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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자전거 일기(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에)

........2001.08.09 13:57조회 수 229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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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째 : 자전거를 한대 샀다.(회사 때려치고 늦은 공부 하는 중이라 기름값도 아끼고 운동도 할겸해서..나의 희망사항)

한 돈10만원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가게아저씨가 내 덩치를 보시더니 중국산은 약하다고 튼튼하고 고장안나는 국산 레스포를 권했다. 고장이 겁나서 결국 17만원이나 주고 1대 끌고 왔는데, 비싸게 산건지 잘 산건지?

구매후 인지부조화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어떤 게시판에 링크된 와일드바이크 그리고 마일드바이크라는 데를 알게 됬다.
참 재미있는 곳이다. 그리고 알았다. 진짜 1000만원짜리 자전거가 있다는 사실을...또, 자전거로 산타는 건 아주 힘센 일부 선수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인간한계를 넘나들고 있다는 것도..

기왕 사는거 돈 좀 더 쓸건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2일째 : 자전거타고  아차산에 가봤다. 포장도로로 워커힐 오르는 것도 쉬운게 아니었다. 억지로 약수뜨는데까정 갔다. 물먹고 내려왔다.

어제 누가 아차산에 갔다왔다는 것을 읽었던거 같은데...30을 넘은 나이땜에,아님 늘어난 체중땜에? 또 아니면 내가 선천적으로 허약체질인가?

흑흑 존경스럽다 자전거타고 산타는 사람들...
내맘을 모르는 울 마눌하님은 내가 간만에 운동했다고 좋아했다.

3일째 : 비와서 자전거 못탔다. 친구가 이번주말에 산에 가자고 했다.(내 친구들은 요즘 은근히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자전거 타자고 막 꼬셨다. 그놈도 마음이 동하는 눈치다.
그나저나 자전거타는 거 괞찮은거 같다. 주말에 차밀리는 멀리 갈 필요없이 한강만 나가도 되고, 난중에 여우랑 토끼들이랑도 같이 시간보내기 좋을거 같고..

4일째(오늘) :  배부르게 저녁먹고나니 괜히 자전거타고 여의도를 함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나왔다.
어제 한강다리 건너는 방법을 고마우신 이 덕분에 알게된 상태라 잠실대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횡단보도를 2개 건너고 야트막한 동네 언덕길이 나왔다. 흐흐 이정도 쯤이야...아무리 나라도...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는데 크르륵하는 소리만 나고 변속이 안됬다. 그래서  변속레버를 계속 당겼다 풀었다하는데 그만 체인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아니 이럴 수가 벌써 고장이 나다니...(고장이 아닌가?)

허망한 마음에 자전거를 끄시고 가는 중이었다. 어디가서 고쳐달라 해야 하나...전전긍긍... 자전거를 탄 동네꼬마들을 만났다. 가까운 자전거포를 물었더니 근처엔 없다고 한다. 에이 망할 놈의 동네...

혹시나 해서 체인끼우는 방법을 물었는데.. 오오 고마워라... 이렇게 쉬울줄이야...아이 귀여운 것들... 가게가 눈에 안뛰네,,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결국 잠실대교까지 왔다. 그러나 빠르게 달리는 차들을 보는 순간, 건너가야 하나  그냥 집에 갈까나...

자전거가 지나갔다. 그것도 2대나...앞에분은 헬멧을 썼고 뒤에분은 거의 빡빡 수준이었는데 일전에 와이프랑 같이 본 영화 '쉘위댄스'의 그 파격남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였다 

따라 가보자...

잠실대교를 건넜다. 자전거타는 분들이 많았다. 나도 깜박거리는 거 하나 사야겠다. 다른 자전거들은 다 달고 있는 것 같았다. 빤짝이는 거.

오늘은 청담대교까지 갔다왔다(마눌하님의 호출땜에). 낼 여의도에서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진짜 자전거 타고 함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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