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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킨다...

날으는짱돌2002.10.15 04:02조회 수 3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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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이다.. - 허접 후기..

지난번 공지한대로 후기를 씁니다.
그러나 이 후기는 지난번 예고했던 후기와 한참 동떨어진 내용임을
돌맞을 각오하고 과감하게 밝히는 바입니다..
이유는 비때문입니다.. (제가 비만오면 온몸이 쑤시는지라..)
일설에 따르면 제가 태어날때 아버님이 낚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또한 제가 양의 기운을 타고나서 음의 기운이 충만할때마다 양기를 너무 밚이 빼앗겨서..
헉.. 돌맞았다..

각설하고..

경고1!! 나이 많으신분들 보시면서 '너 왜 반말이냐?' 이러기 없기.
경고2!! 읽고나서 '뭐 이런게 후기냐?' 이러기 없기.
경고3!! 경고1, 2를 무시하고 읽었다가 이 글을 읽고 왈바에 발을 끊어야겠다는둥 그런 하자 발생시 알아서 해결하기.

그럼...

-_-;; -_-;; -_-;; -_-;; -_-;; -_-;; -_-;; -_-;; -_-;; -_-;; -_-;; -_-;; -_-;;

띠리리리~ 6시다.. 눈을 떴다.. 발이 아프다.. 이런.. 비온단 얘기군...

부시시 일어나 밖을보니 허걱.. 차들이 물을 튀기면서 지나간다..

에고 도로 자자... 잤다..

아침 9시.. 밖에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나 문을 열어보니 마눌과 애가 한바탕 놀이마당 연출중이다..

(참고로 우리 애는 상상을 초월하게 활동적이다.. 우리집안에 저런넘 없었는데.. 우찌 저런넘이 나왔나.. 신기하다..)

마눌이 내 얼굴 보더니 '비오네..' 하면서 잽싸게 다가와서 내 손바닥을 친다..

이거이 뭔 얘기냐고? 이른바 터치라는거다.. 기억나는가? 우리의 김일 아저씨가 마빡(미안하다.. 내 공대출신이라 어휘력이 여기까지 밖에 안된다..)에서

선혈을 흘리면서 간절히 손을 뻗을때 겨우 몇센티 차이로 또다시 끌려들어가고 하지 않았던가? 그때 얼마나 온 국민이 치를 떨었던가?

왜 우리의 조상들은 빙하기시대에 완벽 적응을 하셔가지고.. 사지가 짧게 태어나게 만들었단 말인가?

사실 잘 모르지만 사지가 짧은게 진화 잘된 덕분이란다...

헉... 비오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구나.. (사실 삼천포 한번도 안가봤다.. 응? 시비냐? 알았다.. 다음엔 가본곳 얘기만 하마..)

암튼 애랑 둘이서 무려 2시간동안을 레슬링, 유도, 태권도, 체조, 심지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까지 섭렵하고나니 유명산 3-4번 탄 체력이 소진된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심권호도 못버티는데 내가 버티겠나? 다시 잠든 마눌 흔들어 깨우고 밥달라고 노래를 한다..

밥 먹었냐고? 당근이다.. 너도 그런 고문 함 당해봐라.. 밥으로 입을 막지 않는이상 그 고문을 멈추게 할 방법은 없다.. 빵으로 안되냐고? 안된다.. 오직 밥만이 나의 노래를 멈추게 할 수 있다..

밥 먹었다... 이제 시계는 1시를 넘겼다..

아시안게임 티비로 보고... 어제 녹화해 놨던 임요환과 박정석의 온무시기넷(온바님 아니다.. 온무시기=온바님 이런 사람은 내 왈바 중독자로 인정해 준다..)에서 한 결승전 보고...

시계를 보니 3시다.. 쩝.. 이대로 하루가 지나가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의 게으른 직장인 아버지의 기동시간.. 바로 그 기동시간이 일요일 오후 3시인것이다..

나도 일명 한 게으름 하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주섬주섬 옷을 갈아 입는다.. (어떤옷이냐고? 팬티 런닝 안입는 옷이다..)

흠.. 어딜가지? 가긴 어딜 가겠는가? 가까운데 가야지.. 그 시간에 뭐.. ER행성을 탐사하니.. 이러면 담날 신문에 난다.. 어떻게 나냐고? 그걸 알면 내가 이러고 있겠는가? 점 쳐주고 그걸로 배두드리고 잘 살지..

암튼 탄천변으로 잔차를 타고 간다.. 이번 라이딩은 라이저바 바꿀 프로젝트 검증용이다.. (바이크리님께서 저작권 운운하면... 빠워에이드 한병 쏜다.. 물론 수돗물 채워서.. 집에 빈병 많다..)

일단 천변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 본다.. 우두두... 흠.. 달라진것 없군...

열나게 빡세게.. 젖먹던 힘까지 달린다.. 속도계를 본다...

....... 20키로/시간 이다... -_-;;

암튼 동원동 노인회관 앞에 도착했다.. (요즘 여기 입구에 야외 고깃집 생긴거 같다.. 어찌 갈때마다 동네 아저씨들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잔차 던져버리고 끼어 앉아 소주... 캬... 하고 싶다)

약수터까지 약한 업힐... 흠... 오늘은 기어를 좀 남기고 올라가야지...

출발!

....

허걱... 밤송이다...

이거 안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작년 가을에 '밤송이 쯤이야' 하고 지나갔다가 튜브 때우고 하루만에 바람빠져서 다른곳 찾아서 때우고.. 또 다음날 바람빠져 있고...

이래서 무려 6군데 땜빵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것이다... 그냥 튜브 바꾸지 그랬냐고? 미안타... 6군데 빵꾸를 시차를 두고 발견해서 그랬다..

나중엔 오기로 그랬다...

처음엔 피해갈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고개를 들어 앞을보니..

족히 수만개는 되어보이는 밤송이들... 할수 없다.. 내려서 들고간다..

옆에 있던 동네 아저씨들이 이상하다는듯이 쳐다본다.. 할수 없다.. 이번 타이어는 튜브레스다.. 이거 때우려면 돈 많이 든다..

내 나이쯤 돼면.. (허걱... 돌 맞았다... 거기 말발굽님.. 경고1 읽어보시라니까요.... ) 뽀대와 돈중에 돈을 선택하게 된다...

잠시 회의하고 왔다..

뭐? 뭔 상관이냐고? 너 왜 내 글 읽다 화장실 갔다 왔는가?

자 자.. 그만하자.. 지구 대기의 정기를 0.3*10*60*24*365liter  더 많이 마신 내가 참는다.

우여곡절 끝에 약수터까지 묻지마를 하며 도착했다.. 물 한사발.. (또 시비냐? 그래 물배 채웠다..)

캬! 시원타...

이제 본격적인 업이다.. 근데 또 밤송이다.. 할 수 없다.. 때울 각오하고 타고 오른다..

허걱... 뒤집어 졌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이번 아시안게임 평행봉 선수들도 하지 못했다던 바로 그 착지..

매미가 7년동안 땅속에서 한번만 보기를 기원했다는 그 착지...

갈갈이 형제들이 무릎꿇고 엎드려(이게 가능하냐고? 모르겠다.. 니가 해봐라..) 보여달라고 애원했다던 그 착지...

바로 그 착지를 하고야 말았으니 일명 앞바쿠 들고 오르기 자세...

잘 모르겠다고? 왈파일에 홀릭님이 앞바쿠들고 오르고 있는 사진 있으니 알아서 찾아보라..

바로 그 자세로 착지를 하고야 말았던것이었다..

타임페달이 날 살리고 말았던것이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지구평화를 위해서 아직 할일이 남았음을 천지신명이 안것이다.. (이번엔 옆사람에게 맞았다.. 헛소리 쓴다고..)

암튼.. 이 길은 분명 지난번엔 타고간 길이었던 것이다..

!!문제발생!! <- 이거 뭔 소린지 알고 싶으면 프리보드에 재성님 올린 플로우챠트를 보라..

암튼.. 자세가 높았다고 가정하고 다시 업.. 또 뒤집어졌다..

흠... 자세문제가 아닌가 보군...

하고 그냥 끌고 오른다..

능선에 올라타 잠깐동안의 평지와 5미터쯤 되는 다운후 철탑까지 짧지만 빡센 업힐이다..

이때 떠오른 재성이 님의 충고.. 안장코와 똥X 만나게 하기... 그렇다..

이게 바로 해결책이었던 것이다..

바로 엉덩이를 앞으로 당겨 안장코가 거시기에 닿도록.. (어이 거기.. 왜 갑자기 오바이튼가? 화장실 가서 해라.. 키보드 고장난다..)

암튼 오호라..!! 올라간다.. 철탑이다..

철푸덕..

이런...

50센티 남겨두고 옆으로 쓰러졌다..

흠.. 아직 내공이 부족하군....

흠... 옆사람에게 또 맞았다.. 일하라는군...

그럼 나머지는 다음에 또 올리마.. 근데 기대는 하지마라.. 나 이런약속 잘 까먹는다..

혹시 그래도 다 들어야겠다는 사람 있으면 가끔씩 쪽지 날려라.. 혹시 아는가?

기억나서 나머지 쓸지...

그럼.. 이만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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