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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님..

........2001.11.02 00:11조회 수 30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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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00/01시즌)에 십수년여만에 스키를 개비 했거든요.
전에 쓰던건 다이나스타 코스 + 살로먼747equipe 바인딩 + 살로먼SX81 부츠.. (1984년제품. 진짜 골동품이나 상태는 꽤 쓸만함.. 길이 185cm. 바인딩 전체가 주물이라 엄청 무거움)
개비한건 아토믹 beta carv 9.18(흰색.170cm)+티롤리아 TD8+티롤리아13mm derby+로시뇰 race 2 부츠+시나노(시마노아님) 비닐론 그라파이트 폴.
퓨어 카빙용 스키이구요, 아토믹 제품중 3년째 베스트 셀러입니다.
더비(플레이트라고도 함)를 올려서 카빙턴 들어갈 때 에지를 더 넣어주게 했는데, 요새 파는 카빙 스키는 플레이트를 덧붙이거나, 바인딩자체를 높은 걸 많이 쓰죠. 저는 바인딩35mm+플레이트13mm 해서 약 5cm 정도 높였습니다. 너무 높으면 부상의 위험이...

바꾼 소감으로는..
우선 카빙스키이므로 당근 회전도입이 쉽습니다. 이전 스키처럼 뒤쪽을 억지로 밀어 버릴 필요 없이 앞에 체중을 조금만 실어 주면 스키가 혼자서 회전을 시작해 줍니다. 그다음은 다음 턴으로 넘겨주기만 하면 되죠.
그러다 보니 자세가 저절로 중경이 됩니다. 예전 방식은 후경으로 빠지기 쉽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전경유지 전경전경!!!!' 이러면서 타야 했지만, 자세가 저절로 잡히더군요. (스키 바꾸고 준강사 시험본 친구에게 교정부분을 짚어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만 죽 타라고 하더라구요.)
예전 방식 보다 카빙턴에 익숙해지면 훨씬 자연스럽고 타기 쉽습니다.
활주속도도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스릴또한 배가되지요. 그러나, 안전사고가 안나도록 본인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지만요.
높아진 발의 위치로 인한 지렛대 효과 때문에 엣징에 실리는 힘이 배가 되므로 오래 타도 체력적인 무리가 없습니다. 별로 지치지 않음.
단 자신의 실력,체력에 맞는 적절한 스키를 선택해야 할 거 같아요.
요새는 대회전 스키도 180cm 넘는거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극단적으로 짧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중상급자가 경기용 회전스키 167cm (예:로시뇰 T-power 9S 등)를 사서 타려고하면 턴 다 망가지고, 바깥 쪽으로 몸이 튕겨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스키에 질질 끌려 다니게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경기용 10.xx 대신 9.xx 를 선택했죠. 아토믹 스키의 경우 뒤쪽 xx가 회전반경입니다. 작을 수록 극한의 짧은 회전이 쉽죠. 하지만 너무 작은 회전 반경의 스키는 쏘는 맛의 카빙에는 적합치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새로 구입하실 거면 상급자이시더라도(파인더님의 성향으로 봐서 무지 상급자 이실거 같음) 레이싱용 스키 말고 데몬스트레이터용으로 나온 걸 구입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예:로시뇰 T-power viper. 현재 01/02 모델들이 매진 위기라고 함.)
또 요새는 뉴스쿨 스키라구 해서 양끝이 다 말려진 트윈팁 스키도 있습니다. 이거 가지고 보드만 들어가던 하프파이프, 점프대 등에 올라가서 활주 만이 아닌 다양한 묘기와 즐거움을 추구 하는 것도 있습니다.
모글도 뉴스쿨 스키가 커버하는 영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 재밌게 탈 수 있죠. 에어(점프해서 회전몇번하구 착지하는거..)등의 강한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스키라서 모글 같은 부정지 사면에서 유연한 동작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제 스키 같은 더비까지 올린 퓨어카빙용 스키는 모글에서 못타진 않겠지만, 무리가 많이가서 심하면 부러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천마산 모글 코스는 "스키의 무덤"이라구 불릴 정도로 스키 부러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지요.

속도를 즐기시는 편이라면 대회전 성향의 카빙 스키를..단 레이싱용 최상급 모델 말구... 실험정신이 강해 여러가지 묘기에 도전하실 거라면 트윈팁 뉴스쿨 스키를... 폴 없이 손바닥을 땅에다 대면서 턴을 해보고 싶으시면 익스트림 카빙스키를(회전반경 10~12m.더비높이만 5cm 가량..--;)... 여러가지의 다양한 슬로프에서 편안히 즐기는 스키를 하시려면 올라운드 성향의 이지카빙 스키를.. 숏턴을 위해서라면 비교적 적은 회전반경의 스키를.. 한대로 온가족이 즐기시려면 프리사이즈 바인딩(앞/뒤쪽이 모두 움직임)을 장착한 로시뇰 플래쉬나 아토믹 프리시리즈..

아우.. 너무 많아서 기억이 더 잘 안나네요.죄송--;
저는 작년에 대명에 시즌권 끊어서 다녔는데요, 011이 50% 할인행사 하는 바람에 맘 많이 아팠죠. 그런데, 주말에만 갈 수 있으니 사람 많은 대명보다, 중간서부터 올라가는 리프트가 있는 휘닉스로 올해는 방향을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초급자들이 안 오시니까 주말에도 30번 정도 탈 수 있을거 같더라구요.
휘닉스는 작년에 017이 50% 행사를 했는데.. 올해도 꼭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시즌권 안사도 되는데.
올해 시즌권 가격이 무지 많이 올라서(대명의 경우 17.2->26.6.휘닉스 25->28)  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올해는 같이 다닐 친구도 없고 해서... 더 고민 스럽죠.
파인더님은 어디로 가실건데요? 파인더 님 말고도 스키 좋아하시는 다른 분들 주로 어디로 가시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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