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과 문,맹을 신나게 달려내려와(드뎌 맹산의 마지막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산지기님께 자랑을 하고 미콜님과 산지기님 모시고 맛난 점심을 먹고 미콜님 집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와서 쌓여있던 빨래하고 청소를 하고 피곤해 잠깐 눈을 붙치는데 친구 와이프의 전화
현욱씨 집에가서 남편이랑 좀 놀아주면 않되요?
네? 네...싫어요
왜요 제가 들어가서(잠시 친정집 방문 중이랍니다) 닭도리탕 해드릴께요 놀아줘요
요즘 남편이 일요일만 되면 심심해 하는거 같아요 빨랑요
네? 닭도리탕이라....으흠...싫어요..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무릅이 아파요 담주에 놀아줄께요..죄송합니다
그래요? 조심하시지 그럼 담주에 꼭 놀러와요..
네? 네...
물론 문형산서 어이없이 넘어져서 무릅이 아프긴 했지만 놀러가는대는 지장이 없었지요 허나 이부부와 같이 있으면 닭살이 돋아서리..
남편친구라 부담이 없는건지 아님 놀리는건지...
술이라도 한잔 들어가면 가관이 아닙니다...건전한 왈바에 올리기 민망합니다....
흐음...그냥 틀어놓은 tv보다가 약간마른 와이셔츠를 다림질하고(물 안뿌려도 되고 좋습니다)또 뭐 할일없나?..
그래 나두 닭도리탕이나 해먹자..그래..
슈퍼로 달려가서 냉장고에 넣어놀 음식들 장만하고 닭도리탕 거리 사서 집으로 물론 소주도 한병...친구놈들이나 부를까?
아니다 일요일 오후에...미쳐서들 날뛰겠지..
혼자 한잔 하자...
열심히 닭도리를 만들고(취사병 출신이라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상에
차려놓으니 그럴듯...흐뭇
소주 한잔에 닭도리....맛있더군요..헌데 세잔을 먹고나니...좀 서글퍼지더군요..혼자 마시면 꼭이래..에이...
더욱 기가막힌 건 네조각쯤 먹었나? 체한겁니다..ㅜ.ㅜ
이런일이...속은 부글부글 머리는 아프고 얼굴에는 식은땀이 줄줄...
소화제를 찾아서 먹고 마시고 소용없더군요..
해서 실과 바늘을 찾아(자취방에 없는게 없답니다) 능숙하게 피를 어깨에서 손가락쪽으로 몰아서 엄지를 동여맨 후 소독약에 담가두었던 바늘로 사정없이 찔렀습니다 검은 피가 나오더군요..
다시 피를 몰아 이번엔 왼쪽 엄지...
검은피를 휴지로 닦는데 두눈이 거울에 김이 서리듯이 흐릿해 지더군요
멍하니 한참을 있었습니다
왜 이러고있나 혼자서 뭐하나 서글퍼지더군요...
다시 식은 닭도리탕에 남은 소주를 비우고 몇시간을 뒤척이다 잠에 들었는데...
월요일 이런 오늘 날씨는 왜 이런거야? 에이...
아직도 우울하네요...월요일이라 그런가?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각의 쓸때없는 푸념입니다
넘 처량해 하지 마십시요 내일이면 씩씩해 질겁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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