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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강 라이딩 후기.

........2002.06.01 12:47조회 수 2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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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후기랄것도 없지만서도.. 그냥 자기 허무해서...
오늘도 역시 여친 혜정님과 함께 한강 라이딩을 나가기로한다..
오늘은 월드컵 개막전을 하는 날이지만 우리는 사실 축구에 관심이 없다... 누구든 멋진 골을 넣기만 하면 좋은것이 아닌가??
어쨌든 혜정이와 좀 늦어서 10시쯤 한강으로 나선다.
날이 우중충한게 좀 삐리하다... 역시 월드컵이 좋은게 산책나온 사람들과 인라이너들이 거의 없다. 아주 잔거 타기엔 좋아보인다.
하지만 점 점 보슬비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차라리 시원해서 좋다고 생각하며 성수대교쪽으로 다가간다.
거기서 잔거도로에 누가 대자로 누워있다. 옆에 잔거를 세워놓고...
뭔가 이상하다.. 난 그냥 지나갔으나(술취한것 같아서..) 혜정님이 지나치지 않고 그 사람을 깨우려는 모양이다. 할 수 없이 나도 뒤돌아간다..
헉 머리에 피가 흥건하다.. 분명 누군가와 또는 무엇인가와 충돌하고 쓰러진듯하다. 그런데 주위엔 아무도 없고 잔거는 왜 세워져 있을까??
어쨌든 우리는 주위에 애들 두명이 오길래 망보라구 하고 재빨리 약 3분정도를 달려 초소에서 자고 있는 관리인 아저씨를 깨워서 빨리 가보고 신고하던지 하라고 한다. 아저씨는 금방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고 한다.
우리는 안심하고 반포지구를 향해 간다.
반포지구에는 1200팀들이 모여있을까?
오늘 산초는 새로 바꾼 샥에 완전히 적응하기위해 반포지구 언덕에서 계단을 내려오며 샥을 튜닝하고 몸에 적응하고자 상체가드까지 다 하고(넘어질것을 각오하고..) 라이딩을 한다.. 전번엔 그냥 두두두 하고 내려왔지만 이번엔 브레이킹을 하며 컨트롤을 하며 샥을 느끼기로 한다..
1200팀의 일부(까고님, 재성이님, 다굴님등..)이 아직도 매점앞에 있어 잠시 담소를 나눈다. 재성이님의 케넌델 도색은 정말 엽기지만 색이 이뻤다. 재성이님이 불릿을 망가뜨리려고 막 눌러대서 겨우 뺏어와서 다시 탄다. 근데 어디선가 그저께 만났던 보름달이 다시 구름뒤에서 나오는듯한 느낌이 다시들더니 바로 재킬님이 헬멧도 안쓰고 나타난다.
엽기 1.7 빨간 로드 타야를 달고 연습을 나왔나보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발바리팀 몇분이 막걸리를 하자는걸 겨우 거절하고..) 반포지구 계단에서 완벽한 계단 컨트롤링으로 샥의 적응에 완전 성공한후 다시 집으로 향한다. 이젠 제법 빗줄기가 강해져 앞이 안보일 정도다. 잠실로 오자 비줄기가 약간 약해진다.
참, 시원한 라이딩이었다.. 참, 오는길에 엠블런스가 그 다친사람을 싣는것을 보고 왔는데 참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다..
그리고 탄천교있는데서 꽝소리가 크게 나서 보니 그 위 고가에서 3중 추돌정도의 사고가 난 모양이다. 마구 비상등이 난무하고.. 구경하고 싶었지만 넘 높고 귀찮아서 그냥 왔다.
오늘 날씨는 궂었지만 운동을 했더니 개운하다.
한강을 나가면 항상 뭔일이 생긴다. 참 재미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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