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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내고향 두타! 이번엔 내처가집 박달!

........2002.05.25 00:47조회 수 19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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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난 한번두 잔차루 가보질 못한곳입니다.
다음엔 금수산?

onbike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박달산 산행기를 퍼왔습니다. 결정에 참고하세요. 그리구 다 내려오구나믄 삼겹살+청국장, 닭죽, 등등 맛난 향토음식이 기다리구 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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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산(朴達山 825m) :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 박달산은 독립된 봉우리로 어디에서 보나 그 덩치가 심상치 않다. 산에 들어가 보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밀림을 연상케할 정도로 우거져 자연생태계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죽고 썩어가는 적자생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산이다.
: 산으로 가는길은 당연히 느릅재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느릅재는 해발 397m로 괴산에서 충주로 가는 19번 국도의 장연면과 감물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 느릅재로 가는 길은 직행이나 시내버스등이 정차하지 않거나 운행되지 않음으로 택시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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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을 위하여는 박달산 어느 곳에도 물이 없음으로 느릅재에서 보이는 감나무골에서 식수를 준비하여 출발해야 한다. 느릅재라고 쓴 간판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낙엽송 조림지를 5분정도 통과하면, 길은 편하고 3-4분정도 내리막길을 가다 본격적인 산행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넓은 길을 따라 낙엽송 수림대를 벗어나면 소나무가 빽빽이 우거진 길을 호젓이 오를 수 있다. 숲이 원시림처럼 우거진 만큼 시끄러울 정도로 산새들이 울어댄다. 느릅재를 출발한지 40분정도면 주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에 닿게 된다. 여기서부터 길은 아주 편하게 이어지며, 20분정도를 더 오르면 오른쪽이 터져 보이는 봉수대 자리에 도착한다. 이 봉수대는 돌로 쌓았던 흔적과 50여평의 공터가 있으며 주정산 봉수대에서 괴산 방면으로 연락을 취했던 간이 봉수대로 알려진다. 봉수대에서는 느릅재 서쪽의 감물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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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수대를 뒤로 하고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15분정도 오르면 박달산에서 단 한곳, 사방이 확트인 740m봉의 헬기장에 닿게 된다. 북쪽으로는 주월산의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성불산, 남으로는 군자산 그 너머로 이어지는 고봉들이 첩첩이 그림같다. 동쪽으로 보이는 800m봉과 825m정상이 나란히 낙타등처럼 올려다 보인다. 헬기장에서의 길은 동북쬭으로 내려 섰다가 다시 20분정도 올라가면 800m봉에 닿는데, 여기는 참나무 숲이 우거져 어느 쪽으로도 터진 곳이 없다. 공터가 20여평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고 바로 건너에 있는 박달산 정상까지는 15분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사방이 참나무와 물푸레나무로 가려져 시원치 앟지만 남쪽의 소나무사이로 보이는 증자동 마을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농부들의 소몰아 밭갈이하는 소리가 꿈결처럼 아련하다. 정상엔 측량 기준점이 박혀있고 공터가 20여평 마련되어 있어 제법 아늑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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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의 하산은 동쪽으로 10분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데 안부에서 북쪽으로는 간곡리로 하산하게 되며, 1시간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동쪽의 780봉을 넘어 추점리로 하산하기 위하여는 다시 조금 가파른 듯한 참나무 숲길을 15분정도 오르면 780m봉에 닿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본격적인 하산코스이다.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추점리 코스는 능선길이 아주 부드럽다. 산 전체가 그렇듯이 겨울철 산행에도 아이젠이 없어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40분정도 내려서면 주변이 제법 훤하게 정리된 묘가 하나있고, 5분정도 더 가면 모가 하나 더 나오고, 이제까지 참나무등 활엽수림이 소나무 숲으로 바뀌면서 35분정도 내려오면 추점 저수지에 닿게 된다. 추점 저수지에는 유료낚시터가 개장되어 고기를 낚고 세월을 낚는 태공들이 끊이지 않는다. 저수지에서 913번지방도 석산교까지는 5분정도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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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산을 장연면 오가리 사람들은 신성한 산으로 여기며 해마다 제를 올렸고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고 있다. 다른 산들은 화려하고 잘 다듬어진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박달산은 화려하지도 빼어나지도 않지만, 사람도 산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산에 푹 파묻히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 다시 찾게 되고, 거만하지 않고 어쩌면 촌스럽기까지 한 조용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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