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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보람 있었시여어

우공이산2002.10.27 07:29조회 수 19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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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5분(백, 신, 성, 정, 함 선생님)을 맹산으로 안내하였습니다. 비온 뒤라 하늘빛이 깨끗하고 바람은 달콤합니다. 쾌청하다는 말이 딱입니다.
모두 공기가 너무 좋다고 분당 주민인 저를 부러워합니다. 나는 자전거를 다양하게 탈 수 있어서 좋던데.

연수원 돌길을 90% 이상 끌며 올라온 왕초보 함 선생님의 말씀,
"맨몸으로 와도 힘든 길을......"
휴식할 때마다 반복하십니다그려. 그래도,
"차암 좋네요."
라고 마무리 짓는데 표정이 천진입니다. 그 뒤를 언제나 성 선생님이 낑낑 타고 오다가 꼭 균형을 잃습니다. 쑥스럽게 웃으며 길이 험하다 탓하는군요. 그래도 성 선생님이 알아서 뒤를 마무리해 주니 번장의 어깨가 가볍군요.

토기 쉼터에서 백 선생님이 초코사탕을 나눠 줘 맛있게들 먹습니다. 모두 털썩 주저앉자 기일게 한숨들을 내뿜는군요. 오래 쉬어보겠다고 자세들을 취합니다. 그러나 매정하게 출발합니다. 다시 힘내어 따라들 옵니다.

마침내 계단을 지나 거북터에 오르자 모두 놀라서 벗어놓은 겉옷을 꺼내 입기에 바쁜데, 신 선생님이 함 선생님 자전거를 대신 날라 주는군요. 장교티 내는군요.
정 선생님이 고글을 찾으러 토끼 쉼터로 도로 내려간 사이에 여성 라이더 두 분(백, 함)이 먼저 출발했습니다. 두 분은 끌고 갈 때를 아는 겸손이 있어서 믿었지요.
두 고개 지나 만났는데, 두 분이 저를 보며 동시에 합창합니다.
"재밌는데요."
그 말을 들으니 무척 행복하더군요.

"고생하며 올라온 보람 있었시어."
새마을 고개을 앞두고 신 선생님이 저를 보고 한 말씀하십니다. 그 말까지 듣고 나니 더욱 행복해졌습니다.

새마을고개에서 개들의 공격을 받으며 오포 방면으로 내려갑니다. 포장길을 보더니 모두 날아갈듯이 가볍게 잔차질하는군요. 태재 딴힐하는데 성 선생님의 페달질이  거칠어집니다. 한번 기록을 내고 싶은가 봅니다. 모두 상큼한 속도감을 끝으로 만족스럽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시간 30분의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말바의 성격을  잘 살린 라이딩이었습니다. 길도 말바를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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