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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님의 충고를 어기고..

........2003.02.04 09:45조회 수 423추천 수 1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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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역시 마니님은 저와 취향이 같은거 같습니다.
무술영화를 예술적인 경지로 이끌어내려는 그 눈물겨운 감독의 노력이 여실히 엿보입니다. 하지만 관객에게 그다지 어필하지 못하는군요. 중간에 웃음이 많이 터집니다. 관객들 여기저기에서... 진지해야 할 상황에서 웃음이 터지게 만드는것은 조금 부실한 상황연출과 화면 연출에 있습니다.
상황마다 분위기에 맞춘답시고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이게 좀 우습습니다. 그리고 왠 중국의 그랜드 캐년에서 이상한 이유로 싸우다가 말도안돼는 이유로 죽기도 하고... 별로 납득안가는 의미로 인해 황제가 감동을 받는가하면 암살자도 갑자기 임무를 중단합니다. 관객들은 왜? 왜? 뭐때문에 저렇게 행동할까? 저게 정상적인 대응방법일까? 이해하려고 하다가 이내 포기하고 보게 됩니다. 화면 구성도 남발되는 슬로우 모션과 요즘 헐리웃영화에서 좀더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되는 무술액션 구성에 반하여 관객에 보여주기위한 오버액션을 지향하여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born identity에서 무술은 이렇게 재현되어야 한다는 감동을 받았었지요...
결과적으로 영화는 그냥 색다른 무술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외에 별다른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여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려고 온 대다수의 관객들에게 조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나자 대다수의 관객들은 허탈하게 웃으며 자리를 떴고 돈이 아깝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돈이 무지 아까웠습니다. 내돈 돌리도~ 이연걸 넌 배신이야~
순전히 돈버릴 각오하고 이연걸때문에 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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