이곳 마일드 바이크에 자주 오시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
고 그에 따르되,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면 이곳 관리자인 바이크리님의
요청대로 서울-속초 투어의 진행을 다른 게시판으로 옮기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