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의 대참사 후속편은 의외로 너무 빨리왔어요.
오늘 영에서 또 죽치고 있다가 혼자서 대모산에 갈려고 함.
좀 있다 재성이님이 옴..
산초는 흠찟 놀랐으나 가만히 있음.
아~ 대모산이나 가야겠다.. 라고 햇더니 재성님이 '아차산 안갈래요" 하는 것이다. 산초는 올것이 왔다는 생각은 했으나 혼자서 가는것보단 그래도 재성님을 한번만 믿어보고 같이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듬.
만두님이 합류한다고 전화가 왔을때 산초는 속으로 다시 흠찟..
좀있으니 말근내님이 대강 잔차 as를 받아 산에가자고해 만두님 재성님과 같이가자고 꼬심.- 맘착한 말근내님은 바로 간다고 함.
재성님 좀 있다가 "아니다. 우면산이 좋겠다" 함.
산초는 우면산을 한번도 안가봤지만 그 악명은 익히 들어본지라 다시 흠찟 놀라 대모산이나 가자고 할려다가 쪽팔려서 그러자고 함.
영에서 4시쯤 출발... 만두님과 중간에서 만나 긴장갑을 양도하고(만두님은 이 긴장갑이 더러워질까봐 체인이 빠지자 맨손으로 고침) 다시 양재천을 따라 양재역쪽으로 감.. 말근내님 합류- 20분동안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음.-불쌍.
우면산이 아무리가도 안보여 재성님한테 물어보니 저멀리 아득하게 뵈는 산이 우면산이라네요.- 이때부터 후회가 되기 시작함.
겨우 우면산 기슭에 닿아 말근내님 볼일보기위해 좀 쉼.
출발... 우면산 중간에서 한번쉬고 정상까지 쭉!!!
우와~ 내심 이번엔 만두님을 제치자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만두님은 저만치 앞서가고 내가 세번째 재성이님이 꼴찌라 그래도 이게 어디냐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재성님은 뭔가 이상이 있어 2단에 놓고 올라오고 있었음.-흠찟 놀람.
결국 정상에 오르니 만두님이 힘들게 올라오는 나를 사진을 찍고 있음.
여기서 좀 더 올라가는 길이 있는것 같았는데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어 다운힐을 하기로 함.
가다가 너무 험한것 같아 재성님한테 물어봤더니 재성님왈
"여기는 저도 처음 와보는 길이예요 미안해요"
아~ 정녕 이것은 생전처음해보는 묻지마 벙개였던 것이다.
다시한번 재성님과 같이온걸 후회하면서 엄청 무서운 낭떠러지 길을 계속감..- 거기서 재성님말로는 예전에 낭떠러지로 50m를 굴러갔다나 뭐라나...그러면서 떨어져도 괜찮단다- 약간 더 무서워짐.
계속 가면서 등산객들한테 길을 물어물어 예술의 전당쪽으로 나오는데 막판에 200 계단이 넘은 계단 업힐이 나옴...
말문이 막혀서 그냥 들고 오름.- 오르면서 계속 재성님을 갈굼.
재성님의 미안한 얼굴땜에 심하게 갈구진 못함.
그러다가 엄청 가파른 계단 다운힐이 펼쳐져 내려가다가 결국 막판에
산초는 등산객을 피하다가 굴러떨어짐.
결과는 사진을 보시오- 얼마나 다쳤는지 밴드(산초는 안가지고 다니는게 없는건 알죠?) 위로 피가 흥건...
잔차 다친곳- 펜더가 완전히 휨, 로터도 휨(사진의 xt 로터를 보시오)
(십자수님... 제 헤이즈 로터 펴 주세요. 조만간에 또 찾아갈께요)
아주 깜깜해져 무서워서 빨리 내려옴.
내려오면서 이 타이어를 빨리 닳게하고 반드시 2.1 타이어로 바꿀것을 다짐함.
다시 영에 오면서 보니 재성이님이 못쫒아오고 있음... 말근내님 말로는 계속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함.- 산초님 20km로 가요 배고파서 못가겠어요....
산초는 속도계의 셋팅이 좀 잘못되어 30km로 가도 20km로 표기가 되므로 절대 체감 스피드를 믿고 타고 있음.
결국 영에가니 테라님, 좋은 친구님, 레인님도 있음...
우린 넘 배가고파 감자탕을 먹음- 굉장히 맛있었는데 만두님은 생전 첨이라나... 만두님은 간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결국 재성님은 두그룻을 먹음.
영에 와서 로터를 갈고 안전을 위해 거북이 등껍질을 구입.
휀더를 완전히 핌. 큐알의 스프링도 사장님이 구해줌.-감사함...
어제의 대참사로 빵꾸때운 타이어를 스텐드 펌프로도 공기가 안들어가는 것을 확인... 이것은 타이어의 문제가 아니라 림의 문제라 함.
결국 에어를 불어 투블리스 타이어를 붙였음... 사장님이 CO2 kit를 구해놓겠다고 함-감사...
오늘의 참사의 교훈 - 1. 재성님을 조심하자.
2. 만두님을 믿지말자
다덜 낼 유명산 벙개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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