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무려 0통의 메모와 4개의 리플과 특히 바이크리님이 던져주신 박카스 1병에 힘입어 계속해서
꿩 대신 닭이다 2탄을 시작합니다.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흠.. 이제 옆에서 뒤통수 때리던 사람 퇴근했다..
오늘 내 기어이 옆자리 컴터를 포맷해 버리고 말리라.. (으드득..)
어디까지 썼나? 아.. 철탑까지 썼군....
그렇다.. 철탑까지 올랐다..
보통 이러면 여기서 쉰다.. 이렇게들 알고 있을거다.. 그러나 타고 오른 구간이 10미터가 안되는 관계로 계속 타고
오른다..
(놀랍지 않은가? 이 유혹을 견뎌내기 상당히 힘들었다..)
그러나 업힐의 즐거움도 잠시.. 도저히 내 내공으로는 똥X 를 침투해오는 안장코의 공격을 더 이상 참을수 없어(어이
.. 참아라.. 내 그래서 1탄에서 경고 시리즈를 3탄까지 적지 않았나...) 내려야만 했다...
빡센 업의 연속이라 다시 타고 오르진 못한다.. (재민코스가 재미있긴 한데.. 중간에 서게되면 아주 골치 아프다..)
암튼 첫번째 정상까지 끌고 타고 올라간다..
첫번째 맞이 하는 다운힐...
신나게... 천천히 간다..
왜 다운에서 천천히 가냐고? 너 거기가서 타봐라..
시속 10키로 넘기면 내 빠워에이드 한바가지 쏜다.. (물론 원샷해야 한다.)
암튼 요리조리 재밌게 빠져나간다..
그러다 딱 걸렸다.. 좌/우 연속턴... 반경 1미터... 길 넓이 50센티.. 좌우로 나무 빽빽.. 빠져나갈 공간 1미터...
지나갔냐고? 실패했다.. 좌회전은 성공했으나 우회전에 실패했다..
그래서 어쨌냐고? 어쩌긴.. 나무 붙잡고 버티기 해야지.. 너같으면 꺽어진 나무둥치.. 그것도 직경 5센치짜리 위로
넘어지고 싶겠냐?
암튼... 잔거탓만 했던 내 자신을 탓하며 다시 내려간다..
두번째 업이다.. 첫번째랑 똑 같다.. 다만 중간에 바위틈으로 10센치정도의 공간 밖에 없다..
지나갔냐고? 어이.. 내가 무슨 슬바님인가? 거길 스탠딩하면서 지나가게.. 그냥 내려서 끌었다..
잠시 쉬면서 시계를 본다.. 이런.. 4시 반이다..
잠시 갈등한다.. 계속 가? 말어?
결론은 집에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1주일만에 하는거다..) 밥이나 먹자다..
자꾸 왜 밥 타령이냐고? 난 잔거보다 밥이 좋다.. 넌 아니라고? 알았다..
내 잔거 한대 사줄테니 한달만 굶어봐라.. 자취생활 10년 정도 했더니 밥은 반드시 먹게 된다..
그래서 온길을 다시 내려갔다.. (아니.. 정확히는 오르락 내리락 했다..)
흠.. 약수터가 보인다... (왜 이리 빨리 왔냐고? 내 맘이다..)
마지막 3칸짜리 돌계단을 탄채로 호핑 해서 내려왔다.. (미안타.. 드랍이라고 한게 호핑이 된다.. 이게 내 내공의 한
계다..)
헉... 일가족 10여명이 약수터에서 고기 구워먹고 있다.. 엄청 놀랜다..
나도 엄청 놀랬다.. 잽싸게 물한잔 마시고 도망친다.. 왜냐고?
아줌마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아서 이다..
마치.. '흐미.. 실한거...' 이런 느낌이다.. (어이.. 미성년.. 저리가라 휘~)
암튼 빠르게 내려간다..
천변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서편 하늘을 보니 아직 해가 떠 있다...
집에가서 따뜻한물에... 밥이랑.. 이런 기대를 하면서 천천히 간다..
앞에 아주마/남편/애 이렇게 3명이서 잔거 타고 간다.. (헬멧, 장갑 다 했다.. 멋진 가족이다..)
내가 지나가려하자 우리의 아줌마 속력을 높인다.. 허걱...
말로는 자기 애보고 경주하잔 말이지만 실은 나를 겨냥한거다..
이거.. 그래도 산에 갔다왔다고 다리 힘 없어 죽겠는데... 열라 밟는다..
허걱... 35키로다... 이 속도 평지에서 한번도 나온적 없는데...
그거 아는가? 밀고 당기고 동시에.. 그거 했다...
다리에 쥐나려 한다..
암튼 쌩하고 앞으로 치고나가 커브를 돌자마자 쉰다.. 시속 10키로.. 헉헉...
천천히 가는데 어디선가 호각 소리가 들린다.. 삑~ 삑~ 삑~
계속들린다..
맞은편에 보니 3분정도가 열심히 달려오신다..
흠.. 잔거도 멋있고 옷도 엄청 화려하다.. 긴 타이즈에.. 멋진자세..
다만 호각 소리만 없었으면 좋았겠다..
나도 때때로 아들 데리고 산책 나오지만 호각소리, 땡땡이 소리, 가끔가다 에어혼 소리 들으면
요즘 애들말로 짱난다..
그렇게 빨리 달리고 싶으면 전용트랙으로 가시지.. (미안타.. 얘기가 이상한데로 빠진다.. 나 원래 이런넘이다.. 정
리가 안된다..)
암튼 집에 도착했다.. 5시 반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빠르게 집으로 올라간다.. (내가 사는곳이 아파트다.. 5층에 산다..)
집앞에 도착..
헉....
열쇠가 없다...
이런... 빠트리고 나갔구만....
애 자고 있으면 어떻하지?
그래.. 일단 전화를...
뚜~ 뚜~
허걱.. 안받는다...
할수 없지... 깨워야지..
초인종을 누른다...
......
반응이 없다...
허걱 이럴수가....
마눌 핸드폰으로 전화한다....
.......
안 받는다....
망연자실.. 계단에 앉았다...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5층에 선다..
마눌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앞집 아줌마다...
엄청 놀란다.. 나도 따라 놀란다...
이런모습 첨이다.. 허걱,.. 창피스러운거....
잔거 끌고 다시 내려왔다...
담배를 한대 핀다....
음.. 그런데 느낌이 이상하다....
경비 아저씨들이 번갈아가며 힐끗 힐끗 쳐다본다...
무지한 경계의 눈빛이다... 더 이상 못있겠다....
애들 놀이터로 갔다... 헉... 난 일요일 저녁에 놀이터에 사람 그렇게 많은거 처음 알았다...
할수 없다.. 놀이터엔 의자가 있다.. 쳐다보든지 말던지 앉아서 쉰다...
그 와중에 몇몇 엄마들은 슬금슬금 애들 데리고 간다...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한다...
이제 시계는 6시를 넘어간다....
춥다...
괜히 푸쉬업도 해보고 철봉에도 매달려본다,,..
그러나가 이럴 형편이 아님을 깨닫고 의자에 돌아가 앉는다...
상상이 가는가? 쫄바지 쫄티입고 거시기와 엉덩이에 뽕들어간 옷 입은 사람이 철봉에 매달려
배치기 하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그렇다.. 그건 바로 변 퇘 의 모습인것이다...
그나마 있던 애들, 아줌마들 다 들어가 버린다...
미안타.. 내 다신 이런짓 안하마...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7시다... 핸드폰이 울린다..
이젠 추워서 핸드폰이 잘 펴지지도 않는다..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난데.. 전화했었어?'
나 : '어디야?'
마눌 : '어 여기 플레이 타임'
나 : '거기가 어딘데?'
마눌 : '애들 놀이터'
나 : '나 집에 왔어'
마눌 : '그래? 그럼 쉬어'
나 : '열쇠 없어'
마눌 : '어머 그래.. 빨리 갈께'
나 : '빨리와'
철컥..
흠... 10분이면 오겠지....
10분 경과 후...
띠리리리....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난데'
나 : '그런데'
마눌 : '재원이가 김밥먹자고 해서...'
나 : '그래서'
마눌 : '김밥먹고 갈께'
나 : 'SKDJAHSDKJAHKJHASDasdlakjsdl.....'
마눌 : '뭐 어쩌겠어.. 자전거 좀 더 타...'
철컥..
20분 경과 후
삐리리리~ (왜 핸폰 소리가 변하냐구? 너 밤에 반팔 저지에 짧은 쫄바지 입고 놀이터에 몇시간 앉아 있어봐라.. 제대
로 들리나?)
암튼..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지금 버스 탈거야'
나 : '알았어'
철컥....
5분 경과 후
삘리리~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난데'
나 : '그런데'
마눌 : '버스 아저씨랑 택시가 한판 붙었어...'
나 : '그런데'
마눌 : '시간 좀 걸릴것 같애'
나 : '알았어'
20분 경과 후
삐유삐유~
나 : '여보세요'
마눌 : '응 난데..'
나 : '그런데'
마눌 : '버스를 탔는데 탄천 건너편 마을에 내리는차를 탔거든?'
나 : '그런데'
마눌 : '탄천 건너 와'
나 : '알았어'
잔거 올라타고 탄천 건너간다...
8시다..
갑자기 누가 부른다..
아저씨 : '저기요'
나 : '예? 저요?'
아저씨 : '네'
나 : '왜요?'
아저씨 : '저기.. 제 자전거가 이상해요...'
나 : '예....'
친절하기도 하다..
추워서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손가락도 굳어져 가는 이 상황에 남 자전거까지 고치다니...
암튼.. 고쳤다..
이 기회에 샾주들께 부탁 한가지만 하자...
자전거 잘 안타는 사람일수록 조정 좀 잘해주자..
잘타는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대충 코칠수 있지만
처음 타시거나 간만에 잔거 타기 하시려는 분들 메카닉에 대해 잘 아시겠는가?
그런데 기어 텐션 하나도 조정해 놓지 않고... 암튼 긴말 안쓰겠다...
싼거 팔았다고 너무 무신경 하지 말자...
혹시 아는가? 잘 조정해준 싼 잔거타가가 맛들여 좋은 잔거 사러올지....
암튼..
이런 우여곡적 끝에 집에 들어갔다...
8시 30분이다..
뭐.. 별거 없다고? 뭐 어쩌겠나? 1탄에 쓴 경고 2번항을 제대로 읽지 않은 네 잘못이다..
무려 0통의 메모와 4개의 리플과 특히 바이크리님이 던져주신 박카스 1병에 힘입어 계속해서
꿩 대신 닭이다 2탄을 시작합니다.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T.T
흠.. 이제 옆에서 뒤통수 때리던 사람 퇴근했다..
오늘 내 기어이 옆자리 컴터를 포맷해 버리고 말리라.. (으드득..)
어디까지 썼나? 아.. 철탑까지 썼군....
그렇다.. 철탑까지 올랐다..
보통 이러면 여기서 쉰다.. 이렇게들 알고 있을거다.. 그러나 타고 오른 구간이 10미터가 안되는 관계로 계속 타고
오른다..
(놀랍지 않은가? 이 유혹을 견뎌내기 상당히 힘들었다..)
그러나 업힐의 즐거움도 잠시.. 도저히 내 내공으로는 똥X 를 침투해오는 안장코의 공격을 더 이상 참을수 없어(어이
.. 참아라.. 내 그래서 1탄에서 경고 시리즈를 3탄까지 적지 않았나...) 내려야만 했다...
빡센 업의 연속이라 다시 타고 오르진 못한다.. (재민코스가 재미있긴 한데.. 중간에 서게되면 아주 골치 아프다..)
암튼 첫번째 정상까지 끌고 타고 올라간다..
첫번째 맞이 하는 다운힐...
신나게... 천천히 간다..
왜 다운에서 천천히 가냐고? 너 거기가서 타봐라..
시속 10키로 넘기면 내 빠워에이드 한바가지 쏜다.. (물론 원샷해야 한다.)
암튼 요리조리 재밌게 빠져나간다..
그러다 딱 걸렸다.. 좌/우 연속턴... 반경 1미터... 길 넓이 50센티.. 좌우로 나무 빽빽.. 빠져나갈 공간 1미터...
지나갔냐고? 실패했다.. 좌회전은 성공했으나 우회전에 실패했다..
그래서 어쨌냐고? 어쩌긴.. 나무 붙잡고 버티기 해야지.. 너같으면 꺽어진 나무둥치.. 그것도 직경 5센치짜리 위로
넘어지고 싶겠냐?
암튼... 잔거탓만 했던 내 자신을 탓하며 다시 내려간다..
두번째 업이다.. 첫번째랑 똑 같다.. 다만 중간에 바위틈으로 10센치정도의 공간 밖에 없다..
지나갔냐고? 어이.. 내가 무슨 슬바님인가? 거길 스탠딩하면서 지나가게.. 그냥 내려서 끌었다..
잠시 쉬면서 시계를 본다.. 이런.. 4시 반이다..
잠시 갈등한다.. 계속 가? 말어?
결론은 집에가서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1주일만에 하는거다..) 밥이나 먹자다..
자꾸 왜 밥 타령이냐고? 난 잔거보다 밥이 좋다.. 넌 아니라고? 알았다..
내 잔거 한대 사줄테니 한달만 굶어봐라.. 자취생활 10년 정도 했더니 밥은 반드시 먹게 된다..
그래서 온길을 다시 내려갔다.. (아니.. 정확히는 오르락 내리락 했다..)
흠.. 약수터가 보인다... (왜 이리 빨리 왔냐고? 내 맘이다..)
마지막 3칸짜리 돌계단을 탄채로 호핑 해서 내려왔다.. (미안타.. 드랍이라고 한게 호핑이 된다.. 이게 내 내공의 한
계다..)
헉... 일가족 10여명이 약수터에서 고기 구워먹고 있다.. 엄청 놀랜다..
나도 엄청 놀랬다.. 잽싸게 물한잔 마시고 도망친다.. 왜냐고?
아줌마들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아서 이다..
마치.. '흐미.. 실한거...' 이런 느낌이다.. (어이.. 미성년.. 저리가라 휘~)
암튼 빠르게 내려간다..
천변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서편 하늘을 보니 아직 해가 떠 있다...
집에가서 따뜻한물에... 밥이랑.. 이런 기대를 하면서 천천히 간다..
앞에 아주마/남편/애 이렇게 3명이서 잔거 타고 간다.. (헬멧, 장갑 다 했다.. 멋진 가족이다..)
내가 지나가려하자 우리의 아줌마 속력을 높인다.. 허걱...
말로는 자기 애보고 경주하잔 말이지만 실은 나를 겨냥한거다..
이거.. 그래도 산에 갔다왔다고 다리 힘 없어 죽겠는데... 열라 밟는다..
허걱... 35키로다... 이 속도 평지에서 한번도 나온적 없는데...
그거 아는가? 밀고 당기고 동시에.. 그거 했다...
다리에 쥐나려 한다..
암튼 쌩하고 앞으로 치고나가 커브를 돌자마자 쉰다.. 시속 10키로.. 헉헉...
천천히 가는데 어디선가 호각 소리가 들린다.. 삑~ 삑~ 삑~
계속들린다..
맞은편에 보니 3분정도가 열심히 달려오신다..
흠.. 잔거도 멋있고 옷도 엄청 화려하다.. 긴 타이즈에.. 멋진자세..
다만 호각 소리만 없었으면 좋았겠다..
나도 때때로 아들 데리고 산책 나오지만 호각소리, 땡땡이 소리, 가끔가다 에어혼 소리 들으면
요즘 애들말로 짱난다..
그렇게 빨리 달리고 싶으면 전용트랙으로 가시지.. (미안타.. 얘기가 이상한데로 빠진다.. 나 원래 이런넘이다.. 정
리가 안된다..)
암튼 집에 도착했다.. 5시 반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피해 빠르게 집으로 올라간다.. (내가 사는곳이 아파트다.. 5층에 산다..)
집앞에 도착..
헉....
열쇠가 없다...
이런... 빠트리고 나갔구만....
애 자고 있으면 어떻하지?
그래.. 일단 전화를...
뚜~ 뚜~
허걱.. 안받는다...
할수 없지... 깨워야지..
초인종을 누른다...
......
반응이 없다...
허걱 이럴수가....
마눌 핸드폰으로 전화한다....
.......
안 받는다....
망연자실.. 계단에 앉았다...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5층에 선다..
마눌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앞집 아줌마다...
엄청 놀란다.. 나도 따라 놀란다...
이런모습 첨이다.. 허걱,.. 창피스러운거....
잔거 끌고 다시 내려왔다...
담배를 한대 핀다....
음.. 그런데 느낌이 이상하다....
경비 아저씨들이 번갈아가며 힐끗 힐끗 쳐다본다...
무지한 경계의 눈빛이다... 더 이상 못있겠다....
애들 놀이터로 갔다... 헉... 난 일요일 저녁에 놀이터에 사람 그렇게 많은거 처음 알았다...
할수 없다.. 놀이터엔 의자가 있다.. 쳐다보든지 말던지 앉아서 쉰다...
그 와중에 몇몇 엄마들은 슬금슬금 애들 데리고 간다...
눈 마주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한다...
이제 시계는 6시를 넘어간다....
춥다...
괜히 푸쉬업도 해보고 철봉에도 매달려본다,,..
그러나가 이럴 형편이 아님을 깨닫고 의자에 돌아가 앉는다...
상상이 가는가? 쫄바지 쫄티입고 거시기와 엉덩이에 뽕들어간 옷 입은 사람이 철봉에 매달려
배치기 하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그렇다.. 그건 바로 변 퇘 의 모습인것이다...
그나마 있던 애들, 아줌마들 다 들어가 버린다...
미안타.. 내 다신 이런짓 안하마...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7시다... 핸드폰이 울린다..
이젠 추워서 핸드폰이 잘 펴지지도 않는다..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난데.. 전화했었어?'
나 : '어디야?'
마눌 : '어 여기 플레이 타임'
나 : '거기가 어딘데?'
마눌 : '애들 놀이터'
나 : '나 집에 왔어'
마눌 : '그래? 그럼 쉬어'
나 : '열쇠 없어'
마눌 : '어머 그래.. 빨리 갈께'
나 : '빨리와'
철컥..
흠... 10분이면 오겠지....
10분 경과 후...
띠리리리....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난데'
나 : '그런데'
마눌 : '재원이가 김밥먹자고 해서...'
나 : '그래서'
마눌 : '김밥먹고 갈께'
나 : 'SKDJAHSDKJAHKJHASDasdlakjsdl.....'
마눌 : '뭐 어쩌겠어.. 자전거 좀 더 타...'
철컥..
20분 경과 후
삐리리리~ (왜 핸폰 소리가 변하냐구? 너 밤에 반팔 저지에 짧은 쫄바지 입고 놀이터에 몇시간 앉아 있어봐라.. 제대
로 들리나?)
암튼..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지금 버스 탈거야'
나 : '알았어'
철컥....
5분 경과 후
삘리리~
나 : '여보세요'
마눌 : '어 난데'
나 : '그런데'
마눌 : '버스 아저씨랑 택시가 한판 붙었어...'
나 : '그런데'
마눌 : '시간 좀 걸릴것 같애'
나 : '알았어'
20분 경과 후
삐유삐유~
나 : '여보세요'
마눌 : '응 난데..'
나 : '그런데'
마눌 : '버스를 탔는데 탄천 건너편 마을에 내리는차를 탔거든?'
나 : '그런데'
마눌 : '탄천 건너 와'
나 : '알았어'
잔거 올라타고 탄천 건너간다...
8시다..
갑자기 누가 부른다..
아저씨 : '저기요'
나 : '예? 저요?'
아저씨 : '네'
나 : '왜요?'
아저씨 : '저기.. 제 자전거가 이상해요...'
나 : '예....'
친절하기도 하다..
추워서 몸은 부들부들 떨리고 손가락도 굳어져 가는 이 상황에 남 자전거까지 고치다니...
암튼.. 고쳤다..
이 기회에 샾주들께 부탁 한가지만 하자...
자전거 잘 안타는 사람일수록 조정 좀 잘해주자..
잘타는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대충 코칠수 있지만
처음 타시거나 간만에 잔거 타기 하시려는 분들 메카닉에 대해 잘 아시겠는가?
그런데 기어 텐션 하나도 조정해 놓지 않고... 암튼 긴말 안쓰겠다...
싼거 팔았다고 너무 무신경 하지 말자...
혹시 아는가? 잘 조정해준 싼 잔거타가가 맛들여 좋은 잔거 사러올지....
암튼..
이런 우여곡적 끝에 집에 들어갔다...
8시 30분이다..
뭐.. 별거 없다고? 뭐 어쩌겠나? 1탄에 쓴 경고 2번항을 제대로 읽지 않은 네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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