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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자체를 사랑하기 ...

........2001.08.17 13:08조회 수 2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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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2주가 되도록 잔차를 몬 타는 군요.
그간 휴가도 있었지만 손목의 통증(오래 가네요)과 은밀한 곳의 피부 트러블(이것도 지독하네요 ...)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아픔 만큼 성숙해지려나 ...

이런 와중에 중고 잔차를 하나 영입했네요. 첼로 2002 입니다.
지난번 수지 답사시 제킬님, 짱돌님, 주누님의 의견이 첼로 프레임이 좋다는 겁니다. 휴가중 왈바 벼룩시장에 올라온 물건을 그냥 덥석 사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을 아직 제대로 타보지도 못 했답니다.

오늘에야 찬찬히 살펴보니 전 주인께서 습식 오일을 듬뿍뿌리셔서 체인링, 체인, 스프라킷에 오일이 넘쳐(?)나더군요. 게다가 체인스테이에까지 흘러 ...
체인을 풀러 경유나 휘발유에 담아 세정을하고 등드의 절차를 생각하다 여건이 만만치 않아 일단 마른 걸레로 닦기 시작했습니다. 부품을 분해하여 닦질 않아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일단 오일의 상당 부분은 제거를 했습니다. 습식 오일의 특성상 많은 이 물질이 있어 여전히 찜찜하군요.

조장지차에 비해 무척 가볍고 제게는 황송한 수준의 부품들 입니다. 그러나 이거 그림에 떡입니다. 타보지도 못하고 모셔만 두고 있으니 ...
오늘 돌팔이 친구에게 전화해서 손목 증상을 물어보니 잔차를 포기하랍니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잔차때문에 발병한 것이니 다시 발병할꺼라네요.

라이딩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라이딩 능력도 키워야하지만 그 즐거움을 전달해주는 잔차를 능숙하게 분해/조립/청소를 할 수 있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러려니 몇가지 도구들이 추가로 필요하겠더군요.

이번주 왈바 행사에도 참여가 어렵고 이거 기회가 잘 닿지 않네요. 또 9월에 개인적으로 꼭 달성해야할 중대사가 있어 시간 할애가 쉽지 않을 싶습니다. 정말 아쉽지만 9월 말 부터는 신나게 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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